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좌)유튜브 댓글창에 동아제약 최호진 사장 명의 계정으로 남겨진 사과문. (우)잡플래닛 동아제약 면접 후기(자료=유튜브, 잡플래닛 캡처) 유튜브 예능 네고왕2에 출연해 생리대 제품 할인 협상으로 인기를 탄 동아제약이 성차별 논란에 휩싸였다. 동아제약 채용 면접에서 “군대 안 갔으니 남자보다 월급 덜 받는 것을 어떻게 생각하나” “군대 갈 생각이 없나” 등 질문을 받았다는 후기가 쏟아지고 있다. 지난 6일 동아제약 최호진 사장은 유튜브 댓글 창을 통해 여성 구직자 차별 논란에 대해 사과했다. 최 사장은 “관련 내용을 확인한 결과, 2020년 11월 16일 신입사원 채용 1차 실무 면접 과정에서 면접관 중 한 명이 지원자에게 당사 면접 매뉴얼에서 벗어나 지원자를 불쾌하게 만든 질문을 한 것으로 확인됐다”며 “해당 지원자분께 진심으로 사과드리고 또 이번 건으로 고객분들께 심려를 끼쳐 드린 점 머리 숙여 사과드린다”고 사과문을 올렸다. 이 같은 동아제약의 발빠른 사과에도 여성 소비자들은 여전히 분노하고 있다. 지난 5일 공개된 유튜브 예능 네고왕2에서는 동아제약 최호진 사장이 ‘생리대왕’으로 출연해 하루 만에 조회 수 122만회를 넘기며 인기를 끌었다. 동아제약의 생리대 제품 할인 협상을 하는 모습이 그려지며 특히 여성 시청자들의 흥미를 끌었다. 특히 여성 필수품인 생리대를 최대 72% 저렴한 가격에 판매하고, 재구매 시 기부도 함께할 수 있도록 네고를 진행해 동아제약 이미지를 한껏 끌어올렸다는 평이다. 그러나 해당 영상 댓글창에 “지난해 말 면접 볼 때 인사팀 팀장이라는 사람이 유일한 여자 면접자였던 나에게 '여자들은 군대 안 가니까 남자보다 월급 적게 받는 것에 동의하냐', '군대 갈 생각 있냐'고 묻더니 여성용품 네고? 웃겨 죽겠다”라는 내용의 댓글이 달리면서 동아제약은 논란에 휩싸였다. 이에 동아제약 측은 해당 사실을 빠르게 인정하고 사과했지만 논란을 쉽게 사라지지 않고 있다. 동아제약 측은 “해당 면접관에 대한 징계 처분과 향후 이러한 일이 재발하지 않도록 면접관에 대한 내부 교육을 강화하겠다”며 “네고왕 촬영 전 인지하지 못했던 면접 건이 논란이 돼 취지를 퇴색하고 있어 안타깝다”고 말했다.

“여자는 군대 안 가니 월급 덜 받아”…네고왕 생리대왕 동아제약, 성차별 면접 논란

이인애 기자 승인 2021.03.07 10:32 의견 0

(좌)유튜브 댓글창에 동아제약 최호진 사장 명의 계정으로 남겨진 사과문. (우)잡플래닛 동아제약 면접 후기(자료=유튜브, 잡플래닛 캡처)


유튜브 예능 네고왕2에 출연해 생리대 제품 할인 협상으로 인기를 탄 동아제약이 성차별 논란에 휩싸였다. 동아제약 채용 면접에서 “군대 안 갔으니 남자보다 월급 덜 받는 것을 어떻게 생각하나” “군대 갈 생각이 없나” 등 질문을 받았다는 후기가 쏟아지고 있다.

지난 6일 동아제약 최호진 사장은 유튜브 댓글 창을 통해 여성 구직자 차별 논란에 대해 사과했다.

최 사장은 “관련 내용을 확인한 결과, 2020년 11월 16일 신입사원 채용 1차 실무 면접 과정에서 면접관 중 한 명이 지원자에게 당사 면접 매뉴얼에서 벗어나 지원자를 불쾌하게 만든 질문을 한 것으로 확인됐다”며 “해당 지원자분께 진심으로 사과드리고 또 이번 건으로 고객분들께 심려를 끼쳐 드린 점 머리 숙여 사과드린다”고 사과문을 올렸다.

이 같은 동아제약의 발빠른 사과에도 여성 소비자들은 여전히 분노하고 있다.

지난 5일 공개된 유튜브 예능 네고왕2에서는 동아제약 최호진 사장이 ‘생리대왕’으로 출연해 하루 만에 조회 수 122만회를 넘기며 인기를 끌었다. 동아제약의 생리대 제품 할인 협상을 하는 모습이 그려지며 특히 여성 시청자들의 흥미를 끌었다.

특히 여성 필수품인 생리대를 최대 72% 저렴한 가격에 판매하고, 재구매 시 기부도 함께할 수 있도록 네고를 진행해 동아제약 이미지를 한껏 끌어올렸다는 평이다.

그러나 해당 영상 댓글창에 “지난해 말 면접 볼 때 인사팀 팀장이라는 사람이 유일한 여자 면접자였던 나에게 '여자들은 군대 안 가니까 남자보다 월급 적게 받는 것에 동의하냐', '군대 갈 생각 있냐'고 묻더니 여성용품 네고? 웃겨 죽겠다”라는 내용의 댓글이 달리면서 동아제약은 논란에 휩싸였다.

이에 동아제약 측은 해당 사실을 빠르게 인정하고 사과했지만 논란을 쉽게 사라지지 않고 있다.

동아제약 측은 “해당 면접관에 대한 징계 처분과 향후 이러한 일이 재발하지 않도록 면접관에 대한 내부 교육을 강화하겠다”며 “네고왕 촬영 전 인지하지 못했던 면접 건이 논란이 돼 취지를 퇴색하고 있어 안타깝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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