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조선해양의 최근 3개월 주가 추이 (사진=네이버)

연이어 들려오는 국내 조선사들의 수주 계약 성사 소식으로 조선업이 활황을 띄는 듯하다. 증권업계에선 조선업 호황이 시작되고 있다며 내년 이후 실적이 개선될 것으로 보고 있다. 통상 선박을 수주하고 인도하기까지 2년 이상의 시간이 걸리기 때문이다.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한국조선해양의 전일 종가는 15만3000원으로 올들어 39.9% 상승했다. 대우조선해양은 35.3%, 삼성중공업은 1.5%로 각각 상승했다.

한국조선해양은 올해 1분기 연결 기준 영업이익 675억원을 기록했다. 이는 전년 동기대비 44.5% 감소했으나 지난해 4분기 대비 흑자전환했다. 증권가 컨센서스인 515억원을 30% 가량 웃돌았다.

실적발표를 앞둔 대우조선해양과 삼성중공업에 대해 증권가에서는 적자폭을 대폭 줄일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동헌 대신증권 연구원은 “삼성중공업 1분기 매출액은 1조7420억원, 영업이익 –79억원으로 전망한다”며 “컨센서스 대비 매출액은 1% 상승, 영업이익은 적자축소를 예상한다”고 밝혔다.

이어 “대우조선해양 1분기 매출액은 1조5151억원, 영업익 14억원으로 전망한다”며 “이는 전년 동기대비 각각 –22%, -99%를 기록한 수치로 컨센서스에는 부합하는 수준”이라고 덧붙였다.

신조선가 지수 (사진=하이투자증권)

신조선가지수 134p 기록은 2015년 이래 가장 높은 수치다. 중고선가 지수도 125를 기록하며 2014년 이후 가장 높은 수치를 기록 중이다.

최광식 하이투자증권 연구원은 “지난주 대형 벌크와 탱커 신조선가와 컨테이너 전선형 신조선가가 올랐다”며 “신조선가지수는 1p오른 134p를 기록했다”고 밝혔다. 이어 “조선업종 비중확대에서, 가장 선봉장은 2022년부터 가장 먼저 실적이 좋아질 현대미포조선”이라고 덧붙였다.

현대, 대우, 삼성 4월 수주잔고 기준 수주시기와 인도시기 (자료=신영증권)

엄경아 신영증권 연구원은 “2022년과 2023년의 인도예정량이 모두 700만 CGT가 넘어 인도기준으로 2023년까지 도크에 인도가능 슬롯(도크 확보를 위한 사전 계약)이 남아있지 않은 것으로 추정된다”며 “2021년 들어 갑작스럽게 늘어난 수주로 2023년 슬롯이 거의 다 판매됐다는 의미”라고 밝혔다.

신조 발주량이 늘고 선가가 상승 중에 있지만, 조선업체의 밸류에이션 상향 조정에 대해 시장 참여자의 보수적인 시각이 많다고 분석했다.

엄경아 신영증권 연구원은 “해상운송 시장 역대 최고 수준의 운임·수익성을 기록 중으로 해운사 캐피탈 게인 역대 최다”라며 “조선소로 발주가 이어지는 것이 당연하다“고 분석했다.

이어 “2022년까지 유입되는 선박으로 공급부족 해소 안될 것으로 추측된다”며 “한국 조선업체들 구조조정 영향으로 수주점유율 회복 속도는 빠른 편”이라고 덧붙였다.

6년 이상의 수주기근을 겪은 조선업체들은 ▲환경규제 강화에 따른 저속운항 만연화 ▲중단기 인도량 부족에 따른 해운시황의 호조 지속 ▲2023년까지 인도가능 슬롯 소진에 따른 선가상승의 시작 ▲장기간 줄어들기만 한 조선 시장의 건조능력으로 인한 공급부족 상황이 이어질 것으로 예상했다.

엄 연구원은 “한국조선해양은 신규 수주 물량에 대한 충당금 설정이 줄어들고 있어서 2022년 하반기에 의미있는 수익성 터닝포인트 잡을 것”이라며 “조선 부활과 구조조정 수혜를 모두 누릴 수 있는 한국조선해양을 최선호주로 추천한다”며 목표주가를 21만원으로 상향 조정했다.

이동헌 대신증권 연구원은 “지난주 조선 주가는 13.4%가 상승했다”며 “1분기 한국조선해양 실적이 선전한 가운데, 2003년 수준의 슈퍼사이클 가능성이 시장에 언급되며 투자심리를 자극했다”고 밝혔다.

이어 “현대중공업은 IPO 관련 가치평가 노이즈가 있지만 도크일감확보, 선가상승 추세 등 시황은 분명히 조선사에게 희망적”이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