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백화점 편집숍 더콘란샵은 VR 매장을 확대 오픈하고 비대면 컨설팅을 제공하고 있다. (사진=롯데쇼핑) 인류가 개척해야 할 신대륙 메타버스, 인터넷을 통한 게임 즐기기는 이제 구시대의 산물이 된 지 오래다. 공연관람, 취미활동, 쇼핑 등 인터넷을 통한 활동의 범위는 넓어지고 있다. 온라인 게임이나 싸이월드와 같은 SNS 등이 메타버스 초기형태라 할 수 있다. 현재 사용되는 메타버스는 PC화면이라는 2차원 공간에서 화면 제약이 사라진 3차원 공간을 배경으로 한다. 유통업계도 메타버스에 속속 동참하고 있다. SNS를 이을 차세대 마케팅 플랫폼으로 손색이 없기 때문이다. 본지는 전세계적으로 열풍이 불고 있는 메타버스 개념을 살피고 유통업계는 어떻게 발맞춰 움직이는지 짚어봤다.-편집자주- 코로나19 장기화에 따라 백화점 업계에서도 온라인 플랫폼을 활용한 마케팅을 주시하고 있다. 집에 머무는 시간이 길어진 소비자에게 새로운 트렌드를 제시할 기회가 줄었기 때문이다. 이에 따라 시간과 장소에 구애받지 않는 온라인 매장은 새로운 소통 창구 역할을 톡톡히 하고 있다. ■ VR로 돌아보는 백화점 투어 백화점업계는 가상현실(VR)을 활용해 고객 체험 마케팅에 나섰다. 롯데백화점의 프리미엄 라이프스타일 편집숍 더콘란샵은 VR 매장을 확대 오픈하고 비대면 컨설팅을 제공하고 있다. VR투어는 코로나19로 오프라인 방문이 어려운 소비자들이 많아짐에 따라 더콘란샵만의 오프라인 공간 큐레이션을 소개하기 위해 제작됐다. 가상현실로 쇼룸의 구석구석 공간 배치를 살펴볼 수 있을 뿐만 아니라 VR 내 바로가기 아이콘을 통해 더콘란샵 단독 상품 및 인기 상품을 손쉽게 구매할 수 있도록 설정돼 있다. 롯데백화점 관계자는 ““VR투어와 비대면 컨설팅으로 더콘란샵만의 강점인 큐레이팅을 어디서든지 경험할 수 있도록 선보일 수 있게 됐다. 온라인에서는 시간과 공간의 제약없이 경험해 볼 수 있는 다양한 콘텐츠를 선보이고 오프라인에서는 라이프스타일 브랜드와 활발한 콜라보레이션을 기획할 예정”이라고 전했다. 더콘란샵은 최근 매장 전체로 VR영상 서비스 제공 범위를 확대했다. 더불어 VR 내 인기 상품 바로가기도 30여개에서 120여개로 대폭 늘렸다. 이뿐만 아니라 더콘란샵은 롯데백화점 앱 내 사전예약을 통해 화상 채팅으로 진행되는 1:1 비대면 컨설팅 서비스도 오픈했다. 비대면 컨설팅 서비스는 고객 집에 어울리는 리빙 상품을 제안하고 사용감·활용법 등의 상세한 상담을 거쳐 결제까지 원스톱으로 가능하다. 롯데백화점은 지방에 거주하는 롯데백화점 우수고객들을 대상으로 VR투어와 비대면 컨설팅을 접목한 VR 투어 프로그램을 6월부터 운영할 계획이다. 실제로 지난 3월 롯데백화점은 부산지역 롯데백화점 고객들에게 더콘란샵 VR투어 프로그램을 시범적으로 운영해 2000만원대 쇼파와 각종 인테리어 소품들을 판매했다. 현대백화점 판교점은 지난달 14일부터 30일까지 VR판교랜드를 통한 가상백화점을 선보였다. (사진=현대백화점) 현대백화점 판교점은 지난달 14일부터 30일까지 VR로 매장을 둘러볼 수 있는 ‘VR 판교랜드'를 운영했다. VR 판교랜드는 VR 기술을 적용한 가상의 백화점이다. 어디서든 휴대폰으로 현대백화점 판교점의 지하 1층부터 10층까지 50여곳을 360도 둘러볼 수 있다. 현대백화점과 더현대닷컴 모바일 앱에서 VR 판교랜드에 접속하면 백화점 매장을 살필 수 있다. 페레가모, 발망, 아미 등의 매장은 'VR 쇼룸'을 운영해 매장에 진열된 상품을 자세히 볼 수 있다. 구매는 물론 카카오톡을 이용한 구매 상담도 가능하다. 현대백화점 판교점 관계자는 “기존 가상현실 매장이 단순 온라인 쇼핑을 위한 이색 콘텐츠였다면 VR 판교랜드를 통해 고객들에게 오프라인 마케팅과 접목한 새로운 쇼핑 경험을 제공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전했다. ■ 메타버스 통한 쇼핑 서비스 개시한 일본의 미츠코시 이세탄 백화점 일본에서도 비대면을 통해 소비자에게 상품을 판매하고 있다. 일본의 미츠코시 이세탄 백화점은 지난 3월 'Rev Worlds'라는 메타서비스를 통해 신주쿠점의 쇼핑 서비스를 개시했다. 온라인 쇼핑몰에서 판매하는 상품들을 가상 세계에서 미리 경험한 후 구매할 수 있다. 일본인 뿐만 아니라 해외 소비자들도 가상세계의 백화점에 방문해 쇼핑이 가능하다. 현재 입점한 사람들과 마이크를 통한 대화도 가능해 자유롭게 소통하며 쇼핑할 수 있다. 현재는 베타버전으로 화장품 층만 공개하고 있지만 앞으로 다른 층과 더욱 많은 점포가 서비스를 시행할 방침이다. 미츠코시 이세탄 백화점은 올봄에 지하 1층에서 ‘세계를 여행하는 와인전’을 개최하기도 했다. 여기에 이세탄 신주쿠의 점포에서 근무하는 스타일리스트가 아바타로 참가해 화장품 이벤트를 열기도 했다.

[라이프 인 메타버스] ②침대에 누워서 VR로 백화점 쇼핑하는 시대

현대백화점 VR판교랜드, 휴대폰 통해 360도로 매장 둘러볼 수 있어
롯데백화점 더 콘란샵, VR 매장 확대 오픈 및 비대면 컨설팅 진행
일본 미츠코시 이세탄 백화점, 가상세계 백화점 서비스 시행

심영범 기자 승인 2021.06.05 09:40 | 최종 수정 2021.06.06 23:34 의견 0
롯데백화점 편집숍 더콘란샵은 VR 매장을 확대 오픈하고 비대면 컨설팅을 제공하고 있다. (사진=롯데쇼핑)

인류가 개척해야 할 신대륙 메타버스, 인터넷을 통한 게임 즐기기는 이제 구시대의 산물이 된 지 오래다. 공연관람, 취미활동, 쇼핑 등 인터넷을 통한 활동의 범위는 넓어지고 있다. 온라인 게임이나 싸이월드와 같은 SNS 등이 메타버스 초기형태라 할 수 있다. 현재 사용되는 메타버스는 PC화면이라는 2차원 공간에서 화면 제약이 사라진 3차원 공간을 배경으로 한다. 유통업계도 메타버스에 속속 동참하고 있다. SNS를 이을 차세대 마케팅 플랫폼으로 손색이 없기 때문이다. 본지는 전세계적으로 열풍이 불고 있는 메타버스 개념을 살피고 유통업계는 어떻게 발맞춰 움직이는지 짚어봤다.-편집자주-

코로나19 장기화에 따라 백화점 업계에서도 온라인 플랫폼을 활용한 마케팅을 주시하고 있다. 집에 머무는 시간이 길어진 소비자에게 새로운 트렌드를 제시할 기회가 줄었기 때문이다. 이에 따라 시간과 장소에 구애받지 않는 온라인 매장은 새로운 소통 창구 역할을 톡톡히 하고 있다.

■ VR로 돌아보는 백화점 투어

백화점업계는 가상현실(VR)을 활용해 고객 체험 마케팅에 나섰다.

롯데백화점의 프리미엄 라이프스타일 편집숍 더콘란샵은 VR 매장을 확대 오픈하고 비대면 컨설팅을 제공하고 있다.

VR투어는 코로나19로 오프라인 방문이 어려운 소비자들이 많아짐에 따라 더콘란샵만의 오프라인 공간 큐레이션을 소개하기 위해 제작됐다.

가상현실로 쇼룸의 구석구석 공간 배치를 살펴볼 수 있을 뿐만 아니라 VR 내 바로가기 아이콘을 통해 더콘란샵 단독 상품 및 인기 상품을 손쉽게 구매할 수 있도록 설정돼 있다.

롯데백화점 관계자는 ““VR투어와 비대면 컨설팅으로 더콘란샵만의 강점인 큐레이팅을 어디서든지 경험할 수 있도록 선보일 수 있게 됐다. 온라인에서는 시간과 공간의 제약없이 경험해 볼 수 있는 다양한 콘텐츠를 선보이고 오프라인에서는 라이프스타일 브랜드와 활발한 콜라보레이션을 기획할 예정”이라고 전했다.

더콘란샵은 최근 매장 전체로 VR영상 서비스 제공 범위를 확대했다. 더불어 VR 내 인기 상품 바로가기도 30여개에서 120여개로 대폭 늘렸다.

이뿐만 아니라 더콘란샵은 롯데백화점 앱 내 사전예약을 통해 화상 채팅으로 진행되는 1:1 비대면 컨설팅 서비스도 오픈했다.

비대면 컨설팅 서비스는 고객 집에 어울리는 리빙 상품을 제안하고 사용감·활용법 등의 상세한 상담을 거쳐 결제까지 원스톱으로 가능하다.

롯데백화점은 지방에 거주하는 롯데백화점 우수고객들을 대상으로 VR투어와 비대면 컨설팅을 접목한 VR 투어 프로그램을 6월부터 운영할 계획이다.

실제로 지난 3월 롯데백화점은 부산지역 롯데백화점 고객들에게 더콘란샵 VR투어 프로그램을 시범적으로 운영해 2000만원대 쇼파와 각종 인테리어 소품들을 판매했다.

현대백화점 판교점은 지난달 14일부터 30일까지 VR판교랜드를 통한 가상백화점을 선보였다. (사진=현대백화점)

현대백화점 판교점은 지난달 14일부터 30일까지 VR로 매장을 둘러볼 수 있는 ‘VR 판교랜드'를 운영했다. VR 판교랜드는 VR 기술을 적용한 가상의 백화점이다. 어디서든 휴대폰으로 현대백화점 판교점의 지하 1층부터 10층까지 50여곳을 360도 둘러볼 수 있다.

현대백화점과 더현대닷컴 모바일 앱에서 VR 판교랜드에 접속하면 백화점 매장을 살필 수 있다.

페레가모, 발망, 아미 등의 매장은 'VR 쇼룸'을 운영해 매장에 진열된 상품을 자세히 볼 수 있다. 구매는 물론 카카오톡을 이용한 구매 상담도 가능하다.

현대백화점 판교점 관계자는 “기존 가상현실 매장이 단순 온라인 쇼핑을 위한 이색 콘텐츠였다면 VR 판교랜드를 통해 고객들에게 오프라인 마케팅과 접목한 새로운 쇼핑 경험을 제공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전했다.

■ 메타버스 통한 쇼핑 서비스 개시한 일본의 미츠코시 이세탄 백화점

일본에서도 비대면을 통해 소비자에게 상품을 판매하고 있다.

일본의 미츠코시 이세탄 백화점은 지난 3월 'Rev Worlds'라는 메타서비스를 통해 신주쿠점의 쇼핑 서비스를 개시했다. 온라인 쇼핑몰에서 판매하는 상품들을 가상 세계에서 미리 경험한 후 구매할 수 있다.

일본인 뿐만 아니라 해외 소비자들도 가상세계의 백화점에 방문해 쇼핑이 가능하다.

현재 입점한 사람들과 마이크를 통한 대화도 가능해 자유롭게 소통하며 쇼핑할 수 있다. 현재는 베타버전으로 화장품 층만 공개하고 있지만 앞으로 다른 층과 더욱 많은 점포가 서비스를 시행할 방침이다.

미츠코시 이세탄 백화점은 올봄에 지하 1층에서 ‘세계를 여행하는 와인전’을 개최하기도 했다. 여기에 이세탄 신주쿠의 점포에서 근무하는 스타일리스트가 아바타로 참가해 화장품 이벤트를 열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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