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구글 플레이스토어) 게임이 우울증 치료에 효과가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향후 치료용 관련 게임 개발에 한층 기대가 높아질 전망이다. 최근 한국콘텐츠진흥원이 발표한 '게임의 치료적 활용 방안 모색 연구' 보고서에 따르면 게임이 '디지털 치료제'로서 정신적 불안, 비만 등 사회적인 질병 치료에 유의미한 결과를 보였다. 디지털 치료제는 질병이나 장애 등을 예방하거나 치료하기 위한 소프트웨어 의료기기를 말한다. 알약이나 주사제 등 하드웨어가 아닌 디지털 기술을 활용해 환자를 치료한다는 특징을 갖고 있다. 대표적으로 인공지능, 가상현실, 게임 등이 있다. 해외 연구에 따르면 게임은 스트레스 감소는 물론 우울 증상과 ADHD 증상 완화에 영향을 주었다. 콘진원은 이를 연구하기 위해 우울 증상을 보이는 참가자 42명을 모집해 관련 실험을 진행했다. 실험 게임은 해외에서 치료 효과가 있는 것으로 알려진 '보손엑스'가 선정됐다. 국내 첫 실험 도구로 적합함은 물론 해외 결과와 비교 가능하다는 점을 주 이유로 꼽았다. 실험 결과는 꽤 긍정적이었다. 스트레스 척도와 우울 척도 등을 통해 측정한 결과 게임 치료를 적용한 이후 모두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실험 참여자들의 반응도 좋았다. 참여자 김씨는 "조금 불안이 덜 해지는 느낌이 있었다. 게임을 하는 동안 우울증에 대해 생각을 안하게 되는 것 같다"라고 말했다. 또다른 참여자 류씨는 "규칙적이고 반복적으로 해야할 일이 생긴다는 자체가 심리 상태 개선에 도움이 되는 것 같다"며 "게임을 통해 나태한 기분을 많이 떨쳐버릴 수 있었다"라고 말했다. 디지털 치료제로서 큰 역할을 할 것이란 의견도 있었다. 참여자 이씨는 "게임을 하기 위해 특정한 장소에 가거나 누구를 만나도 되지 않는다는 게 좋았다"며 "치료제로서는 최고의 접근성을 가지고 있는 것 같다"라고 말했다. 과거와 달리 게임에 대한 전 세계적인 인식이 뒤바뀌고 있다. 실제로 미국 FDA가 지난해 모바일게임 '인데버 RX'를 디지털치료제로 승인한 사건은 게임 산업사에 기록될 만한 일이었다. 게임을 질병코드로 분류한 WHO는 코로나 확산이 심각해지자 오히려 먼저 게임을 권하기도 했다. 이에 따라 해외는 물론 국내에서의 디지털치료제 연구는 활발해질 것으로 보인다. 김성훈 교수(연세대학교 원주의과대학 재활의학교실)는 한 세미나에서 "가상현실, 인공지능 등을 기반으로 한 디지털치료제는 중증재활환자에 대해 더 효과적이고 다각적인 치료 효과를 창출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게임, 우울증 증상 완화시킨다...디지털 치료제 역할

치료용 게임 개발 기대감 높아져
FDA, 한 모바일 게임을 디지털치료제로 승인

송인화 기자 승인 2021.01.08 10:56 의견 0
(사진=구글 플레이스토어)

게임이 우울증 치료에 효과가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향후 치료용 관련 게임 개발에 한층 기대가 높아질 전망이다.

최근 한국콘텐츠진흥원이 발표한 '게임의 치료적 활용 방안 모색 연구' 보고서에 따르면 게임이 '디지털 치료제'로서 정신적 불안, 비만 등 사회적인 질병 치료에 유의미한 결과를 보였다.

디지털 치료제는 질병이나 장애 등을 예방하거나 치료하기 위한 소프트웨어 의료기기를 말한다. 알약이나 주사제 등 하드웨어가 아닌 디지털 기술을 활용해 환자를 치료한다는 특징을 갖고 있다. 대표적으로 인공지능, 가상현실, 게임 등이 있다.

해외 연구에 따르면 게임은 스트레스 감소는 물론 우울 증상과 ADHD 증상 완화에 영향을 주었다.

콘진원은 이를 연구하기 위해 우울 증상을 보이는 참가자 42명을 모집해 관련 실험을 진행했다. 실험 게임은 해외에서 치료 효과가 있는 것으로 알려진 '보손엑스'가 선정됐다. 국내 첫 실험 도구로 적합함은 물론 해외 결과와 비교 가능하다는 점을 주 이유로 꼽았다.

실험 결과는 꽤 긍정적이었다. 스트레스 척도와 우울 척도 등을 통해 측정한 결과 게임 치료를 적용한 이후 모두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실험 참여자들의 반응도 좋았다. 참여자 김씨는 "조금 불안이 덜 해지는 느낌이 있었다. 게임을 하는 동안 우울증에 대해 생각을 안하게 되는 것 같다"라고 말했다.

또다른 참여자 류씨는 "규칙적이고 반복적으로 해야할 일이 생긴다는 자체가 심리 상태 개선에 도움이 되는 것 같다"며 "게임을 통해 나태한 기분을 많이 떨쳐버릴 수 있었다"라고 말했다.

디지털 치료제로서 큰 역할을 할 것이란 의견도 있었다. 참여자 이씨는 "게임을 하기 위해 특정한 장소에 가거나 누구를 만나도 되지 않는다는 게 좋았다"며 "치료제로서는 최고의 접근성을 가지고 있는 것 같다"라고 말했다.

과거와 달리 게임에 대한 전 세계적인 인식이 뒤바뀌고 있다. 실제로 미국 FDA가 지난해 모바일게임 '인데버 RX'를 디지털치료제로 승인한 사건은 게임 산업사에 기록될 만한 일이었다. 게임을 질병코드로 분류한 WHO는 코로나 확산이 심각해지자 오히려 먼저 게임을 권하기도 했다.

이에 따라 해외는 물론 국내에서의 디지털치료제 연구는 활발해질 것으로 보인다. 김성훈 교수(연세대학교 원주의과대학 재활의학교실)는 한 세미나에서 "가상현실, 인공지능 등을 기반으로 한 디지털치료제는 중증재활환자에 대해 더 효과적이고 다각적인 치료 효과를 창출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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