을왕리 음주운전 가해자가 처음 언론에 모습을 드러냈으나 사건과 관련한 어떠한 언급도 하지 않았다.

14일 인천 을왕리해수욕장 인근에서 치킨 배달을 하던 50대 가장을 차량으로 치어 숨지게 한 혐의를 받고 있는 음주 운전자 A(33세·여)씨가 피의자 심문을 받기 위해 인천 중부경찰서 유치장에서 인천지법으로 이동했다.

이날 A씨는 겨울 날씨로 보기 힘든 날씨임에도 패딩 점퍼에 달린 모자를 눌러쓰고 얼굴과 몸 전체를 꽁꽁 싸맸다.

A씨는 "왜 음주운전을 했느냐"를 비롯해 "사고 후 구호 조치를 하지 않은 이유는 무엇이냐"와 같은 질문에 어떠한 말도 하지 않았다. 

A씨는 지난 9일 0시 55분께 인천시 중구 을왕리해수욕장 인근 한 편도 2차로에서 술에 취해 벤츠 승용차를 몰던 중 오토바이를 타고 치킨 배달에 나선 50대 남성 B씨를 치어 숨지게 한 혐의를 받고 있다.

벤츠 승용차에는 A씨의 지인 40대 남성 C씨가 있었고 경찰은 C씨를 음주운전 방조 혐의로 불구속 입건했다.

A씨가 몰았던 차량은 C씨의 회사 법인 차량으로 확인됐으며 A씨와 C씨는 사고 전날 처음 만난 사이로 조사됐다.

한편 경찰에 따르면 A씨는 경찰 조사 중 "숨을 못 쉬겠다"고 호흡 곤란 증세를 호소해 병원에 입원하는 등 조사가 원활히 이뤄지지 못한 것으로 전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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