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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달 아이티 수도 포르토프랭스 외곽 지역에서 불상의 납치단체에 의해 피랍되었던 우리 국민 선교사 부부가 피랍 17일째인 10일(현지시간) 오후 12시 6분 경 수도 외곽 지역에서 무사 석방되었다.
우리 국민들은 석방 직후 검진 결과 대체로 건강이 양호한 상태로 확인됐다. 석방 이후 11일(현지시간) 아이티를 출발한 것으로 전해졌다. 제3국을 경유하여 귀국할 예정이다.
정부는 이번 피랍 사건을 인지한 직후, 외교부 본부에 최종문 2차관을 본부장으로 하는 재외국민보호대책본부를 설치·운영했다.
또한 최종건 1차관(장관 대리)은 지난달 25일 클로드 조셉 아이티 임시총리 겸 외교장관과 통화하여 동 사건 해결을 위한 관심과 협조를 요청한 바 있다.
이와 함께 아이티를 겸임하고 있는 주도미니카공화국대사관 대사와 직원 등을 현지 신속대응팀으로 파견해 적극 대응했다.
이인호 주도미니카공화국대사는 아이티 경찰청장, 중앙사법경찰청 국장 면담 등을 통해 사건 대응 방향을 협의했다.
아울러 정부는 '우리 국민 안전 최우선'과 '납치단체와의 직접 협상 불가' 원칙 아래 아이티 정부 등과 협의하면서 우리 국민의 조속한 석방을 위한 노력을 기울여왔다.
한편 정부는 아이티 전지역에 지난 2019년 2월 이후 '여행경보 3단계'(철수권고)가 발령한 바 있다. 이후 지난 7일 조브네 모이즈 아이티 대통령 피살 사건이 발생한 점을 감안, 현지 치한이 악화될 가능성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이에 따라, 현지 체류 중인 재외국민들에게 외출을 자제하고 신변 안전에 각별히 유의할 것을 당부하는 한편, 아이티 출국 항공편 정보를 수시 안내하여 빠른 시일 내 안전한 지역으로 출국할 것을 지속적으로 권고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