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처=MBC '실화탐사대'
삭막한 요즘 시대에서 쉽게 찾아볼 수 없는 아파트의 훈훈한 일화가 ‘실화탐사대’에서 공개됐다.
10일 방송된 MBC ‘실화탐사대’ 제작진은 서울 도심 속 6개의 산으로 둘러싸인 88세대로 구성된 아파트를 찾았다.
10년째 출근하고 있는 경비원 신선근 씨는 “주민들이 참 좋다. 그래서 지금까지 있는 거다. 정든 사람이 많다”고 주민들에 대한 고마움을 표했다.
특히 이곳 주민들은 경비 선생님이란 호칭을 사용하고 있다. 특히 경비원의 성함을 알고 있을뿐더러 마을 채팅방에 두 명의 경비원도 함께 포함돼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다만 두 명의 경비원 중 현재 한 명의 경비원만 출근 중이다. 경비원 한대수 씨가 지난 9월 췌장암 3기 판정을 받은 것. 몇몇의 주민들이 병원비 모금을 시작했고 그 결과 88세대 중 약 50세대가 동참해 500만원 정도가 모인 것으로 전해졌다.
특히 주민들은 격일로 근무하던 자리에 빈자리가 생기자 경비원을 새로 뽑지 않고 한대수 씨가 건강하게 돌아올 날을 기다리기로 결단을 내렸다. 이날 방송에서는 그의 업무를 대신하고 있는 주민들의 모습이 공개돼 시청자들에게 감동을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