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 서귀포시의 5성급 호텔인 그랜드조선 제주의 여성 사우나 내부가 외부에서 훤히 노출됐다. (사진=온라인 커뮤니티) 제주 서귀포시의 5성급 호텔인 그랜드조선 제주의 여성 사우나 내부가 외부에서 훤히 노출됐다는 주장이 제기돼 파문이 일고 있다. 호텔측은 관리자의 실수로 인해 사건이 발생했으며 우려했던 피해는 없었다는 궁색한 답변을 내놨다. 16일 온라인 커뮤니티에 '제주 5성급 호텔 사우나에서 알몸이 노출됐어요'라는 제목의 글이 게재됐다. 지난 11일과 12일 이 호텔 스위트룸 여성 사우나와 화장실을 이용했다는 A씨는 "신혼여행으로 이틀간 제주에 새로 생긴 5성급 호텔 스위트룸에 투숙했고 스위트룸 전용 수영장과 샤워시설을 이용했다"고 전했다. A씨는 사우나실이 전면 유리창으로 돼 있었지만 미러코팅이 돼있다고 들었다. 이에 외부에서는 안보이고 내부에서는 밖을 볼 수 있는 것으로 알고 있었다. 하지만 마지막 날 산책을 하다 사우나쪽 창문을 통해 외부에서 내부가 다 보인다는 점을 알게됐다. A씨는 해당 내용을 호텔측에 문의했다. 호텔측은 "외부에 미러코팅이 돼 있어 낮에는 안보이고 저녁에는 블라인드를 내린다"고 답변했다. 그러나 호텔측의 주장은 거짓이었다. A씨가 호텔 직원과 함께 확인한 결과 낮에도 호텔 입구, 산책로, 주차장은 물론 객실 발코니 어느 지점에서도 샤워실과 화장실 내부가 선명하게 보였다. 또한 A씨가 이용했던 시간은 저녁이었음에도 불구하고 블라인드는 내려가지 않은 것으로 확인됐다. A씨는 “제 아내와 저는 수많은 사람 앞에서 화장실을 이용하고 알몸으로 샤워를 했다는 충격에 정신과 치료까지 받고 있다”며 “행복으로 가득해야 할 신혼여행이 최악의 기억이 됐다. 수많은 사람들이 보는 앞에서 알몸으로 샤워하는 수모를 당했다”고 하소연했다. 사태가 일파만파 커지자 입장문을 통해 “신관 사우나에는 유리 차단 코팅과 블라인드가 설치돼 기상 상황, 시간대에 따라 블라인드를 함께 탄력적으로 운영하고 있다”며 “운영상의 실수로 사우나 내 일부 공간에서 블라인드를 내리지 못했다. 상시 블라인드를 내려 운영하는 것으로 즉시 변경했다”고 밝혔다. 또한 "실제로 고객과 함께 신관 전 위치에서 전수 조사를 실시 했으며 경찰 동반 조사를 통해 cctv 확인을 진행했다. 우려했었던 피해는 다행히 없었던 것으로 확인됐다"며 "앞으로 고객 안전과 편의를 위해 세심한 현장 운영에 더욱 힘쓰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그랜드조선 제주, 사우나 이용객 알몸 노출...호텔 측 "우려했던 피해 없었다" 궁색한 변명

A씨, 외부에서 사우나 내부 노출 확인 후 호텔측에 항의
호텔측 "조사 결과 우려했던 피해 없었다" 주장

심영범 기자 승인 2021.02.16 15:24 | 최종 수정 2021.02.16 15:41 의견 0
제주 서귀포시의 5성급 호텔인 그랜드조선 제주의 여성 사우나 내부가 외부에서 훤히 노출됐다. (사진=온라인 커뮤니티)

제주 서귀포시의 5성급 호텔인 그랜드조선 제주의 여성 사우나 내부가 외부에서 훤히 노출됐다는 주장이 제기돼 파문이 일고 있다. 호텔측은 관리자의 실수로 인해 사건이 발생했으며 우려했던 피해는 없었다는 궁색한 답변을 내놨다.

16일 온라인 커뮤니티에 '제주 5성급 호텔 사우나에서 알몸이 노출됐어요'라는 제목의 글이 게재됐다.

지난 11일과 12일 이 호텔 스위트룸 여성 사우나와 화장실을 이용했다는 A씨는 "신혼여행으로 이틀간 제주에 새로 생긴 5성급 호텔 스위트룸에 투숙했고 스위트룸 전용 수영장과 샤워시설을 이용했다"고 전했다.

A씨는 사우나실이 전면 유리창으로 돼 있었지만 미러코팅이 돼있다고 들었다. 이에 외부에서는 안보이고 내부에서는 밖을 볼 수 있는 것으로 알고 있었다. 하지만 마지막 날 산책을 하다 사우나쪽 창문을 통해 외부에서 내부가 다 보인다는 점을 알게됐다.

A씨는 해당 내용을 호텔측에 문의했다. 호텔측은 "외부에 미러코팅이 돼 있어 낮에는 안보이고 저녁에는 블라인드를 내린다"고 답변했다.

그러나 호텔측의 주장은 거짓이었다. A씨가 호텔 직원과 함께 확인한 결과 낮에도 호텔 입구, 산책로, 주차장은 물론 객실 발코니 어느 지점에서도 샤워실과 화장실 내부가 선명하게 보였다.

또한 A씨가 이용했던 시간은 저녁이었음에도 불구하고 블라인드는 내려가지 않은 것으로 확인됐다.

A씨는 “제 아내와 저는 수많은 사람 앞에서 화장실을 이용하고 알몸으로 샤워를 했다는 충격에 정신과 치료까지 받고 있다”며 “행복으로 가득해야 할 신혼여행이 최악의 기억이 됐다. 수많은 사람들이 보는 앞에서 알몸으로 샤워하는 수모를 당했다”고 하소연했다.

사태가 일파만파 커지자 입장문을 통해 “신관 사우나에는 유리 차단 코팅과 블라인드가 설치돼 기상 상황, 시간대에 따라 블라인드를 함께 탄력적으로 운영하고 있다”며 “운영상의 실수로 사우나 내 일부 공간에서 블라인드를 내리지 못했다. 상시 블라인드를 내려 운영하는 것으로 즉시 변경했다”고 밝혔다.

또한 "실제로 고객과 함께 신관 전 위치에서 전수 조사를 실시 했으며 경찰 동반 조사를 통해 cctv 확인을 진행했다. 우려했었던 피해는 다행히 없었던 것으로 확인됐다"며 "앞으로 고객 안전과 편의를 위해 세심한 현장 운영에 더욱 힘쓰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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