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한카드가 오픈뱅킹 이벤트를 진행한다 (사진=신한카드)

KB국민카드 모바일 애플리케이션(앱)에서 신한은행 계좌 조회·이체가 가능해진다. 우리카드의 청구 금액까지 확인할 수 있다.

오늘(31일)부터 신용카드사가 오픈뱅킹 서비스를 시작한다. 신한·KB국민·우리카드가 먼저 시작하고 9월 말까지 삼성·현대·롯데·하나·BC카드가 합류할 예정이다.

오픈뱅킹은 하나의 모바일 앱으로 여러 금융 계좌를 결제·송금까지 처리할 수 있는 서비스다. 금융사 간 경쟁을 촉진하고, 고객의 편의를 개선한다는 장점이 있다. 영국서 2018년 처음 시행한 후 싱가포르, 홍콩 등으로 빠르게 확산되고 있다.

지난해 12월 도입된 오픈뱅킹은 현재까지 총 8024만명의 가입자가 약 1억5000만개의 계좌를 앱에 등록해 이용 중이다. 누적 거래량은 48억1000만건으로, 매일 약 1660만건이 오픈뱅킹을 통해 거래되고 있다.

해당 서비스는 지난 2019년 12월 전면 시행됐으나 시중은행과 핀테크 기업만 참여했다. 규정을 통해 수신계좌를 보유한 금융기관으로 한정했기 때문이다. 금융당국이 지난해 12월 정보제공기관도 참가할 수 있도록 범위를 넓히면서 카드사나 저축은행이 합류할 수 있게 됐다.

카드사가 오픈뱅킹에 합류하면서 고객은 카드사 앱에서도 은행 계좌를 조회하고 다른 계좌로 이체할 수 있다. 은행 앱에서도 월별 카드 청구금액과 카드 번호 등을 확인할 수 있다. 7월 말부터는 핀테크 기업의 선불충전금 정보 조회도 가능해진다.

카드사들은 오픈뱅킹 서비스를 발판으로 마이데이터·마이페이먼트 등 신규 사업 추진에 속도를 낼 계획이다. 오픈뱅킹 서비스가 시행되면 고객이 보유한 카드정보·사용내역 등을 한 번에 조회할 수 있다. 이를 통해 카드 사용 내역 통합 조회부터 자산관리에 이르기까지 사업 영역을 확장할 수 있게 된다.

오픈뱅킹 시행으로 고객의 이동성이 확대되는 만큼 카드사들은 각종 이벤트로 선제적 고객 확보에 나섰다. 가장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는 카드사는 KB국민카드와 신한카드다.

지난 30일까지 오픈뱅킹 사전등록 이벤트를 진행했던 KB국민카드는 다음 달 9일부터 KB페이와 리브메이트 앱에서 오픈뱅킹 등록하고 이벤트에 응모한 고객 총 11만 1111명에게 추첨을 통해 골드바, 포인트 등의 경품을 제공한다.

KB국민카드 관계자는 “이벤트와 함께 KB페이를 통해 등록된 계좌로 온·오프라인 결제를 하고 신용카드 관리를 할 수 있도록 맞춤형 서비스를 제공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신한카드 역시 내일부터 신한페이판 앱에서 오픈뱅킹에 가입하는 선착순 10만명에게 스타벅스 아메리카도 쿠폰을 제공한다. 또 가입 고객을 대상으로 추첨을 거쳐 100g 골드바, 맥북에어, 에어팟, 신세계 상품권 5만원권, 모바일문화상품권 3만원권, BBQ 치킨 쿠폰 등을 총 678명에게 증정한다.

더불어 다음 달 신한페이판 오픈뱅킹을 통해 송금하면 송금 수수료 없이 무제한으로 이용할 수 있다.

KB국민·신한카드와 함께 오픈뱅킹을 시작한 우리카드도 이벤트를 준비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우리카드 관계자는 “아직 구체적으로 정해진 일정은 없지만 고객들을 위해 이벤트를 준비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금융위는 카드사 오픈뱅킹 서비스 합류로 지급결제 외에 조회·이체 등 핵심 금융거래가 가능한 종합금융서비스 기반을 마련하는 한편, 은행권도 제공된 카드 정보를 바탕으로 지출분석 등 새로운 고객서비스·사업모델 개발이 가능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금융위 관계자는 “오픈뱅킹 참여업권간 데이터 상호 개방 등 ‘오픈뱅킹 고도화 방안’ 과제를 차질없이 추진하면서 오픈파이낸스로 발전방안도 검토해나갈 계획”이라면서 “신서비스·산업 연계, 오픈뱅킹 서비스·기능 확대 등을 통해 향후 예금·대출·금융투자·보험 서비스를 포괄하는 종합금융플랫폼으로서 발전방안도 모색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