래미안 원베일리 투시도(자료=삼성물산) 삼성물산이 서울특별시 서초구 반포동에 일원에 공급하는 래미안 원베일리가 역대급 청약 경쟁률을 기록했다. '10억 로또'에 대한 기대감에 3만6116명의 청약자가 몰렸다. 청약자 다수가 현금부자로 그들만의 리그였을 것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18일 한국부동산원에 따르면 전날 래미안 원베일리 1순위 청약 접수 결과 224가구 모집에 3만 6116개의 청약통장이 몰렸다. 평균 경쟁률은 161.2대1에 달했으며 최고 경쟁률은 1873.5대 1이 나왔다. 부동산업계 관계자는 "청약 로또에 대한 기대감과 강남 부동산 불패 탓에 이 같은 경쟁률이 나온 것으로 보인다"면서도 배짱 청약은 별로 없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래미안 원베일리 분양 지역은 투기과열지구로 대출규제가 강하다. 묻지마 청약을 넣은 것도 결국 현금부자일 것이다"라고 말했다. 래미안 원베일리의 평형 분양가는 ▲49㎡형 9억 500만~9억 2370만원 ▲59㎡형 12억 6500만~14억 2500만원 ▲74㎡형 15억 8000만~17억 6000만원으로 책정됐다. 3.3㎡당 평균 분양가는 5653만원이다. 현금동원 능력이 떨어지는 이들이 무리한 청약을 시도했을 경우 계약금만 잃는 상황이 나올 수 있다. 이에 최소 분양가의 80% 정도 현금을 보유해야 한다는 게 업계 중론이다. 이에 따르면 래미안 원베일리 청약 시도를 위해서는 최소 7억원 정도의 여유자금은 있어야 할 것으로 보인다. 강한 대출 규제 탓에 래미안 원베일리는 중도금 대출도 나오지 않는다. 3년 실거주 의무 조건이 중간에 삭제되면서 갭투자가 가능해졌으나 분양가의 20%인 계약금과 중도금 일부는 전세금을 받기 전에 미리 납부해야 한다. 결국 래미안 원베일리를 분양받기 위해서는 수억원의 현금이 필요하다. 사실상 현금 부자만의 로또인 셈이다. 래미안 원베일리 바로 옆에 자리한 '아크로리버파크'의 3.3㎡당 평균 분양가가 1억원 수준임을 고려하면 시세 차익은 10억원을 넘길 것으로 보인다. ■현금부자 배불리는 '그들만의 로또?'..제도정비가 능사 아니다 래미안 원베일리 분양을 두고 현금부자 잔치라는 지적이 나오면서 제도정비 필요성을 주장하는 이들도 나온다. 특정 계층에 이익을 몰아주는 현재의 청약 제도가 잘못됐다는 것이다. 그러나 업계에서는 청약 제도를 정비하고 각종 정책을 통해 강남 아파트 분양가를 낮춰야 한다는 주장에 대해 회의적인 시각도 나온다. 한 건설업계 관계자는 "강남 입주를 원하는 서민들을 위해 대출 규제를 풀었을 경우 대출금 감당이 되겠냐"며 "청약 제도를 손보거나 부동산 정책으로 강남을 옥죄는 것 보다는 실수요자들이 강남을 가지 않아도 되는 중장기적인 부동산 정책이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이어 "강남은 리그가 다른 곳이다. 강남에 공급을 늘리거나 분양가를 푸는 방법 등이 거론되지만 그러면 오히려 재건축 기대감 등에 가격이 오르기만 할 것"이라며 "그곳의 시장은 그들의 시장대로 굴러가는 게 나을 것이다"라고 말했다.

래미안 원베일리, 그들만의 로또..“묻지마 청약, 현금부자들일 것”

정지수 기자 승인 2021.06.18 11:11 의견 0
래미안 원베일리 투시도(자료=삼성물산)

삼성물산이 서울특별시 서초구 반포동에 일원에 공급하는 래미안 원베일리가 역대급 청약 경쟁률을 기록했다. '10억 로또'에 대한 기대감에 3만6116명의 청약자가 몰렸다. 청약자 다수가 현금부자로 그들만의 리그였을 것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18일 한국부동산원에 따르면 전날 래미안 원베일리 1순위 청약 접수 결과 224가구 모집에 3만 6116개의 청약통장이 몰렸다. 평균 경쟁률은 161.2대1에 달했으며 최고 경쟁률은 1873.5대 1이 나왔다.

부동산업계 관계자는 "청약 로또에 대한 기대감과 강남 부동산 불패 탓에 이 같은 경쟁률이 나온 것으로 보인다"면서도 배짱 청약은 별로 없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래미안 원베일리 분양 지역은 투기과열지구로 대출규제가 강하다. 묻지마 청약을 넣은 것도 결국 현금부자일 것이다"라고 말했다.

래미안 원베일리의 평형 분양가는 ▲49㎡형 9억 500만~9억 2370만원 ▲59㎡형 12억 6500만~14억 2500만원 ▲74㎡형 15억 8000만~17억 6000만원으로 책정됐다. 3.3㎡당 평균 분양가는 5653만원이다.

현금동원 능력이 떨어지는 이들이 무리한 청약을 시도했을 경우 계약금만 잃는 상황이 나올 수 있다. 이에 최소 분양가의 80% 정도 현금을 보유해야 한다는 게 업계 중론이다. 이에 따르면 래미안 원베일리 청약 시도를 위해서는 최소 7억원 정도의 여유자금은 있어야 할 것으로 보인다.

강한 대출 규제 탓에 래미안 원베일리는 중도금 대출도 나오지 않는다. 3년 실거주 의무 조건이 중간에 삭제되면서 갭투자가 가능해졌으나 분양가의 20%인 계약금과 중도금 일부는 전세금을 받기 전에 미리 납부해야 한다. 결국 래미안 원베일리를 분양받기 위해서는 수억원의 현금이 필요하다.

사실상 현금 부자만의 로또인 셈이다. 래미안 원베일리 바로 옆에 자리한 '아크로리버파크'의 3.3㎡당 평균 분양가가 1억원 수준임을 고려하면 시세 차익은 10억원을 넘길 것으로 보인다.

■현금부자 배불리는 '그들만의 로또?'..제도정비가 능사 아니다

래미안 원베일리 분양을 두고 현금부자 잔치라는 지적이 나오면서 제도정비 필요성을 주장하는 이들도 나온다. 특정 계층에 이익을 몰아주는 현재의 청약 제도가 잘못됐다는 것이다.

그러나 업계에서는 청약 제도를 정비하고 각종 정책을 통해 강남 아파트 분양가를 낮춰야 한다는 주장에 대해 회의적인 시각도 나온다.

한 건설업계 관계자는 "강남 입주를 원하는 서민들을 위해 대출 규제를 풀었을 경우 대출금 감당이 되겠냐"며 "청약 제도를 손보거나 부동산 정책으로 강남을 옥죄는 것 보다는 실수요자들이 강남을 가지 않아도 되는 중장기적인 부동산 정책이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이어 "강남은 리그가 다른 곳이다. 강남에 공급을 늘리거나 분양가를 푸는 방법 등이 거론되지만 그러면 오히려 재건축 기대감 등에 가격이 오르기만 할 것"이라며 "그곳의 시장은 그들의 시장대로 굴러가는 게 나을 것이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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