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카드가 케이카와 비대면 구매 시스템 관련 이벤트를 진행했다 (사진=삼성카드) 수수료 재산정을 앞둔 카드사가 새로운 먹거리를 찾아 나섰다. 이번엔 중고차 시장이다. 중고차 금융 수익성이 신차보다 좋아 신규 사업 발굴이 절실한 카드사들의 관심이 커졌다. 대형 카드사는 물론 중소형 카드사까지 중고차 전쟁에 참전했다. 23일 카드 업계에 따르면 우리카드는 내년 중고차 금융 시장 진입을 목표로 상품을 개발하고 있다. 우리카드는 본업인 신용판매 영역에서 신한·삼성 등에 밀려 하위권에 머물고 있다. 이를 타개하기 위해 중고차 시장으로 눈을 돌렸다. 우리카드는 현재 자동차 금융에 타 카드사보다 공을 들이고 있다. 현재 전국에 20개의 자동차 금융 전문 영업점을 보유 중이다. 자동차 금융 관련 자산도 2019년 상반기 6457억원에서 지난 1분기 1조1668억원으로 늘었다. 2년이 채 되지 않는 기간에 80% 증가했다. 거래 규모가 신차 대비 약 2배(약 400만대)인 중고차 시장에서 카드 결제를 통한 차량 구입이라는 편의성을 앞세워 점유율 반등과 수익 증대를 노리겠다는 것이다. 우리카드와 함께 신용판매 하위권에 머물고 있는 하나카드도 중고차 금융 시장에 들어온다. 지난해까지 자동차 관련 금융 상품을 판매하지 않았던 하나카드는 지난 1월 전업카드사 중 가장 늦게 신차 중심의 자동차 금융을 시작한 데 이어 중고차 금융 상품도 가능한 빨리 내놓을 것으로 보인다. 우리·하나카드의 도전에 신한·삼성·KB국민카드도 기존 중고차 서비스를 확대하거나 보강하고 있다. 신한카드는 신한금융그룹의 통합 자동차 금융 플랫폼 ‘신한 마이카’를 통해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신한 마이카에서는 신차·중고차 구입 및 장기렌터카, 오토리스, 할부금융 등 고객에게 맞는 금융상품을 비교하고 선택할 수 있다. 또 신한카드는 지난달 말 메르세데스-벤츠 코리아 공식 딜러인 ‘더클래스 효성’과 중고차 금융 상품 출시 관련 전략적 제휴 협약을 체결했다. 신한카드는 이번 제휴를 통해 메르세데스-벤츠가 인증한 중고차 구매하는 소비자에게 맞춤형 자동차 금융을 제공하고 있다. 신한카드는 “다양한 형태의 금융상품을 출시해 더클래스 효성 메르세데스-벤츠 인증 중고차 구입 고객과 딜러를 위한 다각적인 협력을 모색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신한카드가 ‘더클래스 효성’과 중고차 금융 상품 출시 관련 전략적 제휴 협약을 체결했다 (사진=신한카드) 삼성카드도 지난 4월 대형 중고차 매매업체 케이카(K Car)와 단독으로 신용카드를 통한 중고차 결제 제휴를 맺고 관련 서비스 영역을 넓혔다. 또 삼성카드는 인천 지역 대규모 중고차 매매단지인 ‘엠파크’ 등 오프라인 거점과의 제휴를 통해 서비스 확대에 나서고 있다. KB국민카드는 지난 4월 개인 간 중고차 직거래를 카드 결제로 할 수 있는 ‘KB국민카드 중고차 안전결제 서비스’도 선보였다. 차량 시세, 보험사고 이력, 자동차등록원부 조회부터 차랑 전문 정비사 구매 동행 점검, 자동차 보험 가입 등 자동차 매매에 필요한 편의 서비스를 ‘원스톱’으로 제공하고 있다. 카드사가 점차 중고차 시장에 눈을 돌리는 이유는 무엇일까. 중고차 시장이 새로운 먹거리라는 확신이 생겼기 때문이다. 금융감독원 금융통계 시스템에 따르면 우리·KB국민·롯데·삼성·신한·하나카드 등 6개 카드사의 올해 1분기 자동차 할부금융 자산은 9조118억원을 기록했다. 이는 지난해 동기 17.04% 늘어난 수치다. 수익도 증가했다. 이들 카드사의 올해 1분기 자동차 할부금융 수익은 708억8000만원이었다. 지난해 같은 기간(649억400만원)보다 9.21% 증가했다. 중고차 금융은 신차 대비 리스크는 높지만 그만큼 금리도 높아 수익성이 좋다. 자산과 수익 모두 증가세를 보이자 카드사는 캐피탈사의 전유물이던 중고차 금융을 눈독 들이기 시작했다. 시장이 커졌다는 점도 큰 메리트로 작용했다. 카드 업계 관계자는 “가맹점 수수료 인하로 수익 다각화에 힘을 쏟고 있는 카드사 입장에서 서비스 범위를 넓히지 않을 이유가 없다”며 “중고차 시장은 이제 무한경쟁 상황”이라고 말했다.

‘새로운 먹거리?’ 우리·하나카드 등 카드사, ‘황금알’ 중고차 시장 연이어 합류

수익성이 신차보다 좋아 카드사 관심 커져
리스크 높지만 금리도 높아 수익성 만족

최동수 기자 승인 2021.07.23 11:15 의견 0
삼성카드가 케이카와 비대면 구매 시스템 관련 이벤트를 진행했다 (사진=삼성카드)

수수료 재산정을 앞둔 카드사가 새로운 먹거리를 찾아 나섰다. 이번엔 중고차 시장이다. 중고차 금융 수익성이 신차보다 좋아 신규 사업 발굴이 절실한 카드사들의 관심이 커졌다. 대형 카드사는 물론 중소형 카드사까지 중고차 전쟁에 참전했다.

23일 카드 업계에 따르면 우리카드는 내년 중고차 금융 시장 진입을 목표로 상품을 개발하고 있다. 우리카드는 본업인 신용판매 영역에서 신한·삼성 등에 밀려 하위권에 머물고 있다. 이를 타개하기 위해 중고차 시장으로 눈을 돌렸다.

우리카드는 현재 자동차 금융에 타 카드사보다 공을 들이고 있다. 현재 전국에 20개의 자동차 금융 전문 영업점을 보유 중이다. 자동차 금융 관련 자산도 2019년 상반기 6457억원에서 지난 1분기 1조1668억원으로 늘었다. 2년이 채 되지 않는 기간에 80% 증가했다.

거래 규모가 신차 대비 약 2배(약 400만대)인 중고차 시장에서 카드 결제를 통한 차량 구입이라는 편의성을 앞세워 점유율 반등과 수익 증대를 노리겠다는 것이다.

우리카드와 함께 신용판매 하위권에 머물고 있는 하나카드도 중고차 금융 시장에 들어온다. 지난해까지 자동차 관련 금융 상품을 판매하지 않았던 하나카드는 지난 1월 전업카드사 중 가장 늦게 신차 중심의 자동차 금융을 시작한 데 이어 중고차 금융 상품도 가능한 빨리 내놓을 것으로 보인다.

우리·하나카드의 도전에 신한·삼성·KB국민카드도 기존 중고차 서비스를 확대하거나 보강하고 있다.

신한카드는 신한금융그룹의 통합 자동차 금융 플랫폼 ‘신한 마이카’를 통해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신한 마이카에서는 신차·중고차 구입 및 장기렌터카, 오토리스, 할부금융 등 고객에게 맞는 금융상품을 비교하고 선택할 수 있다.

또 신한카드는 지난달 말 메르세데스-벤츠 코리아 공식 딜러인 ‘더클래스 효성’과 중고차 금융 상품 출시 관련 전략적 제휴 협약을 체결했다. 신한카드는 이번 제휴를 통해 메르세데스-벤츠가 인증한 중고차 구매하는 소비자에게 맞춤형 자동차 금융을 제공하고 있다.

신한카드는 “다양한 형태의 금융상품을 출시해 더클래스 효성 메르세데스-벤츠 인증 중고차 구입 고객과 딜러를 위한 다각적인 협력을 모색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신한카드가 ‘더클래스 효성’과 중고차 금융 상품 출시 관련 전략적 제휴 협약을 체결했다 (사진=신한카드)

삼성카드도 지난 4월 대형 중고차 매매업체 케이카(K Car)와 단독으로 신용카드를 통한 중고차 결제 제휴를 맺고 관련 서비스 영역을 넓혔다. 또 삼성카드는 인천 지역 대규모 중고차 매매단지인 ‘엠파크’ 등 오프라인 거점과의 제휴를 통해 서비스 확대에 나서고 있다.

KB국민카드는 지난 4월 개인 간 중고차 직거래를 카드 결제로 할 수 있는 ‘KB국민카드 중고차 안전결제 서비스’도 선보였다. 차량 시세, 보험사고 이력, 자동차등록원부 조회부터 차랑 전문 정비사 구매 동행 점검, 자동차 보험 가입 등 자동차 매매에 필요한 편의 서비스를 ‘원스톱’으로 제공하고 있다.

카드사가 점차 중고차 시장에 눈을 돌리는 이유는 무엇일까. 중고차 시장이 새로운 먹거리라는 확신이 생겼기 때문이다. 금융감독원 금융통계 시스템에 따르면 우리·KB국민·롯데·삼성·신한·하나카드 등 6개 카드사의 올해 1분기 자동차 할부금융 자산은 9조118억원을 기록했다. 이는 지난해 동기 17.04% 늘어난 수치다.

수익도 증가했다. 이들 카드사의 올해 1분기 자동차 할부금융 수익은 708억8000만원이었다. 지난해 같은 기간(649억400만원)보다 9.21% 증가했다.

중고차 금융은 신차 대비 리스크는 높지만 그만큼 금리도 높아 수익성이 좋다. 자산과 수익 모두 증가세를 보이자 카드사는 캐피탈사의 전유물이던 중고차 금융을 눈독 들이기 시작했다. 시장이 커졌다는 점도 큰 메리트로 작용했다.

카드 업계 관계자는 “가맹점 수수료 인하로 수익 다각화에 힘을 쏟고 있는 카드사 입장에서 서비스 범위를 넓히지 않을 이유가 없다”며 “중고차 시장은 이제 무한경쟁 상황”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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