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U는 테크프렌들리 편의점 삼성바이오에피스점을 운영 중이다. (사진=BGF리테일) 2016년 알파고가 이세돌 9단을 이기자 인간들은 기대와 두려움을 동시에 느꼈다. 인공지능(AI)이 어디까지 발전해 인간을 이롭게 할 것인가. 이러다 인간을 정복하는 건 아닐까. 5년이 흘러 기대는 현실이 됐다. 저녁에 주문하면 새벽에 문 앞에 도착하는 총알배송은 AI가 있어 가능하다. 'AI 은행원'이 별다른 서류를 내지 않아도 대출을 해준다. 생활 곳곳에 AI가 들어왔다. 뷰어스는 [AI, 세상 속으로] 기획을 통해 이를 알아봤다.-편집자주- 백화점 매장에 들어섰으나 맞아주는 직원이 없다. 고객이 상품을 집어보거나 유심히 살펴보는 동작은 40여 대의 인공지능(AI) 카메라와 150여 개의 무게감지 센서에 의해 기록되고 있다. 이미 매장에 들어올 때부터 QR코드로 체크인 됐다. 마음에 드는 물건은 그냥 갖고 나가도 된다. 사전 등록한 결제수단으로 자동으로 결제되니까. 현대백화점이 올 2월말 개장한 서울 여의도의 더현대서울에 무인자동화 매장 ‘언커먼스토어’ 얘기다. 아마존 웹서비스 기반의 응용기술과 AI, 머신러닝 등 자체 기술로 운영되는 시스템을 구현해냈다. 스터디룸, 빨래방 등에서 시작된 무인점포가 백화점까지 확산된 것이다. 언택트 소비, 운영 효율화, 인건비 절감 등의 장점을 지녔기 때문이다. 여기에 최저임금 인상과 코로나19 장기화로 무인점포는 더 빠르게 확산될 전망이다. 글로벌 시장조사업체 트랜스페어런시 마켓 리서치에 따르면 글로벌 키오스크 시장 규모는 2019년 11억달러(1조2570억원)에서 2027년 24억달러(2조7430억원)로 연평균 10%씩 성장할 전망이다. 이같은 무인점포의 빠른 확산 뒤편에는 인공지능(AI)이 버티고 있다. ■ 내 얼굴로 결제해요...CU, 삼성 바이오에피스점 운영 BGF리테일은 인천시 연수구 송도동에 ‘테크 프렌들리(Tech Friendly) CU’ 1호점인 CU삼성바이오에피스점을 오픈했다. 테크 프렌들리 CU는 ‘No counter, No wait, Just shopping’을 슬로건으로 내걸었다. 점포 입장부터 결제까지 전 과정이 논스톱으로 이뤄질 수 있도록 구현했다. 점포 내부에 비전캠(상품 이동 추적), 모션캠(동선 추적), 360캠(매장 전경 촬영), 보안업체 에스원의 보안캠(이상 행동 감지) 등 약 30대의 AI 카메라가 작동한다. 15g의 무게 변화까지 감지하는 선반 무게센서가 고객의 최종 쇼핑 리스트를 파악하면 클라우드 POS 시스템이 이를 상품 정보, 행사 정보 등과 결합시킨다. 소비자들은 증정행사, 결제 수단별 이벤트, 멤버십포인트 사용 및 적립, 통신사 할인 등 한국 편의점 특유의 할인, 적립 혜택을 일반 점포와 동일하게 적용 받을 수 있다. 결제는 소비자가 점포 게이트를 통과하면 사전등록된 CU의 셀프 결제 앱 ‘CU 바이셀프’를 통해 자동으로 이뤄진다. 영수증 역시 ‘CU 바이셀프’로 전송된다. 스마트 편의점의 문제점으로 꼽혀왔던 출입 편의성과 보안은 나이스정보통신㈜과의 기술제휴를 통한 안면 인증 시스템으로 해결했다. 고객이 입구에 설치된 안면 등록 키오스크에서 안면 정보와 ‘CU 바이셀프’ 정보를 한번만 등록하면 된다. 재방문할 때는 휴대폰 없이 페이스 스캔만으로 매장 출입과 상품 결제가 가능하다. BGF리테일 관계자는 “전국 1만5000여 가맹점에 업계 최고 수준으로 고도화된 운영시스템을 제공하고 소비자에게는 새로운 디지털 쇼핑 경험을 선사하기 위한 혁신을 이어갈 것”이라고 전했다. 아워홈은 무인 도시락 서비스 헬로잇박스 점포 입점을 확대한다. (사진=아워홈) ■ 도시락도 무인화 서비스...아워홈, 헬로잇박스 점포 입점을 확대 나서 무인화 서비스는 도시락 영역에도 확대됐다. 아워홈은 ‘헬로잇박스(Hello-Eat Box)’ 점포 입점을 적극 확대할 계획이다. ‘헬로잇박스’는 냉장 및 냉동 도시락을 포함 신선식품, 음료, 스낵 등을 판매하는 무인 플랫폼이다. 아워홈은 최근 구내식당 비대면 서비스가 확대, 보편화되는 흐름에 주목했다. 이에 각 구내식당 환경 및 조건에 맞춰 맞춤형 운영이 가능한 ‘헬로잇박스(Hello-Eat Box)’를 기획했다. 올해까지 대상 점포의 10%까지 도입을 확대한다는 방침이다. ‘헬로잇박스’에서는 한끼 식사 또는 간식으로 즐길 수 있는 다양한 제품을 판매한다. 아워홈 온더고(냉동도시락)를 비롯한 냉장도시락, 볶음밥, 즉석컵밥, 만두, 피자, 핫도그 등 간편식은 물론, 샌드위치, 샐러드, 과일 등 신선식품도 갖추고 있다. 신용카드 및 모바일 결제, 각 회사복지카드 등 다양한 결제 방식으로 누구나 쉽게 이용할 수 있다. ‘헬로잇박스’ 설치 구역에 전자레인지 등 간편 조리 기구를 구비해 편의성도 높였다. 헬로잇박스는 1대당 약 50~100인분의 도시락을 취급할 수 있어 설치 공간이 협소하거나 화기 설비 도입이 어려운 조건에서도 무인 식당을 운영할 수 있다. 더현대서울은 무인자동화 매장 언커먼스토어를 운영하고 있다. (사진=더현대서울)

[AI, 세상 속으로] 편의점도 백화점도 무인화 시대...AI 센서가 직원

현대백화점 더현대 서울, 무인자동화 매장 ‘언커먼스토어’ 공개
CU, 테크 프렌들리 1호점 CU삼성바이오에피스점 선봬

심영범 기자 승인 2021.07.21 06:33 의견 0
CU는 테크프렌들리 편의점 삼성바이오에피스점을 운영 중이다. (사진=BGF리테일)

2016년 알파고가 이세돌 9단을 이기자 인간들은 기대와 두려움을 동시에 느꼈다. 인공지능(AI)이 어디까지 발전해 인간을 이롭게 할 것인가. 이러다 인간을 정복하는 건 아닐까.
5년이 흘러 기대는 현실이 됐다. 저녁에 주문하면 새벽에 문 앞에 도착하는 총알배송은 AI가 있어 가능하다. 'AI 은행원'이 별다른 서류를 내지 않아도 대출을 해준다. 생활 곳곳에 AI가 들어왔다. 뷰어스는 [AI, 세상 속으로] 기획을 통해 이를 알아봤다.-편집자주-

백화점 매장에 들어섰으나 맞아주는 직원이 없다. 고객이 상품을 집어보거나 유심히 살펴보는 동작은 40여 대의 인공지능(AI) 카메라와 150여 개의 무게감지 센서에 의해 기록되고 있다. 이미 매장에 들어올 때부터 QR코드로 체크인 됐다. 마음에 드는 물건은 그냥 갖고 나가도 된다. 사전 등록한 결제수단으로 자동으로 결제되니까.

현대백화점이 올 2월말 개장한 서울 여의도의 더현대서울에 무인자동화 매장 ‘언커먼스토어’ 얘기다. 아마존 웹서비스 기반의 응용기술과 AI, 머신러닝 등 자체 기술로 운영되는 시스템을 구현해냈다.

스터디룸, 빨래방 등에서 시작된 무인점포가 백화점까지 확산된 것이다. 언택트 소비, 운영 효율화, 인건비 절감 등의 장점을 지녔기 때문이다. 여기에 최저임금 인상과 코로나19 장기화로 무인점포는 더 빠르게 확산될 전망이다.

글로벌 시장조사업체 트랜스페어런시 마켓 리서치에 따르면 글로벌 키오스크 시장 규모는 2019년 11억달러(1조2570억원)에서 2027년 24억달러(2조7430억원)로 연평균 10%씩 성장할 전망이다.

이같은 무인점포의 빠른 확산 뒤편에는 인공지능(AI)이 버티고 있다.

■ 내 얼굴로 결제해요...CU, 삼성 바이오에피스점 운영

BGF리테일은 인천시 연수구 송도동에 ‘테크 프렌들리(Tech Friendly) CU’ 1호점인 CU삼성바이오에피스점을 오픈했다. 테크 프렌들리 CU는 ‘No counter, No wait, Just shopping’을 슬로건으로 내걸었다. 점포 입장부터 결제까지 전 과정이 논스톱으로 이뤄질 수 있도록 구현했다.

점포 내부에 비전캠(상품 이동 추적), 모션캠(동선 추적), 360캠(매장 전경 촬영), 보안업체 에스원의 보안캠(이상 행동 감지) 등 약 30대의 AI 카메라가 작동한다. 15g의 무게 변화까지 감지하는 선반 무게센서가 고객의 최종 쇼핑 리스트를 파악하면 클라우드 POS 시스템이 이를 상품 정보, 행사 정보 등과 결합시킨다.

소비자들은 증정행사, 결제 수단별 이벤트, 멤버십포인트 사용 및 적립, 통신사 할인 등 한국 편의점 특유의 할인, 적립 혜택을 일반 점포와 동일하게 적용 받을 수 있다.

결제는 소비자가 점포 게이트를 통과하면 사전등록된 CU의 셀프 결제 앱 ‘CU 바이셀프’를 통해 자동으로 이뤄진다. 영수증 역시 ‘CU 바이셀프’로 전송된다.

스마트 편의점의 문제점으로 꼽혀왔던 출입 편의성과 보안은 나이스정보통신㈜과의 기술제휴를 통한 안면 인증 시스템으로 해결했다.

고객이 입구에 설치된 안면 등록 키오스크에서 안면 정보와 ‘CU 바이셀프’ 정보를 한번만 등록하면 된다. 재방문할 때는 휴대폰 없이 페이스 스캔만으로 매장 출입과 상품 결제가 가능하다.

BGF리테일 관계자는 “전국 1만5000여 가맹점에 업계 최고 수준으로 고도화된 운영시스템을 제공하고 소비자에게는 새로운 디지털 쇼핑 경험을 선사하기 위한 혁신을 이어갈 것”이라고 전했다.

아워홈은 무인 도시락 서비스 헬로잇박스 점포 입점을 확대한다. (사진=아워홈)

■ 도시락도 무인화 서비스...아워홈, 헬로잇박스 점포 입점을 확대 나서

무인화 서비스는 도시락 영역에도 확대됐다.

아워홈은 ‘헬로잇박스(Hello-Eat Box)’ 점포 입점을 적극 확대할 계획이다. ‘헬로잇박스’는 냉장 및 냉동 도시락을 포함 신선식품, 음료, 스낵 등을 판매하는 무인 플랫폼이다.

아워홈은 최근 구내식당 비대면 서비스가 확대, 보편화되는 흐름에 주목했다. 이에 각 구내식당 환경 및 조건에 맞춰 맞춤형 운영이 가능한 ‘헬로잇박스(Hello-Eat Box)’를 기획했다. 올해까지 대상 점포의 10%까지 도입을 확대한다는 방침이다.

‘헬로잇박스’에서는 한끼 식사 또는 간식으로 즐길 수 있는 다양한 제품을 판매한다. 아워홈 온더고(냉동도시락)를 비롯한 냉장도시락, 볶음밥, 즉석컵밥, 만두, 피자, 핫도그 등 간편식은 물론, 샌드위치, 샐러드, 과일 등 신선식품도 갖추고 있다.

신용카드 및 모바일 결제, 각 회사복지카드 등 다양한 결제 방식으로 누구나 쉽게 이용할 수 있다. ‘헬로잇박스’ 설치 구역에 전자레인지 등 간편 조리 기구를 구비해 편의성도 높였다.

헬로잇박스는 1대당 약 50~100인분의 도시락을 취급할 수 있어 설치 공간이 협소하거나 화기 설비 도입이 어려운 조건에서도 무인 식당을 운영할 수 있다.

더현대서울은 무인자동화 매장 언커먼스토어를 운영하고 있다. (사진=더현대서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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