테슬라 로고 (사진=테슬라) 테슬라를 비롯한 전기차와 청정에너지 관련 종목들의 주가 흐름과 투자자들의 행태가 지난 1999년~2000년 '닷컴버블' 때와 비슷한 양상을 보인다고 월스트리트저널이 보도했다. 평행이론이 적용된다면 해당 종목들의 매수 열풍에 늦게 가세한 투자자들에게는 불길한 징조로 다가올 전망이다. 하지만 시장 전반에 미치는 충격파는 20여년 전보다 훨씬 작을 것이라는 분석이 이어졌다. 이날 WSJ은 과열 종목들의 주가 흐름과 시기 투자자들의 행태가 매우 유사하다고 지적했다. 올해 2~3월 정점에 달한 전기차와 청정에너지 등의 종목들은 이후 최근까지 최대 3분의 1 가량 손실을 냈는데 지난 2000년 나스닥도 비슷한 기간에 4분의 1 하락했다는 것이다. 그러나 거품의 붕괴가 시장 전반에 미치는 영향에는 상당한 차이가 있을 것이라고 신문은 지적했다. 닷컴버블 붕괴 후 나스닥뿐만 아니라 S&P 500 지수가 2년 후 반토막날 정도로 경제 전체가 큰 타격을 입었던 당시와 달리 이번에는 전반적인 충격이 훨씬 덜할 것이라는 예상이다. WSJ은 지금은 거품이 2000년 때만큼 광범위하게 퍼지지 않았다는 점에서 청정에너지, 전기차, 대마초 관련주와 비트코인까지 함께 무너지더라도 소비자들이 돈을 덜 잃을 것으로 내다봤다. 2000년 나스닥의 버블이 최고조에 달했을 때 S&P 500 전체 시총의 거의 절반을 차지했지만 현재 전기차·청정 에너지·대마초 관련주들이 전체 시장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훨씬 적다. 해당 종목 기업들이 유치한 투자금과 고용 규모 등도 2000년 닷컴 기업들에 미치지 못한다. 20년 전보다 훨씬 낮은 금리 수준도 현재 증시를 지탱하는 원동력이 되고 있다. 따라서 WSJ은 지난 9개월간 닷컴버블과 비슷한 흐름을 보인 현상들이 2009년 금융위기 이후 여러 차례 나타난 '미니 버블' 정도에 불과할 것이라고 진단했다.

테슬라 등 거품주, 닷컴버블과 비슷하다..WSJ "시장 충격은 덜할 것"

서주원 기자 승인 2021.06.18 09:16 의견 0
테슬라 로고 (사진=테슬라)

테슬라를 비롯한 전기차와 청정에너지 관련 종목들의 주가 흐름과 투자자들의 행태가 지난 1999년~2000년 '닷컴버블' 때와 비슷한 양상을 보인다고 월스트리트저널이 보도했다.

평행이론이 적용된다면 해당 종목들의 매수 열풍에 늦게 가세한 투자자들에게는 불길한 징조로 다가올 전망이다. 하지만 시장 전반에 미치는 충격파는 20여년 전보다 훨씬 작을 것이라는 분석이 이어졌다.

이날 WSJ은 과열 종목들의 주가 흐름과 시기 투자자들의 행태가 매우 유사하다고 지적했다.

올해 2~3월 정점에 달한 전기차와 청정에너지 등의 종목들은 이후 최근까지 최대 3분의 1 가량 손실을 냈는데 지난 2000년 나스닥도 비슷한 기간에 4분의 1 하락했다는 것이다.

그러나 거품의 붕괴가 시장 전반에 미치는 영향에는 상당한 차이가 있을 것이라고 신문은 지적했다.

닷컴버블 붕괴 후 나스닥뿐만 아니라 S&P 500 지수가 2년 후 반토막날 정도로 경제 전체가 큰 타격을 입었던 당시와 달리 이번에는 전반적인 충격이 훨씬 덜할 것이라는 예상이다.

WSJ은 지금은 거품이 2000년 때만큼 광범위하게 퍼지지 않았다는 점에서 청정에너지, 전기차, 대마초 관련주와 비트코인까지 함께 무너지더라도 소비자들이 돈을 덜 잃을 것으로 내다봤다.

2000년 나스닥의 버블이 최고조에 달했을 때 S&P 500 전체 시총의 거의 절반을 차지했지만 현재 전기차·청정 에너지·대마초 관련주들이 전체 시장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훨씬 적다.

해당 종목 기업들이 유치한 투자금과 고용 규모 등도 2000년 닷컴 기업들에 미치지 못한다. 20년 전보다 훨씬 낮은 금리 수준도 현재 증시를 지탱하는 원동력이 되고 있다.

따라서 WSJ은 지난 9개월간 닷컴버블과 비슷한 흐름을 보인 현상들이 2009년 금융위기 이후 여러 차례 나타난 '미니 버블' 정도에 불과할 것이라고 진단했다.

저작권자 ⓒ뷰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