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영능력을 인정받으며 관례를 깨고 3연임에 성공했던 양종희 KB손해보험 대표 (사진=KB손해보험) 보험업계에 10명의 최고경영자(CEO)가 곧 임기가 만료를 앞두고 있다. 조직의 안정을 가장 중요하게 생각하는 보험사 CEO는 대체로 연임 가능성이 높다는 게 업계의 관측이다. 19일 업계에 따르면 올 연말부터 내년 3월까지 대형보험사 CEO들의 임기가 줄줄이 끝난다. '코로나19' 이후 금융시장 변동성이 커지고 국제회계기준(IFRS-17) 도입 등을 앞둔 시점에서 조직을 최우선으로 생각하는 인사가 이뤄질 것으로 보인다. 곧 임기가 종료되는 양종희 KB손해보험 대표의 경우 연임 성공 가능성이 가장 높은 CEO 중 한 명이다. 앞서 양 대표는 경영능력을 인정받아 통상 1회 연임만을 허용해온 KB금융그룹의 관례를 깨고 3연임에 성공한 인물이다. 지난 2015년 KB손보 사장에 선임된 양 대표는 '보험은 고객과 100년을 약속하는 것'이라는 경영방침 아래 디지털 혁신 기반의 고객 편의 강화에 적극적으로 나섰다는 평을 받는다. 이달 열리는 KB손해보험의 대표이사후보추천위원회에서 양 대표의 4연임이 결정된다. 허정수 KB생명 대표도 양종희 사장과 같은 시기 연임 여부가 결정된다. 허 대표는 온라인과 디지털 사업 부문에 집중하는 동시에 KB생명의 체질 개선 강화에 힘쓴 것으로 알려졌다. 허 대표는 2018년 '신영업추진부'를 신설해 온라인, 모바일, 퇴직연금 시장 등을 대응하고 있다. 또 2019년 디지털고객지원본부를 신설해 기존 업무를 시스템화하는 데 주력했다. 내년 7월 '신한라이프'로 통합되는 신한생명과 오렌지라이프도 CEO 거취에 주목하고 있다. 특히 성대규 신한생명 대표와 정문국 오렌지라이프 대표는 공동대표보다 단일 대표 선임이 유력해지는 상황에서 우열을 가리기가 쉽지 않은 것으로 보인다. 성 대표와 정 대표의 임기는 곧 끝나지만 '신한라이프'의 초대 수장이 두 사람 중 한 명이 유력해지면서 두 수장의 시선이 연말보다 내년에 쏠려 있다. 지난해 1월부터 NH농협생명을 이끌어온 홍재은 대표는 수익구조 개선과 체질 개선 강화 등으로 회사의 건전성을 높였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홍 대표는 올 하반기 유상증자에 이어 채권 재분류를 계획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지면서 내달 만료되는 임기 역시 자연스럽게 이어지지 않을까 업계는 추측하고 있다. 내년 3월 임기 만료를 앞둔 김정남 DB손해보험 대표는 대표이사 취임 이후 회사의 수익성을 강화하면서 2017년 사상 최대 실적을 달성했다. 이를 바탕으로 이듬해인 2018년 4연임에서 성공했고 업계 최장수 CEO 타이틀까지 갖고 있다. 올해도 호실적을 거둔 DB손보는 코로나19 사태로 영업환경이 위축된 상황에서 조직 안정에 무게를 둔 인사가 단행될 것이란 예측 속에 김 대표의 5연임 가능성도 점치고 있다. 2분기에 이어 3분기에도 뚜렷한 실적개선세를 보여주고 있는 여승주 한화생명 대표도 연임 가능성이 높다. 코로나19 사태에 따른 영업부진 전망 속에서 신계약 증가 등의 본업에 충실한 여 대표의 전략이 주효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특히 여 대표는 부채관리를 위한 보장성보험 중심의 영업전략을 지속하면서 리스크관리와 수익성 강화 등의 안정적인 성장을 꾸준히 추진해오면서 주주들의 신임을 받아왔다. 공채 출신으로 셀러리맨의 신화로 불리는 최영무 삼성화재 대표도 내년 3월 임기가 끝난다. 지난 2018년 3월 취임한 최 대표는 재임기간 경영 성과를 토대로 재선임 여부가 판가름 날 전망이다. 최 대표 체제에서 삼성화재는 20년 숙원 사업인 영국 로이즈 시장 진출에 성공하기도 했으며 언택트 시대에 발맞춰 보험거래 디지털화를 추진하며 미래 시장을 선도했다는 평가도 받고 있다. 삼성의 인적 쇄신 바람이 금융 계열사를 휩쓴 와중에도 유임하면서 임기 3년을 채운 최 대표가 또 자리를 지킬 지 관심이 쏠린다. 이외에도 김용범 메리츠화재 대표, 변재상 미래에셋생명 대표의 임기가 내년 3월까지로 알려져있다.

KB손보·신한생명·한화생명 등 보험업계 CEO 곧 임기 만료…연임여부는 '글쎄'

대부분 보험사 CEO가 연말에서 내년 3월 임기 만료
조직 안정성 추구하는 업계 특성상 연임 가능성 높아

최동수 기자 승인 2020.11.19 15:53 | 최종 수정 2020.11.19 17:23 의견 0
경영능력을 인정받으며 관례를 깨고 3연임에 성공했던 양종희 KB손해보험 대표 (사진=KB손해보험)

보험업계에 10명의 최고경영자(CEO)가 곧 임기가 만료를 앞두고 있다. 조직의 안정을 가장 중요하게 생각하는 보험사 CEO는 대체로 연임 가능성이 높다는 게 업계의 관측이다.

19일 업계에 따르면 올 연말부터 내년 3월까지 대형보험사 CEO들의 임기가 줄줄이 끝난다. '코로나19' 이후 금융시장 변동성이 커지고 국제회계기준(IFRS-17) 도입 등을 앞둔 시점에서 조직을 최우선으로 생각하는 인사가 이뤄질 것으로 보인다.

곧 임기가 종료되는 양종희 KB손해보험 대표의 경우 연임 성공 가능성이 가장 높은 CEO 중 한 명이다. 앞서 양 대표는 경영능력을 인정받아 통상 1회 연임만을 허용해온 KB금융그룹의 관례를 깨고 3연임에 성공한 인물이다.

지난 2015년 KB손보 사장에 선임된 양 대표는 '보험은 고객과 100년을 약속하는 것'이라는 경영방침 아래 디지털 혁신 기반의 고객 편의 강화에 적극적으로 나섰다는 평을 받는다. 이달 열리는 KB손해보험의 대표이사후보추천위원회에서 양 대표의 4연임이 결정된다.

허정수 KB생명 대표도 양종희 사장과 같은 시기 연임 여부가 결정된다. 허 대표는 온라인과 디지털 사업 부문에 집중하는 동시에 KB생명의 체질 개선 강화에 힘쓴 것으로 알려졌다.

허 대표는 2018년 '신영업추진부'를 신설해 온라인, 모바일, 퇴직연금 시장 등을 대응하고 있다. 또 2019년 디지털고객지원본부를 신설해 기존 업무를 시스템화하는 데 주력했다.

내년 7월 '신한라이프'로 통합되는 신한생명과 오렌지라이프도 CEO 거취에 주목하고 있다. 특히 성대규 신한생명 대표와 정문국 오렌지라이프 대표는 공동대표보다 단일 대표 선임이 유력해지는 상황에서 우열을 가리기가 쉽지 않은 것으로 보인다.

성 대표와 정 대표의 임기는 곧 끝나지만 '신한라이프'의 초대 수장이 두 사람 중 한 명이 유력해지면서 두 수장의 시선이 연말보다 내년에 쏠려 있다.

지난해 1월부터 NH농협생명을 이끌어온 홍재은 대표는 수익구조 개선과 체질 개선 강화 등으로 회사의 건전성을 높였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홍 대표는 올 하반기 유상증자에 이어 채권 재분류를 계획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지면서 내달 만료되는 임기 역시 자연스럽게 이어지지 않을까 업계는 추측하고 있다.

내년 3월 임기 만료를 앞둔 김정남 DB손해보험 대표는 대표이사 취임 이후 회사의 수익성을 강화하면서 2017년 사상 최대 실적을 달성했다. 이를 바탕으로 이듬해인 2018년 4연임에서 성공했고 업계 최장수 CEO 타이틀까지 갖고 있다.

올해도 호실적을 거둔 DB손보는 코로나19 사태로 영업환경이 위축된 상황에서 조직 안정에 무게를 둔 인사가 단행될 것이란 예측 속에 김 대표의 5연임 가능성도 점치고 있다.

2분기에 이어 3분기에도 뚜렷한 실적개선세를 보여주고 있는 여승주 한화생명 대표도 연임 가능성이 높다. 코로나19 사태에 따른 영업부진 전망 속에서 신계약 증가 등의 본업에 충실한 여 대표의 전략이 주효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특히 여 대표는 부채관리를 위한 보장성보험 중심의 영업전략을 지속하면서 리스크관리와 수익성 강화 등의 안정적인 성장을 꾸준히 추진해오면서 주주들의 신임을 받아왔다.

공채 출신으로 셀러리맨의 신화로 불리는 최영무 삼성화재 대표도 내년 3월 임기가 끝난다. 지난 2018년 3월 취임한 최 대표는 재임기간 경영 성과를 토대로 재선임 여부가 판가름 날 전망이다.

최 대표 체제에서 삼성화재는 20년 숙원 사업인 영국 로이즈 시장 진출에 성공하기도 했으며 언택트 시대에 발맞춰 보험거래 디지털화를 추진하며 미래 시장을 선도했다는 평가도 받고 있다.

삼성의 인적 쇄신 바람이 금융 계열사를 휩쓴 와중에도 유임하면서 임기 3년을 채운 최 대표가 또 자리를 지킬 지 관심이 쏠린다.

이외에도 김용범 메리츠화재 대표, 변재상 미래에셋생명 대표의 임기가 내년 3월까지로 알려져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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