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이지폴이 카드뮴 기준치 초과 제품 리콜 과정에서 석연치 않은 대응으로 소비자들이 분노하고 있다. (사진=온라인커뮤니티) 쁘띠엘린의 유아가구 전문브랜드 세이지폴이 국가기술표준원으로부터 카드뮴 기준치 초과 검출로 인해 유아 수납장에 대한 리콜명령을 받았지만 일부 제품만 적용해 소비자들의 빈축을 사고 있다. 국가기술표준원(이하 국표원)은 지난 3월 세이지폴에서 판매 중인 수납장 안전성조사 결과 디럭스 유아 수납장의 흰색 플라스틱 틀에서 기준치 1.2배를 초과하는 카드뮴(88 mg/kg)이 검출됐다고 전했다. 국표원은 카드뮴에 노출될 경우 신장, 호흡기계 부작용이 발생할 수 있으며 유아의 학습능력저하가 유발될 수 있다는 점을 들었다. 이에 따라 해당 제품을 보유하고 있는 소비자는 즉시 사용을 중지하고 문의처에 연락·방문 등을 통해 수리, 교환, 환불 등의 조치를 받아야 한다고 전했다. 문제는 세이지폴의 대응이었다. 세이지폴은 국표원의 명령에 따라 상품교환 및 환불 관련 공지를 홈페이지에 올렸다. 그러나 전체 제품이 아닌 국표원에서 검사한 특정 색상의 바구니를 사용한 제품에 대해서만 리콜 조치를 진행해 논란이 일었다. 현재 국표원은 해당 제품에 대해 추가조사를 논의 중이다. 최근 청와대 청원게시판에는 세이지폴의 대응에 분노한 소비자의 청원글이 게재됐다. 19개월이 된 아들을 키우는 엄마라고 밝힌 청원인은 "우리 아기 수납장에서 카드뮴이 검출됐다는 소식만으로도 너무 가슴이 아픈데 업체 대응에는 억장이 무너져 내린다. 카드뮴은 수납장 프레임에서 검출됐다. 수납장 바구니 색상이 아이보리 그레이 색상만 리콜 대상이라 한다"고 울분을 토했다. 또한 "업체는 국가기술표준원에서 검사한 수납장 색상이 아이보리 그레이 색상이라는 입장이다. 수납장 색상마다 다른 프레임을 쓰는거냐"며 "프레임은 똑같고 바구니 색깔만 다른데 국가기술표준원에서 검사한 아이보리 그레이 색상만 리콜이라니 이건 말이 안된다"고 꼬집었다. 한 온라인 카페에서도 세이지폴의 대응에 대해 실망을 감추지 못했다. 한 소비자는 "카드뮴 검출도 그렇지만 업체측 대응이 실망스럽다. 분명 프레임에서 검출됐다고 하는데 바구니만 색상마다 프레임이 다르다는게 납득이 안간다. 너무 찝찝하다. 구입할때도 말이 많았다. 배송도 늦고 쁘띠엘린이라는 기업을 믿고 구매했는데 실망이 크다"고 전했다. 본지는 세이지폴을 운영하는 쁘띠엘린에 사실관계를 묻기 위해 연락을 시도했지만 닿지 않았다.

세이지폴, 카드뮴 초과된 유아수납장 일부 제품만 리콜...말장난으로 소비자 울려

청와대 청원인 "프레임 같고 색상만 다른데 아이보리와 그레이 색상만 리콜은 말이 안돼"
국표원, 현재 추가조사 논의

심영범 기자 승인 2021.06.11 11:12 의견 43
세이지폴이 카드뮴 기준치 초과 제품 리콜 과정에서 석연치 않은 대응으로 소비자들이 분노하고 있다. (사진=온라인커뮤니티)

쁘띠엘린의 유아가구 전문브랜드 세이지폴이 국가기술표준원으로부터 카드뮴 기준치 초과 검출로 인해 유아 수납장에 대한 리콜명령을 받았지만 일부 제품만 적용해 소비자들의 빈축을 사고 있다.

국가기술표준원(이하 국표원)은 지난 3월 세이지폴에서 판매 중인 수납장 안전성조사 결과 디럭스 유아 수납장의 흰색 플라스틱 틀에서 기준치 1.2배를 초과하는 카드뮴(88 mg/kg)이 검출됐다고 전했다.

국표원은 카드뮴에 노출될 경우 신장, 호흡기계 부작용이 발생할 수 있으며 유아의 학습능력저하가 유발될 수 있다는 점을 들었다. 이에 따라 해당 제품을 보유하고 있는 소비자는 즉시 사용을 중지하고 문의처에 연락·방문 등을 통해 수리, 교환, 환불 등의 조치를 받아야 한다고 전했다.

문제는 세이지폴의 대응이었다. 세이지폴은 국표원의 명령에 따라 상품교환 및 환불 관련 공지를 홈페이지에 올렸다. 그러나 전체 제품이 아닌 국표원에서 검사한 특정 색상의 바구니를 사용한 제품에 대해서만 리콜 조치를 진행해 논란이 일었다.

현재 국표원은 해당 제품에 대해 추가조사를 논의 중이다.

최근 청와대 청원게시판에는 세이지폴의 대응에 분노한 소비자의 청원글이 게재됐다.

19개월이 된 아들을 키우는 엄마라고 밝힌 청원인은 "우리 아기 수납장에서 카드뮴이 검출됐다는 소식만으로도 너무 가슴이 아픈데 업체 대응에는 억장이 무너져 내린다. 카드뮴은 수납장 프레임에서 검출됐다. 수납장 바구니 색상이 아이보리 그레이 색상만 리콜 대상이라 한다"고 울분을 토했다.

또한 "업체는 국가기술표준원에서 검사한 수납장 색상이 아이보리 그레이 색상이라는 입장이다. 수납장 색상마다 다른 프레임을 쓰는거냐"며 "프레임은 똑같고 바구니 색깔만 다른데 국가기술표준원에서 검사한 아이보리 그레이 색상만 리콜이라니 이건 말이 안된다"고 꼬집었다.

한 온라인 카페에서도 세이지폴의 대응에 대해 실망을 감추지 못했다.

한 소비자는 "카드뮴 검출도 그렇지만 업체측 대응이 실망스럽다. 분명 프레임에서 검출됐다고 하는데 바구니만 색상마다 프레임이 다르다는게 납득이 안간다. 너무 찝찝하다. 구입할때도 말이 많았다. 배송도 늦고 쁘띠엘린이라는 기업을 믿고 구매했는데 실망이 크다"고 전했다.

본지는 세이지폴을 운영하는 쁘띠엘린에 사실관계를 묻기 위해 연락을 시도했지만 닿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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