홈플러스 대전 둔산점을 두고 노사 간의 대립이 다시 불거지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대전 둔산점 매각 후 고용승계를 두고 홈플러스 노사 간의 대립이 격화되고 있다. 노조는 매수자인 미래인과 고용승계를 보장받았다는 입장을 밝혔다. 반면 사측은 노조가 독단적으로 시행한 일이라며 회사와 무관하다고 맞섰다. 앞서 홈플러스 노사는 대전 둔산점 점포 매각을 두고 팽팽하게 대립했다. 사측은 점포의 자산유동화를 통한 효과적인 경영을 내세웠다. 하지만 노조는 회사 운영사가 투자금 회수를 목적으로 점포 매각을 단행했다며 비판했다. 홈플러스측은 여러 번 폐점되는 점포 노동자들의 고용보장을 약속했는 입장을 견지해 왔고 노조의 고용 미보장 주장에 반박했다. 13일 업계에 따르면 민주노동조합총연맹 마트산업노조 홈플러스지부(이하 노조)는 최근 대전시 의회에서 둔산점 인수자인 미래인과 홈플러스 둔산점 전 직원 고용보장을 확약하는 합의서를 체결했다. 합의서의 골자는 미래인이 짓는 신규 건물에 2100평 규모의 마트를 입점시켜 둔산점 정직원 전원의 고용을 보장한다는 것. 노조에 따르면 신규마트 운영 시점에 인근 홈플러스 매장 혹은 다른 지점에 근무하고 있거나 실직상태에 있는 직원 등 입사를 희망하면 전원 고용하기로 했다. 또한 외주 및 협력직원도 직영직원 고용 이후 추가 채용 필요시 우선 채용하기로 했다고 전했다. 노조에 따르면 보상금 문제도 합의서에 포함됐다. 둔산점 폐점 후 실직하는 직원들에게 매월 100만원의 생계비, 외주 및 협력사 직원들은 일시금 100만원을 지급한다. 더불어 입점주들에게는 점포당 최대 2500만원을 지급 받을 예정이다. 이에 대해 홈플러스는 당혹스럽다는 입장을 표명했다. 홈플러스 관계자는 “노조가 대전둔산점 매수자(미래인)와 물밑 접촉해 위로금 명목으로 1억5000만원을 챙긴 것으로 확인됐다”며 “점포 매각 반대 시위를 하지 않는 조건으로 뒷돈을 받은 것으로 사실상 노조판 신종 알박기”라고 꼬집었다. 그러면서 “노조는 최근 이미 소유권 이전이 완료된 안산점에 대해서 폐점이 아니라 임대 전환이다. 개발과 관련 어떠한 인허가 절차도 진행되지 않고 있다고 주장하며 반대 시위를 벌여왔다. 이 역시 매수자를 압박해 됫돈을 챙기려는 의도가 아닌지 의심된다”고 덧붙였다. 이 관계자는 “이번 사안은 회사와 협의없이 진행돼 매우 당혹스럽다”며 “구체적인 내용 확인 후 사태를 원만하게 매듭지을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홈플러스 노사 대립 격화...고용승계 협약 vs 뒷돈 챙기기

노조, 매수자 미래인과 고용 승계 보장 및 보상금 합의 주장
홈플러스 "사측과 전혀 무관한 합의로 사태 수습할 것"

심영범 기자 승인 2021.01.13 10:56 | 최종 수정 2021.01.13 16:10 의견 0
홈플러스 대전 둔산점을 두고 노사 간의 대립이 다시 불거지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대전 둔산점 매각 후 고용승계를 두고 홈플러스 노사 간의 대립이 격화되고 있다. 노조는 매수자인 미래인과 고용승계를 보장받았다는 입장을 밝혔다. 반면 사측은 노조가 독단적으로 시행한 일이라며 회사와 무관하다고 맞섰다.

앞서 홈플러스 노사는 대전 둔산점 점포 매각을 두고 팽팽하게 대립했다. 사측은 점포의 자산유동화를 통한 효과적인 경영을 내세웠다. 하지만 노조는 회사 운영사가 투자금 회수를 목적으로 점포 매각을 단행했다며 비판했다.

홈플러스측은 여러 번 폐점되는 점포 노동자들의 고용보장을 약속했는 입장을 견지해 왔고 노조의 고용 미보장 주장에 반박했다.

13일 업계에 따르면 민주노동조합총연맹 마트산업노조 홈플러스지부(이하 노조)는 최근 대전시 의회에서 둔산점 인수자인 미래인과 홈플러스 둔산점 전 직원 고용보장을 확약하는 합의서를 체결했다.

합의서의 골자는 미래인이 짓는 신규 건물에 2100평 규모의 마트를 입점시켜 둔산점 정직원 전원의 고용을 보장한다는 것.

노조에 따르면 신규마트 운영 시점에 인근 홈플러스 매장 혹은 다른 지점에 근무하고 있거나 실직상태에 있는 직원 등 입사를 희망하면 전원 고용하기로 했다. 또한 외주 및 협력직원도 직영직원 고용 이후 추가 채용 필요시 우선 채용하기로 했다고 전했다.

노조에 따르면 보상금 문제도 합의서에 포함됐다. 둔산점 폐점 후 실직하는 직원들에게 매월 100만원의 생계비, 외주 및 협력사 직원들은 일시금 100만원을 지급한다. 더불어 입점주들에게는 점포당 최대 2500만원을 지급 받을 예정이다.

이에 대해 홈플러스는 당혹스럽다는 입장을 표명했다.

홈플러스 관계자는 “노조가 대전둔산점 매수자(미래인)와 물밑 접촉해 위로금 명목으로 1억5000만원을 챙긴 것으로 확인됐다”며 “점포 매각 반대 시위를 하지 않는 조건으로 뒷돈을 받은 것으로 사실상 노조판 신종 알박기”라고 꼬집었다.

그러면서 “노조는 최근 이미 소유권 이전이 완료된 안산점에 대해서 폐점이 아니라 임대 전환이다. 개발과 관련 어떠한 인허가 절차도 진행되지 않고 있다고 주장하며 반대 시위를 벌여왔다. 이 역시 매수자를 압박해 됫돈을 챙기려는 의도가 아닌지 의심된다”고 덧붙였다.

이 관계자는 “이번 사안은 회사와 협의없이 진행돼 매우 당혹스럽다”며 “구체적인 내용 확인 후 사태를 원만하게 매듭지을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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