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KBS
고(故) 박지선 모친의 유서 일부 내용을 공개한 조선일보가 네티즌들의 비난을 정면으로 받고 있다.
3일 포털사이트 검색어 순위에는 조선일보 키워드가 노출됐다. 이는 조선일보가 이날 '단독'을 걸고 딸과 함께 세상을 떠난 박지선 모친의 유서 내용 일부를 공개하면서 벌어진 현상으로 풀이된다.
조선일보는 이와 함께 유서 내용도 일부 공개했으나 해당 기사 댓글에는 네티즌들의 비난이 쏟아졌다.
한 네티즌이 "기자님 이건 아닙니다. 유족이 유서 공개를 원치 않는다고 했는데 꼭 이렇게 공개하셔야 하나요. 하루아침에 가족을 둘이나 잃고 고통 받을 유족을 생각해 주세요. 사람이 죽었는데 단독 경쟁 꼭 해야 합니까"라고 기사에 대한 비판을 남기자 많은 공감을 얻기도 했다.
또 다른 네티즌은 "유족이 유서 내용 비공개 원했는데 그걸 꼭 취재해서 써야겠느냐. 나쁜 기자"라면서 직접적으로 비난했다.
특히나 유족 뜻에 따라 자세한 유서 내용은 공개하지 않기로 된 사안이어서 비난은 더욱 가중되고 있다.
한편 한국기자협회 등이 규정한 자살보도 권고기준에 따르면 유서와 관련된 사항을 보도하는 것을 최대한 자제해야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