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대양 집단 자살 사건이 다큐 프로그램에서 다뤄졌다.
오대양 집단 자살 사건은 26일 방송된 ‘꼬리에 꼬리를 무는 그날 이야기’의 이날 주제로 화두에 올랐다.
출처=SBS '꼬꼬무'
오대양 집단 자살 사건은 1987년 8월 29일 경기도 용인군(현재 용인시 처인구) 남사면 북리의 오대양 공예품 공장에서 수십 명이 한꺼번에 주검으로 발견된 사건이다.
사이비 종교에서 운영하던 공장 내 식당 천장에서 오대양 대표 박순자와 그의 가족, 종업원 등 32명이 집단 자살한 주검으로 발견돼 당시 사회에 큰 충격을 줬다.
오대양 사건의 집단 죽음을 둘러싼 진실은 아직까지 밝혀지지 않았다. 특히 오대양 사건 당시 현장에 있던 생존자 중 최후 목격자 할머니가 행방불명됐다. 사건 당시 현장에 있던 박순자의 남편과 박순자의 동생 2명 등이 함께 있었던 것으로 추정할만한 증언을 해 큰 관심을 불러 일으킨 바 있다. 하지만 할머니는 언론 보도 이후 40대 남자가 데려간 뒤 모습을 감춘 것으로 알려졌다.
당시 천장은 조금만 밟아도 꺼져 내리는 석고보드로 돼 있었고 주검이 2~3겹으로 쌓여 있었다. 또 면적이 4평이 불과했다. 이 곳에서 더위가 기승을 부린 8월 말에 어린 아이 10명을 포함한 32명의 남녀가 4일 동안이나 지냈다는 경찰의 발표는 설득력이 없다는 주장이 제기되기도 했다.
경찰은 사건 발생 당시 “오대양 사장 박순자의 두 아들과 공장장은 4일 동안 용인공장의 천장 생활에서 탈진 상태에 있는 박순자와 종업원 28명의 목을 졸라 모두 살해하고 뒤따라 함께 자살했다”고 수사를 서둘러 종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