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11월 창사 이래 첫 희망퇴직을 실시한 아모레퍼시픽이 회사를 떠난 직원들의 자택으로 선물과 편지를 보내 아쉬운 마음을 전했다. (사진=아모레퍼시픽)


지난해 11월 창사 이래 첫 희망퇴직을 실시한 아모레퍼시픽이 회사를 떠난 직원들의 자택으로 선물과 편지를 보내 아쉬운 마음을 전했다.

7일 아모레퍼시픽그룹에 따르면 서경배 회장은 최근 희망퇴직 직원들 자택으로 편지와 선물을 담은 상자를 보냈다. 상자에는 자사 화장품 설화수 제품과 건강 음료 바이탈 뷰티 명작수 등을 담았다. 무엇보다 서 회장이 쓴 편지도 동봉돼 있던 것으로 전해진다.

편지에는 “귀하의 열정과 헌신적인 노력이 있었기에 오늘의 아모레퍼시픽이 존재할 수 있었다”며 “회사와 동료를 향해 보여준 믿음과 애정을 기억하겠다. 아모레퍼시픽과 함께 한 시간이 부디 아름다운 기억으로 남기를 소망한다”며 “다가오는 새해에는 더 아름답고 건강한 한 해를 보내길 기원한다”는 메시지가 담겨 있었다.

아모레퍼시픽은 지난해 코로나19 여파로 경영이 어려워지자 직원들에 대한 희망퇴직을 실시했다. 이는 비단 아모레만의 문제가 아니다. 현재도 여러 기업이 코로나19 여파로 희망퇴직을 진행 중이지만 이들처럼 회장이 직접 퇴사 직원들을 챙기는 모습은 찾아보기 어렵다.

서 회장은 지난해 부쩍 어려워진 경영 실적 탓에 창사 75년 만에 처음으로 인력 구조조정을 실시했다. 그간 회사 성장에 기여했던 직원들에 대한 미안한 마음과 고마움을 표현한 것으로 보인다.

당시 아모레퍼시픽은 15년 차 이상 근무한 직원들에게는 근속연수에 5개월 치 급여를 더해 지급했다. 20년차 이상 직원들은 40개월 치의 위로금을 책정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