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상윤, Reproductive glands,162x130cm, oil on canvas, 2020 [사진=아뜰리에 아키 제공] 갤러리 아뜰리에 아키에서 오는 10일부터 윤상윤 개인전 ‘Only Superstition’을 개최한다. 이번 전시는 영국 록밴드 콜드플레이의 노래제목(Only Superstition)에서 상상과 미신에서 벗어나 나를 향하는 하나의 길을 찾아 가자는 내용을 담고 있다. 이번에 선보이는 작품은 현실을 외면하지 않고 직시하며 주위의 시선과 사회의 체계를 벗어나, 깊은 바닥에 자리잡고 있는 욕망과 스스로가 진정한 자신의 자아를 제대로 마주할 수 있기를 기대한다. 윤상윤, In bloom,162x130cm, oil on canvas, 2020 [사진=아뜰리에 아키 제공] 윤상윤 작가는 오른손으로 구상적인 전통 회화를 선보이며, 왼손으로는 즉흥적인 드로잉을 그려내어 서로 다른 느낌의 회화작품들을 선보인다. 오른손 작품은 인물의 군상들이 물에 잠겨 있으며, 친숙하면서도 낯선 풍경들 속에 놓여 있다. 사실적으로 묘사된 인물과 풍경들은 현실 속 장면인 듯 하면서도 세상에 없는 이국적인 풍경으로 보는 이로 하여금 초현실적인 풍경화를 경험하게 된다. 그의 작품은 자신의 성장과정을 통해 사회 속의 개인이 독자적으로 자신을 스스로 유지하기 힘든 사회적 군중 심리에 대한 탐구로 작업을 풀어낸다. 그의 작품에서는 원초아(무의식 Id), 자아(ego), 초자아(super_ego)의 구조화된 세계를 만나볼 수 있다. 캔버스에 분화된 화면에 개인의 성장을 일개의 성장이 아닌 그가 속한 집단의 성장을 보여준다. 윤상윤, In bloom2, 2020, oil on canvas, 130x162cm [사진=아뜰리에 아키 제공] 캔버스에는 반쯤 잠긴 물의 공간이 존재하며 사람들은 그 속에서 자신의 모습을 반영한 채 살아가고 있다. 이처럼 캔버스 아래 먼저 투영되는 물 속의 모습은 자아 이전의 단계인 원초아 즉 무의식의 세계이다. 그리고 지상에는 작품 속 수많은 인물들이 등장하는데, 이는 실존하고, 그가 직접 만난 사람들이다. 이처럼 작가는 하나의 패러다임을 만들면서 획일화되는 현대인들의 모습, 정확히는 지금 우리의 모습을 표현한다. 마지막으로 캔버스 상단에 그려지는 하늘이 바로 초자아의 세계이다. 하지만 작가의 초자아의 세계는 프로이트의 철학인 이상 원리를 따라 가장 완벽에 가까운 이상적 행동을 하는 것을 추구하며, 작가의 어린 시절 기억 속의 소외감과 두려움이 반영되어 있다. 현대 사회의 집단에서 벗어나 관찰자의 입장에서 바라보며 인간의 심리 상태를 표현하고 있는 것이다. 이처럼 작가는 실제 관계를 맺는 대상들을 화면 속에 담으며 사회와 자신을 조율해 나가는 현대인들의 모습을 초현실의 풍경으로 표현함으로써 인물들이 단절되지 않은 개체로 존재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는 이면의 정신세계를 담고 있다. 윤상윤, Jade, 259x193cm, oil on canvas, 2018 [사진=아뜰리에 아키 제공] 이번 전시에서는 대학원 시절부터 발전시켜온 왼손 드로잉도 함께 전시될 예정이다. 전통 회화와 다르게 길들여지지 않은 자유로운 감각과 본능으로 직관적이고 즉흥적인 작품을 선보인다. 그의 왼손 드로잉은 오른손 회화와 다르게 한번의 멈춤 없이 선과 면으로 그려 나가며, 대상을 관찰하여 이야기 구조를 만들기 보다 작가의 기억 속 감정을 화면 안에 과감없이 그려 나간다. 이를 통해 기억 속에 잠재되어 있는 이미지를 끌어내며, 어떤 체계나 관계에서 벗어나 진정한 자신의 모습을 찾기를 바란다. 전시는 12월 12일까지.

아뜰리에 아키, 윤상윤 개인전 ‘Only Superstition’ 개최

- 영국 록밴드 콜드플레이의 'Only Superstition'을 미술작품으로 표현
- 전시는 오는 10일부터 내달 12일까지

이동현 기자 승인 2020.11.02 13:17 의견 0
윤상윤, Reproductive glands,162x130cm, oil on canvas, 2020 [사진=아뜰리에 아키 제공]


갤러리 아뜰리에 아키에서 오는 10일부터 윤상윤 개인전 ‘Only Superstition’을 개최한다.

이번 전시는 영국 록밴드 콜드플레이의 노래제목(Only Superstition)에서 상상과 미신에서 벗어나 나를 향하는 하나의 길을 찾아 가자는 내용을 담고 있다.

이번에 선보이는 작품은 현실을 외면하지 않고 직시하며 주위의 시선과 사회의 체계를 벗어나, 깊은 바닥에 자리잡고 있는 욕망과 스스로가 진정한 자신의 자아를 제대로 마주할 수 있기를 기대한다.

윤상윤, In bloom,162x130cm, oil on canvas, 2020 [사진=아뜰리에 아키 제공]


윤상윤 작가는 오른손으로 구상적인 전통 회화를 선보이며, 왼손으로는 즉흥적인 드로잉을 그려내어 서로 다른 느낌의 회화작품들을 선보인다. 오른손 작품은 인물의 군상들이 물에 잠겨 있으며, 친숙하면서도 낯선 풍경들 속에 놓여 있다. 사실적으로 묘사된 인물과 풍경들은 현실 속 장면인 듯 하면서도 세상에 없는 이국적인 풍경으로 보는 이로 하여금 초현실적인 풍경화를 경험하게 된다.

그의 작품은 자신의 성장과정을 통해 사회 속의 개인이 독자적으로 자신을 스스로 유지하기 힘든 사회적 군중 심리에 대한 탐구로 작업을 풀어낸다. 그의 작품에서는 원초아(무의식 Id), 자아(ego), 초자아(super_ego)의 구조화된 세계를 만나볼 수 있다. 캔버스에 분화된 화면에 개인의 성장을 일개의 성장이 아닌 그가 속한 집단의 성장을 보여준다.

윤상윤, In bloom2, 2020, oil on canvas, 130x162cm [사진=아뜰리에 아키 제공]


캔버스에는 반쯤 잠긴 물의 공간이 존재하며 사람들은 그 속에서 자신의 모습을 반영한 채 살아가고 있다. 이처럼 캔버스 아래 먼저 투영되는 물 속의 모습은 자아 이전의 단계인 원초아 즉 무의식의 세계이다.

그리고 지상에는 작품 속 수많은 인물들이 등장하는데, 이는 실존하고, 그가 직접 만난 사람들이다. 이처럼 작가는 하나의 패러다임을 만들면서 획일화되는 현대인들의 모습, 정확히는 지금 우리의 모습을 표현한다. 마지막으로 캔버스 상단에 그려지는 하늘이 바로 초자아의 세계이다.

하지만 작가의 초자아의 세계는 프로이트의 철학인 이상 원리를 따라 가장 완벽에 가까운 이상적 행동을 하는 것을 추구하며, 작가의 어린 시절 기억 속의 소외감과 두려움이 반영되어 있다. 현대 사회의 집단에서 벗어나 관찰자의 입장에서 바라보며 인간의 심리 상태를 표현하고 있는 것이다.

이처럼 작가는 실제 관계를 맺는 대상들을 화면 속에 담으며 사회와 자신을 조율해 나가는 현대인들의 모습을 초현실의 풍경으로 표현함으로써 인물들이 단절되지 않은 개체로 존재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는 이면의 정신세계를 담고 있다.

윤상윤, Jade, 259x193cm, oil on canvas, 2018 [사진=아뜰리에 아키 제공]


이번 전시에서는 대학원 시절부터 발전시켜온 왼손 드로잉도 함께 전시될 예정이다. 전통 회화와 다르게 길들여지지 않은 자유로운 감각과 본능으로 직관적이고 즉흥적인 작품을 선보인다.

그의 왼손 드로잉은 오른손 회화와 다르게 한번의 멈춤 없이 선과 면으로 그려 나가며, 대상을 관찰하여 이야기 구조를 만들기 보다 작가의 기억 속 감정을 화면 안에 과감없이 그려 나간다.

이를 통해 기억 속에 잠재되어 있는 이미지를 끌어내며, 어떤 체계나 관계에서 벗어나 진정한 자신의 모습을 찾기를 바란다. 전시는 12월 12일까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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