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가기술표준원 검사 결과 납 기준치 10배가 초과 검출된 다이치 유모차 제품(사진=다이치 홈페이지 캡쳐) 유아용품 브랜드 다이치가 루이 절충형 유모차 앨리 납 검출 논란과 관련해 최근 홈페이지에 사과문을 올리고 사태 진압에 나섰다. 지난달 국가기술표준원으로부터 리콜명령을 받은지 8일만이다. 사과문에서 다이치는 “문제가 된 제품은 2019년에 중국에서 생산된 것이다. 생산과정에서 본사와 결정한 원료가 아닌 다른 원료를 써서 제조한 제품이 일부 생산됐음을 뒤늦게 발견했다”고 해명했다. 또한 “2020년, 2021년 제품의 경우 이상이 없음이 밝혀졌다. 기술표준원에서는 2019~2021년의 유모차 안전인증번호가 하나의 동일한 번호라는 이유로 해당 년도의 제품들의 안전가드 부분에 대한 리콜을 명령했다”고 전했다. 다이치 측은 “문제가 된 2019년 제품은 물론 2020년, 2021년에 생산된 제품의 안전가드 교체 리콜을 실시하기로 결정했다. 현재 판매 중인 모든 제품의 검사 결과를 홈페이지 및 제품 상세 페이지에 공개했다. 고객 여러분께 심려를 끼쳐드려 죄송하다”고 전했다. 하지만 소비자들의 분노는 사그라들지 않고 있다. 한 소비자는 “지금까지 쓴 거에대한 피해보상은 없고 안전바만 교체해서 써라???? 어떤 부모가 안전바만 교체해서 또 쓰느냐 말이되는 소리를 하라”며 울분을 토했다. ■ 다이치의 시작 그리고 이지홍 대표의 성공가도 다이치의 전신은 아시아자동차 출신인 이완수 회장이 2001년 설립한 제일산업이다. 자동차 후미등을 생산하다 국내 시장에 국산품이 없다는 것을 알고 카시트 제조에 뛰어들었다. 이후 일본 시장을 겨냥해 2005년 다이치(第一)로 이름을 바꿨다. 다이치는 국내 최초로 연구개발(R&D) 센터를 설립, 전문적인 기술개발과 연구를 진행하고 있다. 중국 주문자상표부착생산(OEM) 방식이 아닌 경기도 파주 공장에서 전 제품을 생산하고 있다. 이지홍 다이치 대표는 지난 2006년 부친 이완수 회장이 이끄는 다이치에 입사했다. 이 대표는 고객 센터, A/S 담당 등 현장 부서에서 실무 경험을 쌓았다. 이후 지난 2011년 당시 대표였던 부친 이완수 회장으로부터 경영권을 물려받아 다이치 대표로 취임했다. 다이치는 2011년 한 공중파 방송에서 국내 유통되는 카시트들의 안전 테스트를 통해 소비자들에게 눈도장을 찍었다. 당시 다이치의 카시트가 아기에게 전해지는 충격량이 가장 적게 나온 것이다. 다이치는 방송 이후 수입 브랜드가 대부분이었던 카시트 업계에 토종 브랜드로서 당당히 입지를 다지게 됐다. 2013년부터는 시장점유율 1위로 올라서기도 했다. 2017 맘앤앙팡 어워즈에서 다이치는 안전성·품질·합리적인 가격까지 3박자를 고루 갖춘 제품이라는 평가를 받으며 국내외 유수 브랜드를 제치고 1위에 선정됐다. 더불어 당해 유명 수입 브랜드 사이에서 시장 점유율 30%로 1위를 지켰다. 매출은 230억원을 기록했다. 이지홍 대표는 지난 2018년 한 매체와의 인터뷰에서 “결혼하고 아이를 낳은 이후부터는 직접 아기를 키우는 엄마의 입장에서 ‘내 아이가 쓴다’는 생각으로 안전제일주의를 표방하고 있다. 디자인 개발부터 봉제, 개발, 유통까지 모든 카시트 생산공정을 직원과 함께한다”고 피력했다. 다이치는 사후관리에 대해 ‘제로 케어’라는 슬로건을 내세웠다. 수요자의 걱정을 ‘0’으로 하겠다는 듯이다. 사고 후 외관상 파손이 없어도 카시트를 교체하는 이유는 겉으로 드러나지 않은 충격 때문에 생길 문제를 미연에 방지하기 위해서다. 이 대표는 중고 카시트 사용에 신중할 필요가 있다고 주문했다. 중고차와 달리 중고 카시트는 사고 유무를 알 수 없기 때문이다. 다이치는 현재 태국, 말레시아 등 동남아 국가를 비롯해 루마니아, 우크라이나 등 동유럽 국가까지 총 11개국 13개 지역에 자사 카시트·유모차를 수출 중이다. ■ 2018년 가족회사 다이치에스앤비 일감 몰아주기 의혹 그리고 올해, 납검출 유모차 논란 다이치는 지난 2018년 다이치에스앤비(다이치S&B)를 내세워 일감몰아주기 의혹을 받았다. 당시 업계에서는 다이치와 다이치에스앤비 모두 2세 경영인 이지홍 씨가 대표이사를 맡고 있다는 점을 들어 사주일가의 통행세 수취 의혹을 제기했다. 업계에서는 다이치는 기타특수관계에 있는 다이치에스앤비에 매년 100억원 이상의 일감을 몰아주고 있다고 봤다. 영업이익률도 10% 이상 꾸준히 올리면서 다이치에스앤비는 규모에 비해 알짜회사로 자리매김했다.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에 나온 감사보고서에서는 다이치에스앤비를 다이치의 특수관계자로 표시됐다. 특히 이지홍 대표이사가 유의적인 영향력을 행사하는 회사로 기재됐다. 2012년 자본금 2억원으로 설립돼 직원 25명에 불과한 다이치에스앤비의 실적은 이지홍 대표이사 취임 이후 가파른 성장세를 보였다. 실적 대부분은 다이치와 거래를 통해 이뤄졌다. 다이치에스앤비가 다이치와 거래를 통해 나온 실적만 매년 100억원을 웃돌았다. 2014년 71억원 수준에서 2015년 100억원으로 늘었다. 올해 5월 31일 사고·위해 우려가 높은 중점관리품목 안전성 조사를 발표했다. 다이치의 루이 절충형 유모차 앨리 제품도 납 기준치가 9.8배를 초과한 것으로 드러났다. 아이들이 주로 만지거나 입을 갖다 댈 수도 있는 안전 바 부분에서 납이 검출돼 소비자들은 이에 분노했다. 아이들이 납에 노출될 경우 피부염·각막염·중추신경장애 등을 유발할 가능성이 있기 때문이다. 다이치는 이달 1일 리콜 안내문을 올리고 당일 오후 5시까지 관련 내용을 공지하겠다고 알렸다. 해당 제품에 대한 사실 확인이 지연되고 있다는 안내 이후 별다른 언급이 없었다. 그러다가 지난 8일 오후에서야 홈페이지에 사과문을 올리고 소비자들의 공분을 달래려 애쓰고 있다. 그러나 소비자들은 냉담한 반응을 보이며 분노하고 있다.

다이치 이지홍 대표, 납덩어리 유모차 사태 뒤늦은 변명...글로벌 시장 타격 우려도

다이치, 지난 8일 홈페이지에 사과문 올리고 안전가드 교체 리콜 약속에 소비자 분노
이지홍 다이치 대표 2018년 한 매체와 인터뷰에서 "엄마의 입장에서 안전제일주의 표방" 외쳐

심영범 기자 승인 2021.06.09 14:55 | 최종 수정 2021.06.09 15:00 의견 37
국가기술표준원 검사 결과 납 기준치 10배가 초과 검출된 다이치 유모차 제품(사진=다이치 홈페이지 캡쳐)

유아용품 브랜드 다이치가 루이 절충형 유모차 앨리 납 검출 논란과 관련해 최근 홈페이지에 사과문을 올리고 사태 진압에 나섰다. 지난달 국가기술표준원으로부터 리콜명령을 받은지 8일만이다.

사과문에서 다이치는 “문제가 된 제품은 2019년에 중국에서 생산된 것이다. 생산과정에서 본사와 결정한 원료가 아닌 다른 원료를 써서 제조한 제품이 일부 생산됐음을 뒤늦게 발견했다”고 해명했다.

또한 “2020년, 2021년 제품의 경우 이상이 없음이 밝혀졌다. 기술표준원에서는 2019~2021년의 유모차 안전인증번호가 하나의 동일한 번호라는 이유로 해당 년도의 제품들의 안전가드 부분에 대한 리콜을 명령했다”고 전했다.

다이치 측은 “문제가 된 2019년 제품은 물론 2020년, 2021년에 생산된 제품의 안전가드 교체 리콜을 실시하기로 결정했다. 현재 판매 중인 모든 제품의 검사 결과를 홈페이지 및 제품 상세 페이지에 공개했다. 고객 여러분께 심려를 끼쳐드려 죄송하다”고 전했다.

하지만 소비자들의 분노는 사그라들지 않고 있다.

한 소비자는 “지금까지 쓴 거에대한 피해보상은 없고 안전바만 교체해서 써라???? 어떤 부모가 안전바만 교체해서 또 쓰느냐 말이되는 소리를 하라”며 울분을 토했다.

■ 다이치의 시작 그리고 이지홍 대표의 성공가도

다이치의 전신은 아시아자동차 출신인 이완수 회장이 2001년 설립한 제일산업이다. 자동차 후미등을 생산하다 국내 시장에 국산품이 없다는 것을 알고 카시트 제조에 뛰어들었다.

이후 일본 시장을 겨냥해 2005년 다이치(第一)로 이름을 바꿨다.

다이치는 국내 최초로 연구개발(R&D) 센터를 설립, 전문적인 기술개발과 연구를 진행하고 있다. 중국 주문자상표부착생산(OEM) 방식이 아닌 경기도 파주 공장에서 전 제품을 생산하고 있다.

이지홍 다이치 대표는 지난 2006년 부친 이완수 회장이 이끄는 다이치에 입사했다. 이 대표는 고객 센터, A/S 담당 등 현장 부서에서 실무 경험을 쌓았다.

이후 지난 2011년 당시 대표였던 부친 이완수 회장으로부터 경영권을 물려받아 다이치 대표로 취임했다.

다이치는 2011년 한 공중파 방송에서 국내 유통되는 카시트들의 안전 테스트를 통해 소비자들에게 눈도장을 찍었다. 당시 다이치의 카시트가 아기에게 전해지는 충격량이 가장 적게 나온 것이다.

다이치는 방송 이후 수입 브랜드가 대부분이었던 카시트 업계에 토종 브랜드로서 당당히 입지를 다지게 됐다. 2013년부터는 시장점유율 1위로 올라서기도 했다.

2017 맘앤앙팡 어워즈에서 다이치는 안전성·품질·합리적인 가격까지 3박자를 고루 갖춘 제품이라는 평가를 받으며 국내외 유수 브랜드를 제치고 1위에 선정됐다.

더불어 당해 유명 수입 브랜드 사이에서 시장 점유율 30%로 1위를 지켰다. 매출은 230억원을 기록했다.

이지홍 대표는 지난 2018년 한 매체와의 인터뷰에서 “결혼하고 아이를 낳은 이후부터는 직접 아기를 키우는 엄마의 입장에서 ‘내 아이가 쓴다’는 생각으로 안전제일주의를 표방하고 있다. 디자인 개발부터 봉제, 개발, 유통까지 모든 카시트 생산공정을 직원과 함께한다”고 피력했다.

다이치는 사후관리에 대해 ‘제로 케어’라는 슬로건을 내세웠다. 수요자의 걱정을 ‘0’으로 하겠다는 듯이다.

사고 후 외관상 파손이 없어도 카시트를 교체하는 이유는 겉으로 드러나지 않은 충격 때문에 생길 문제를 미연에 방지하기 위해서다.

이 대표는 중고 카시트 사용에 신중할 필요가 있다고 주문했다. 중고차와 달리 중고 카시트는 사고 유무를 알 수 없기 때문이다.

다이치는 현재 태국, 말레시아 등 동남아 국가를 비롯해 루마니아, 우크라이나 등 동유럽 국가까지 총 11개국 13개 지역에 자사 카시트·유모차를 수출 중이다.

■ 2018년 가족회사 다이치에스앤비 일감 몰아주기 의혹 그리고 올해, 납검출 유모차 논란

다이치는 지난 2018년 다이치에스앤비(다이치S&B)를 내세워 일감몰아주기 의혹을 받았다.

당시 업계에서는 다이치와 다이치에스앤비 모두 2세 경영인 이지홍 씨가 대표이사를 맡고 있다는 점을 들어 사주일가의 통행세 수취 의혹을 제기했다.

업계에서는 다이치는 기타특수관계에 있는 다이치에스앤비에 매년 100억원 이상의 일감을 몰아주고 있다고 봤다. 영업이익률도 10% 이상 꾸준히 올리면서 다이치에스앤비는 규모에 비해 알짜회사로 자리매김했다.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에 나온 감사보고서에서는 다이치에스앤비를 다이치의 특수관계자로 표시됐다.

특히 이지홍 대표이사가 유의적인 영향력을 행사하는 회사로 기재됐다.

2012년 자본금 2억원으로 설립돼 직원 25명에 불과한 다이치에스앤비의 실적은 이지홍 대표이사 취임 이후 가파른 성장세를 보였다. 실적 대부분은 다이치와 거래를 통해 이뤄졌다.

다이치에스앤비가 다이치와 거래를 통해 나온 실적만 매년 100억원을 웃돌았다. 2014년 71억원 수준에서 2015년 100억원으로 늘었다.

올해 5월 31일 사고·위해 우려가 높은 중점관리품목 안전성 조사를 발표했다. 다이치의 루이 절충형 유모차 앨리 제품도 납 기준치가 9.8배를 초과한 것으로 드러났다.

아이들이 주로 만지거나 입을 갖다 댈 수도 있는 안전 바 부분에서 납이 검출돼 소비자들은 이에 분노했다.

아이들이 납에 노출될 경우 피부염·각막염·중추신경장애 등을 유발할 가능성이 있기 때문이다.

다이치는 이달 1일 리콜 안내문을 올리고 당일 오후 5시까지 관련 내용을 공지하겠다고 알렸다. 해당 제품에 대한 사실 확인이 지연되고 있다는 안내 이후 별다른 언급이 없었다.

그러다가 지난 8일 오후에서야 홈페이지에 사과문을 올리고 소비자들의 공분을 달래려 애쓰고 있다. 그러나 소비자들은 냉담한 반응을 보이며 분노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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