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료=SBS 방송화면 캡처

EBS '어느평범한가족' 방송에 출연해 입양을 권유했던 양부모가 입양아를 학대한 사실이 알려져 공분을 사고 있다.

3일 포털사이트 검색어 순위에는 입양아 정인이 사망사건과 관련해 양부모 및 양천경찰서 등 관련인과 기관 키워드가 노출됐다.

이는 최근 방송된 '그것이 알고싶다'에서 정인이 사망 사건을 다루면서 벌어진 현상으로 풀이된다.

정인이는 EBS 입양가족 특집 다큐멘터리 ‘어느 평범한 가족’에 출연했던 입양아이기도 하다.

지난해 10월 1일 EBS 추석특집으로 방영된 입양가족 다큐멘터리 '어느 평범한 가족'에서 정인 양은 양부모로부터 지극정성의 보살핌을 받는 모습으로 보였으나 이는 모두 거짓이었던 셈이다.

방송 이후 12일만에 정인 양이 몸 곳곳에 멍이 든 상태로 숨졌다.

양모가 정인 양의 목을 잡아 올리는 등의 폭행을 하는 모습이 CCTV 화면에 포착되기도 했다.

양모는 살인 죄가 아닌 학대 치사 혐의로 재판에 넘겨지게 됐다.

이에 일부 네티즌들은 초등학생에 불과한 동거남 아들을 7시간 가까이 여행용 가방에 가둬 숨지게 한 혐의로 살인죄가 적용된 점을 들면서 솜방망이 처벌이 이뤄지는 것이 아니냐는 비판을 보내고 있다.

가방 계모의 경우 살인죄가 적용돼 징역 22년을 선고받았으나 정인이 사망 사건에서 양모는 아동학대치사가 적용돼 비교적 가벼운 처벌이 이뤄질 것으로 보인다. 대법원 양형위원회에서 정한 아동학대치사죄의 권고 형량은 최대 15년인 까닭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