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개발사와의 원료 수급 문제로 오는 11월부터 생산 중단 기로에 놓인 지사제 스멕타 (자료=대웅제약) 엄마들이 배탈 난 어린 자녀에게 먹일 지사제를 구하기 어려워 발을 동동 구를 위기에 처했다. 대웅제약이 어린이용 지사제 ‘스멕타’의 원료를 구하지 못해 오는 11월부터 생산을 중단키로 해서다. 스멕타는 같은 의약품 생산량 가운데 70%가 넘는다. 16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대웅제약은 최근 의약품 도매상과 병원 등에 ‘스멕타 잠정 생산중단 결정’ 공문을 보냈다. 급성 설사 등에 쓰이는 스멕타는 2세 이상 소아에게도 사용이 가능한 디옥타헤드랄스멕타이트 성분으로 구성된 약품이다. 어린 아이들의 지사제로 쓰이는 스멕타를 대체할 약이 없어 특히 소아과 인근 약국의 고심이 깊어지고 있다. 대웅제약이 공문을 통해 밝힌 생산중단 사유는 원개발사의 원료 공급 중단이다. 스멕타 원료를 공급하는 프랑스계 제약사 입센과 계약 문제로 대웅제약의 원료 수급에 차질이 생겼다. 현재 대웅제약은 입센과 원료 공급재개를 위한 협상을 진행 중이다. 지금까지 상황을 보면 모든 원료 재고가 소진되는 오는 11월부터 스멕타 생산이 중단될 전망이다. 다만 현재 진행 중인 협상 방향에 따라 스멕타 원료 공급이 재개될 가능성도 열려 있다. 대웅제약은 오는 10월에는 입센과의 논의를 어느 정도 마무리할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스멕타의 주 원료인 디옥타헤드랄스멕타이트 제제는 대웅제약 스멕타 외 ▲삼아제약 '다이톱' ▲대웅바이오 '디옥타' ▲대원제약 '포타겔' 등 4개 제품이 있다. 하지만 스멕타는 지난해 해당 성분으로 만든 치료제의 생산실적 가운데 72%를 차지할 정도로 압도적으로 시장을 장악했다. 소비자들이 많이 찾던 약품이 갑자기 시장에서 사라진다고 하니 환자들의 걱정이 깊어지고 있다. 대웅제약은 이번 스멕타 생산 중단에 따른 기업 가치 하락에도 대비해야 하는 상황이다. 대웅제약은 지난해 총 8561억 원 어치 약품을 생산했다. 이 가운데 스멕타의 생산 금액은 1340만원 규모로 많지는 않다. 당장 눈에 보이는 매출감소는 크지 않을 수 있으나 대원, 삼아제약 등 경쟁사에 지사제 시장 주도권을 넘길 우려는 있다. 대원제약은 “올해 안에 포타겔 생산량을 늘릴 계획을 가지고 있다”는 입장을 밝혔다. 포타겔은 스멕타와 같은 성분 의약품이지만 원료 수급이 원활한 상태다. 스멕타처럼 갑작스런 생산 중단에 처할 가능성이 낮아 시장 반응도 한 결 누그러진 분위기다.

"우리 아기 배탈 나면 어쩌나" 대웅제약'스멕타' 생산 중단..경쟁 제품에 밀려 매출 감소 우려도

원료 수급 문제가 갑자기 생긴 건 아닐텐데…미리 공지 안 한 대웅제약 질책하는 목소리도 커

이인애 기자 승인 2020.09.16 18:06 의견 0

원개발사와의 원료 수급 문제로 오는 11월부터 생산 중단 기로에 놓인 지사제 스멕타 (자료=대웅제약)


엄마들이 배탈 난 어린 자녀에게 먹일 지사제를 구하기 어려워 발을 동동 구를 위기에 처했다. 대웅제약이 어린이용 지사제 ‘스멕타’의 원료를 구하지 못해 오는 11월부터 생산을 중단키로 해서다. 스멕타는 같은 의약품 생산량 가운데 70%가 넘는다.

16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대웅제약은 최근 의약품 도매상과 병원 등에 ‘스멕타 잠정 생산중단 결정’ 공문을 보냈다. 급성 설사 등에 쓰이는 스멕타는 2세 이상 소아에게도 사용이 가능한 디옥타헤드랄스멕타이트 성분으로 구성된 약품이다.

어린 아이들의 지사제로 쓰이는 스멕타를 대체할 약이 없어 특히 소아과 인근 약국의 고심이 깊어지고 있다.

대웅제약이 공문을 통해 밝힌 생산중단 사유는 원개발사의 원료 공급 중단이다. 스멕타 원료를 공급하는 프랑스계 제약사 입센과 계약 문제로 대웅제약의 원료 수급에 차질이 생겼다.

현재 대웅제약은 입센과 원료 공급재개를 위한 협상을 진행 중이다. 지금까지 상황을 보면 모든 원료 재고가 소진되는 오는 11월부터 스멕타 생산이 중단될 전망이다. 다만 현재 진행 중인 협상 방향에 따라 스멕타 원료 공급이 재개될 가능성도 열려 있다. 대웅제약은 오는 10월에는 입센과의 논의를 어느 정도 마무리할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스멕타의 주 원료인 디옥타헤드랄스멕타이트 제제는 대웅제약 스멕타 외 ▲삼아제약 '다이톱' ▲대웅바이오 '디옥타' ▲대원제약 '포타겔' 등 4개 제품이 있다. 하지만 스멕타는 지난해 해당 성분으로 만든 치료제의 생산실적 가운데 72%를 차지할 정도로 압도적으로 시장을 장악했다.

소비자들이 많이 찾던 약품이 갑자기 시장에서 사라진다고 하니 환자들의 걱정이 깊어지고 있다.

대웅제약은 이번 스멕타 생산 중단에 따른 기업 가치 하락에도 대비해야 하는 상황이다.

대웅제약은 지난해 총 8561억 원 어치 약품을 생산했다. 이 가운데 스멕타의 생산 금액은 1340만원 규모로 많지는 않다. 당장 눈에 보이는 매출감소는 크지 않을 수 있으나 대원, 삼아제약 등 경쟁사에 지사제 시장 주도권을 넘길 우려는 있다.

대원제약은 “올해 안에 포타겔 생산량을 늘릴 계획을 가지고 있다”는 입장을 밝혔다. 포타겔은 스멕타와 같은 성분 의약품이지만 원료 수급이 원활한 상태다. 스멕타처럼 갑작스런 생산 중단에 처할 가능성이 낮아 시장 반응도 한 결 누그러진 분위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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