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케미칼 김교현 사장(좌) 롯데쇼핑 조영제 이커머스사업부 전 대표(우)(자료=롯데그룹) 롯데쇼핑에서 롯데온 사업을 총괄하던 조영제 이커머스사업부장(전무)이 사업부진 책임을 지고 회사를 떠나게 됐다. 반면 지난해 영업이익이 68.1% 감소하는 등 최악의 실적을 기록한 롯데케미칼 김교현 사장은 신동빈 회장의 신임을 두텁게 얻고 있는 모습이다. 26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공시된 실적 분석 결과 지난해 롯데쇼핑은 전년 대비 영업이익이 19.1% 감소했다. 롯데그룹의 석유화학 계열사 롯데케미칼은 영업이익이 전년에 비해 68.1% 줄면서 감소폭이 가장 큰 것으로 나타났다. 전날 롯데쇼핑 조영제 이커머스사업부장(전무)은 이 같은 사업부진에 대한 책임을 지고 사의를 표명했다. 사업부를 맡은 지 1년도 되지 않은 시점에 회사를 떠나게 된 것이다. 롯데지주는 조 전무가 자진해서 사의를 표명했다고 알렸으나 외부에서는 사실상 경질이 아니냐는 시선이 지배적이다. 롯데그룹이 야심차게 출범한 온라인쇼핑몰 롯데온은 오픈 첫날부터 서버가 다운되는 등 시스템 한계를 보였다. 가격 오류도 빈번하게 일어나고 환불이나 교환 등 고객응대(CS) 체계도 제대로 갖춰지지 않아 소비자 불만을 샀다. 이는 기존의 7개 채널을 통합하는 과정에서 일어날 수 있는 오류로 볼 수 있다. 신세계그룹도 이마트몰과 신세계몰 통합 당시 발생했던 다양한 문제들을 해결하는 데 수년이 걸렸다. 다만 롯데온은 불편을 안고서라도 소비자가 이용할만한 포인트가 부족하다는 게 업계 분석이다. 지난해 롯데쇼핑 온라인 거래액(수수료 포함 매출액)은 7조6000억원으로 전년 대비 7.0% 늘었다. 그룹은 기존 롯데닷컴과 7개 계열사의 온라인 채널, 오픈마켓 사업을 더했지만 한 자릿수 성장에 그친 롯데온 거래액에 실망한 것으로 보인다. 그룹 입장에서 다소 실망스러운 실적일 순 있으나 취임 1년 만에 수장을 교체하는 인사는 파격적이라는 평가가 나오고 있다. 롯데케미칼의 경우 지난해 매출액이 전년에 비해 19.1%나 줄었지만 수장 문책은 없었기 때문이다. 롯데케미칼은 지난해 3월 대산공장 사고로 10개월 가량 공장을 가동하지 못했다. 대산공장이 전체 매출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20% 수준으로 전체 매출에 큰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이 같은 사고로 롯데케미칼은 역대급 실적 악화에 시달리고 있지만 신동빈 회장은 여전한 믿음을 주고 있다. 롯데그룹은 지난해부터 인사폭풍이 불고 있는 곳으로 롯데케미칼 김교현 사장도 이를 피해갈 수 없을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으나 결과는 달랐다. 생각보다 더 김 사장을 향한 신동빈 회장의 신임이 두터운 모습이다. 다만 일각에서는 김교현 사장이 올해도 실적을 크게 회복하지 못 한다면 내년 인사태풍은 피해갈 수 없을 것이라고 전망하고 있다. 롯데지주는 “롯데온을 정상 궤도로 올릴 수 있는 외부 전문가를 곧 영입할 예정”이라는 입장이다.

신동빈 야심작 롯데온 부진에 이커머스사업부 수장 교체…영업익 68% 퇴보한 롯데케미칼엔 믿음

같은 실수 다른 결과…롯데쇼핑 조영제 전 이커머스사업부장 유독 미운털 ‘왜?’
롯데케미칼 김교현 사장, 역대급 실적 악화에도 두터운 회장 신임

이인애 기자 승인 2021.02.26 11:33 의견 0

롯데케미칼 김교현 사장(좌) 롯데쇼핑 조영제 이커머스사업부 전 대표(우)(자료=롯데그룹)


롯데쇼핑에서 롯데온 사업을 총괄하던 조영제 이커머스사업부장(전무)이 사업부진 책임을 지고 회사를 떠나게 됐다. 반면 지난해 영업이익이 68.1% 감소하는 등 최악의 실적을 기록한 롯데케미칼 김교현 사장은 신동빈 회장의 신임을 두텁게 얻고 있는 모습이다.

26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공시된 실적 분석 결과 지난해 롯데쇼핑은 전년 대비 영업이익이 19.1% 감소했다. 롯데그룹의 석유화학 계열사 롯데케미칼은 영업이익이 전년에 비해 68.1% 줄면서 감소폭이 가장 큰 것으로 나타났다.

전날 롯데쇼핑 조영제 이커머스사업부장(전무)은 이 같은 사업부진에 대한 책임을 지고 사의를 표명했다. 사업부를 맡은 지 1년도 되지 않은 시점에 회사를 떠나게 된 것이다.

롯데지주는 조 전무가 자진해서 사의를 표명했다고 알렸으나 외부에서는 사실상 경질이 아니냐는 시선이 지배적이다.

롯데그룹이 야심차게 출범한 온라인쇼핑몰 롯데온은 오픈 첫날부터 서버가 다운되는 등 시스템 한계를 보였다. 가격 오류도 빈번하게 일어나고 환불이나 교환 등 고객응대(CS) 체계도 제대로 갖춰지지 않아 소비자 불만을 샀다.

이는 기존의 7개 채널을 통합하는 과정에서 일어날 수 있는 오류로 볼 수 있다. 신세계그룹도 이마트몰과 신세계몰 통합 당시 발생했던 다양한 문제들을 해결하는 데 수년이 걸렸다. 다만 롯데온은 불편을 안고서라도 소비자가 이용할만한 포인트가 부족하다는 게 업계 분석이다.

지난해 롯데쇼핑 온라인 거래액(수수료 포함 매출액)은 7조6000억원으로 전년 대비 7.0% 늘었다. 그룹은 기존 롯데닷컴과 7개 계열사의 온라인 채널, 오픈마켓 사업을 더했지만 한 자릿수 성장에 그친 롯데온 거래액에 실망한 것으로 보인다.

그룹 입장에서 다소 실망스러운 실적일 순 있으나 취임 1년 만에 수장을 교체하는 인사는 파격적이라는 평가가 나오고 있다. 롯데케미칼의 경우 지난해 매출액이 전년에 비해 19.1%나 줄었지만 수장 문책은 없었기 때문이다.

롯데케미칼은 지난해 3월 대산공장 사고로 10개월 가량 공장을 가동하지 못했다. 대산공장이 전체 매출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20% 수준으로 전체 매출에 큰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이 같은 사고로 롯데케미칼은 역대급 실적 악화에 시달리고 있지만 신동빈 회장은 여전한 믿음을 주고 있다. 롯데그룹은 지난해부터 인사폭풍이 불고 있는 곳으로 롯데케미칼 김교현 사장도 이를 피해갈 수 없을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으나 결과는 달랐다. 생각보다 더 김 사장을 향한 신동빈 회장의 신임이 두터운 모습이다.

다만 일각에서는 김교현 사장이 올해도 실적을 크게 회복하지 못 한다면 내년 인사태풍은 피해갈 수 없을 것이라고 전망하고 있다.

롯데지주는 “롯데온을 정상 궤도로 올릴 수 있는 외부 전문가를 곧 영입할 예정”이라는 입장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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