KT 새 대표 후보가 박윤영, 주형철, 홍원표 등 3인으로 압축됐다.
KT 이사후보추천위원회는 7명으로 추려진 후보군을 대상으로 온라인 면접을 진행한 결과 박윤영·주형철·홍원표 후보를 심층 면접 대상자로 선정했다고 9일 밝혔다.
(사진=KT)
위원회는 KT 정관상 대표이사 후보 자격요건에 따라 기업 경영 전문성, 산업 전문성, 리더십, 커뮤니케이션 역량 등을 기준으로 서류 심사 및 비대면 면접을 실시했다고 밝혔다. 외부 전문가로 구성된 인선 자문단의 평가 의견 등도 검토했다고 설명했다.
김용헌 KT 이사후보추천위원장은 "최종 후보 3인을 대상으로 심층 면접을 진행해 연내 대표이사 최종 후보 1인을 선정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박윤영 전 KT 사장(63)은 통신·AI 분야의 전문성과 공공성에서 강점을 지닌 것으로 평가된다. 서울대 토목공학과에서 학사·석사·박사 학위를 취득한 뒤 KT 연구직으로 입사해 기업사업컨설팅 상무, 기업사업부문장(사장) 등을 거치며 성장한 '정통 KT맨'이다.
2023년 김영섭 대표가 선임될 때에도 최종 후보군에 오른 적이 있다. KT 전현직 임직원들의 지지가 두텁다는 평가다.
주형철 전 국정기획위원회 위원(60)은 여권 주요 인사들과 폭넓은 네트워크를 갖춘 인사다. 다만 외부 출신이라는 점이 약점이자 강점으로 꼽힌다. 서울대 컴퓨터공학과를 졸업하고 MIT 경영대학원에서 석사 학위를 받은 그는 SK커뮤니케이션즈 최연소 CEO, SK텔레콤 무선인터넷 사업총괄, 한국벤처투자 CEO, 경기연구원 원장 등을 역임했다.
홍원표 전 SK쉴더스 사장은 광주고등학교와 서울대 전자공학과를 졸업한 뒤 미국 미시간대학교에서 전기공학 석·박사 학위를 취득했다. 이후 미국 벨연구소를 거쳐 한국통신에서 PCS개발 총괄실장을 맡았고, 한국통신프리텔(KTF)에서는 전략기획조정실장, 마케팅부문장, 신사업총괄(와이브로 담당)등을 역임했다. 삼성전자에서는 무선사업부 상품전략팀장, 미디어솔루션센터장, 글로벌마케팅실장으로 근무했다. 삼성SDS 솔루션사업부문장을 거쳐 2018년 대표이사에 선임됐다. SK쉴더스가 스웨덴 발렌베리그룹 계열 EQT파트너스에 인수된 뒤에는 첫 대표로 회사를 이끌었다.
KT이사후보추천위원회는 오는 16일 박윤영·주형철·홍원표 후보에 대해 PT(프리젠테이션)심사를 한 뒤, KT 이사회는 같은 날 KT의 미래를 열어갈 최종 CEO 후보 1인을 선정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