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제주맥주)
오는 14일 에이치피오를 시작으로 제주맥주, SD바이오센서 등이 줄줄이 주식시장에 들어온다. 하지만 최근 국내외 증시가 냉각돼 투자자들이 마음을 조리고 있다.
⬛ 에이치피오, 공모주 청약 부진...공모가 고평가?
한국거래소는 에이치피오 코스닥 상장을 승인했다고 13일 밝혔다. 이로써 오는 14일부터 거래가 개시된다.
건강기능식품 기업인 에이치피오는 지난 6일 공모 희망밴드 2만5400원에 못 미치는 2만2200원으로 일반 공모청약을 시행했다. 일반 공모청약에서 95대 1의 경쟁률을 기록하며 1조514억원을 기록했다. 공모가가 높아 흥행에 실패했다는 평가를 받았다.
SK아이이테크놀로지가 '따상'에 실패한 이유로 높은 공모가가 지목되고 있다. 에이치피오가 이 부담을 어떻게 극복할 지 관심사다.
앞서 지난달 상장했던 쿠콘은 지난해 당기 순이익 기준 PER 26.11배를 적용해 기업가치 4900억원을 인정받았다. 쿠콘은 공모청약 경쟁률은 1596:1 기록했다. 공모가격도 희망 밴드 최상단을 초과한 4만5000원이었다.
그럼에도 쿠콘의 상장 첫날 주가는 부진했다. 시초가는 8만원이었으나 이날 종가는 6만500원으로 마무리됐다.
⬛ 제주맥주, 줄곧 적자 이어와...공모가는 최상단
오는 26일 코스닥 시장에 상장될 예정인 제주맥주는 국내 독점이나 다름없었던 주류시장의 새로운 도전으로 주목받고 있다. 수요예측에서도 경쟁률 1356.43대 1을 기록하고 공모가 희망밴드는 최상단을 초과한 3200원으로 결정됐다.
김정섭 신영증권 연구원은 “제주맥주는 제주도 지역 특성을 살린 수제 맥주 대표주자”라며 “제주맥주는 2015년 2월 미국 수제맥주 업체 ‘브루클린 브루어리’와 합작 설립된 기업”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제주맥주는 2020년 연결 기준 매출액은 215억원으로 전년동기비 194.6% 증가했고, 영업손실은 43억원으로 50% 이상 적자폭을 축소했다”며 “지난 4년간 가파른 외형성장을 이어왔으나 운반비, 광고비, 판촉비 등으로 줄곧 영업손실을 기록해 왔다”고 덧붙였다.
박종선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은 “제주맥주는 지속적 주류 규제 개선과 적극적 대응으로 고성장 지속을 전망한다”며 “제품 다변화와 글로벌 확장도 중장기적으로 긍정적”이라고 내다봤다.
⬛ ‘SD바이오센서’, ‘한국코러스’ 장외 바이오의 코스피 진출
코로나19 진단키트로 최근 가파르게 성장한 SD바이오센서가 다음달 공모 예정이다.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SD바이오센서는 지난 11일 거래소 상장 심사를 통과했다.
SD바이오센서는 장외시장에서 유명세를 탔던 기업이다. SD바이오센서는 휴마시스와 함께 식약처로부터 진단키트 허가를 받았다. SD바이오센서는 지난해 매출 1조6861억원을 기록하며 전년대비 2211% 성장을 기록했다.
비상장 거래소 플랫폼 서울거래소에 따르면 이날 오후3시 기준 SD바이오센서의 주가는 12만5000원으로 기업가치 11조6647억원이다.
한국코러스는 지난 1999년 설립한 종합제약회사다. 특허품목인 DDB를 비롯해 소화기약품, 순환기약품, 진통소염제, 항생제, 항결핵제, 생물학적제제 등 약 130여개의 의약품을 생산 판매한다.
한국코러스는 스푸트니크V의 위탁생산 계약으로 투자자들의 주목을 받았다. 서울거래소에 따르면 이날 오후 3시 기준 한국코러스는 11만5000원에 거래되며 기업가치 1조3773억원으로 추산된다. 지난달 29일 키움증권과 기업공개(IPO) 대표주관계약을 체결하며 본격적으로 상장을 준비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