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엔지니어링 사옥 전경 (사진=현대엔지니어링) 현대엔지니어링이 시장 트렌드에 발맞춘 사업으로 실적을 쌓아가고 있다. 27일 정비업계에 따르면 현대엔지니어링은 올해 상반기 동안 8765억원의 도시정비사업을 수주했다. 현대엔지니어링은 이달 안산팔곡1동 재건축 사업을 수주하면서 정비사업 '1조 클럽' 진입이 유력했으나 코로나19라는 변수를 만났다. 해당 사업 시공사선정 총회가 미뤄진 것이다. 안산팔곡1동 재건축 조합 관계자는 "코로나19로 집회가 금지돼 시공사 선정총회가 미뤄졌다"면서 "이달 31일로 계획하고 있으나 내달 8일까지도 선정총회 진행이 불가능할 것 같다"고 말했다. 시공사선정 총회는 미뤄졌으나 현대엔지니어링의 수주는 무리가 없을 것으로 보인다. 경쟁사가 나타나지 않아 현대엔지니어링의 단독 입찰로 수주가 유력한 까닭이다. 안산팔곡1동 재건축은 경기도 안산시 상록구 팔곡1동 일대에 아파트 661가구와 부대복리시설을 신축하는 사업이다. 해당 사업 예상공사금액은 1418억원이다. 상반기 8765억원의 실적을 올린 현대엔지니어링이 수주에 성공할 경우 '1조 클럽'에 들어선다. 현대 테라타워 DMC 조감도(자료=현대엔지니어링) ■IPO 앞둔 현대엔지니어링..시장 트렌드 잡았다 현대엔지니어링은 올해 5건의 정비사업을 수주했다. 이 중 3건이 리모델링 사업이다. 수주 사업지는 ▲의정부 장암5구역 재개발 ▲광명 철산한신아파트 리모델링 ▲대전 도마ㆍ변동1구역 재개발 ▲가락 쌍용1차아파트 리모델링 ▲수원 신성신안쌍용진흥아파트 리모델링이다. 규제에 따라 반사이익을 누리고 있는 리모델링 사업 트렌드에 제대로 탑승한 모양새다. 한국리모델링협회에 따르면 지난 5월 기준 전국 공동주택 리모델링 사업 추진단지는 5만3890가구로 2019년 말 기준보다 2배 가까이 늘었다. 브랜드 파워가 세지는 분양 시장에서도 '힐스테이트' 효과를 톡톡히 누리는 모양새다. 현대엔지니어링은 지난해까지 전국에 약 6만5000여 가구를 완판했다.올해 2만여 가구 분양을 목표로 잡고 있다. 현대엔지니어링은 '현대 테라타워' 프리미엄 브랜드를 통해 지식산업센터 시장을 선점한 것도 부동산 시장 규제 흐름에서 긍정적인 효과를 낳고 있다. 건설업계 관계자는 "최근 고강도 부동산 규제로 지식산업센터도 건설사들의 먹거리로 눈길을 끌고 있다"며 "현대엔지니어링의 경우 지식산업센터 관련한 프리미엄 브랜드 파워가 있어 시장에서 탄탄한 입지를 자랑하는 부분이 있다"고 말했다. 기업공개(IPO)를 준비 중인 현대엔지니어링은 투자자들의 눈길을 끌만한 친환경 사업에도 힘쓰고 있다. 친환경 공법인 모듈러 사업에서도 건설 신기술과 다수의 특허를 보유하는 등 두각을 나타내고 있다. 안전 사고라는 변수와 경기 변동의 영향을 크게 받는 전통적인 건설업 위주로는 IPO 흥행을 장담할 수 없다. 현대엔지니어링의 경우 친환경 사업으로 외연을 넓히고 정비사업에서도 꾸준히 실적을 쌓아나가고 있는 상황에서 다른 결과를 낼 수 있을지 관심이 모이고 있다. 한국예탁결제원 증권정보포털 등에 따르면 현대엔지니어링은 내달 19일 임시주주총회를 열고 액면분할에 관한 안건을 처리할 예정이다. IPO를 진행하고 있는 현대엔지니어링이 액면분할을 준비하자 그 배경에도 관심이 모이고 있다. 정확한 배경은 알 수 없으나 올 하반기 상장을 준비하고 있는 '크래프톤'의 사례처럼 주가유동성을 높이며 투자자들을 모으려는 전략이 아니냐는 분석이 나온다. 크래프톤은 지난 3월 정기주총에서 액면분할을 진행한 바가 있다. 액면분할 당시 크래프톤의 주가는 주당 40만원대로 낮아졌으나 높아진 유동성에 추가 상승이 나오면서 전날 기준 55만5000원까지 거래되고 있다. 현대엔지니어링 홍보팀 관계자는 "액면분할과 관련해 아직 상세한 내용이 나온 것은 아니다"라며 "주주총회 통지서가 공개되기 전까지는 알 수 있는 내용이 없어 오픈할 수 있는 게 없다"고 말을 아꼈다.

현대엔지니어링, 트렌드 잡은 정비사업에 ‘1조 클럽’ 눈앞

정지수 기자 승인 2021.07.27 11:08 | 최종 수정 2021.07.27 12:39 의견 0
현대엔지니어링 사옥 전경 (사진=현대엔지니어링)

현대엔지니어링이 시장 트렌드에 발맞춘 사업으로 실적을 쌓아가고 있다.

27일 정비업계에 따르면 현대엔지니어링은 올해 상반기 동안 8765억원의 도시정비사업을 수주했다.

현대엔지니어링은 이달 안산팔곡1동 재건축 사업을 수주하면서 정비사업 '1조 클럽' 진입이 유력했으나 코로나19라는 변수를 만났다. 해당 사업 시공사선정 총회가 미뤄진 것이다.

안산팔곡1동 재건축 조합 관계자는 "코로나19로 집회가 금지돼 시공사 선정총회가 미뤄졌다"면서 "이달 31일로 계획하고 있으나 내달 8일까지도 선정총회 진행이 불가능할 것 같다"고 말했다.

시공사선정 총회는 미뤄졌으나 현대엔지니어링의 수주는 무리가 없을 것으로 보인다. 경쟁사가 나타나지 않아 현대엔지니어링의 단독 입찰로 수주가 유력한 까닭이다.

안산팔곡1동 재건축은 경기도 안산시 상록구 팔곡1동 일대에 아파트 661가구와 부대복리시설을 신축하는 사업이다.

해당 사업 예상공사금액은 1418억원이다. 상반기 8765억원의 실적을 올린 현대엔지니어링이 수주에 성공할 경우 '1조 클럽'에 들어선다.

현대 테라타워 DMC 조감도(자료=현대엔지니어링)

■IPO 앞둔 현대엔지니어링..시장 트렌드 잡았다

현대엔지니어링은 올해 5건의 정비사업을 수주했다. 이 중 3건이 리모델링 사업이다. 수주 사업지는 ▲의정부 장암5구역 재개발 ▲광명 철산한신아파트 리모델링 ▲대전 도마ㆍ변동1구역 재개발 ▲가락 쌍용1차아파트 리모델링 ▲수원 신성신안쌍용진흥아파트 리모델링이다.

규제에 따라 반사이익을 누리고 있는 리모델링 사업 트렌드에 제대로 탑승한 모양새다.

한국리모델링협회에 따르면 지난 5월 기준 전국 공동주택 리모델링 사업 추진단지는 5만3890가구로 2019년 말 기준보다 2배 가까이 늘었다.

브랜드 파워가 세지는 분양 시장에서도 '힐스테이트' 효과를 톡톡히 누리는 모양새다. 현대엔지니어링은 지난해까지 전국에 약 6만5000여 가구를 완판했다.올해 2만여 가구 분양을 목표로 잡고 있다.

현대엔지니어링은 '현대 테라타워' 프리미엄 브랜드를 통해 지식산업센터 시장을 선점한 것도 부동산 시장 규제 흐름에서 긍정적인 효과를 낳고 있다.

건설업계 관계자는 "최근 고강도 부동산 규제로 지식산업센터도 건설사들의 먹거리로 눈길을 끌고 있다"며 "현대엔지니어링의 경우 지식산업센터 관련한 프리미엄 브랜드 파워가 있어 시장에서 탄탄한 입지를 자랑하는 부분이 있다"고 말했다.

기업공개(IPO)를 준비 중인 현대엔지니어링은 투자자들의 눈길을 끌만한 친환경 사업에도 힘쓰고 있다. 친환경 공법인 모듈러 사업에서도 건설 신기술과 다수의 특허를 보유하는 등 두각을 나타내고 있다.

안전 사고라는 변수와 경기 변동의 영향을 크게 받는 전통적인 건설업 위주로는 IPO 흥행을 장담할 수 없다.

현대엔지니어링의 경우 친환경 사업으로 외연을 넓히고 정비사업에서도 꾸준히 실적을 쌓아나가고 있는 상황에서 다른 결과를 낼 수 있을지 관심이 모이고 있다.

한국예탁결제원 증권정보포털 등에 따르면 현대엔지니어링은 내달 19일 임시주주총회를 열고 액면분할에 관한 안건을 처리할 예정이다. IPO를 진행하고 있는 현대엔지니어링이 액면분할을 준비하자 그 배경에도 관심이 모이고 있다.

정확한 배경은 알 수 없으나 올 하반기 상장을 준비하고 있는 '크래프톤'의 사례처럼 주가유동성을 높이며 투자자들을 모으려는 전략이 아니냐는 분석이 나온다. 크래프톤은 지난 3월 정기주총에서 액면분할을 진행한 바가 있다. 액면분할 당시 크래프톤의 주가는 주당 40만원대로 낮아졌으나 높아진 유동성에 추가 상승이 나오면서 전날 기준 55만5000원까지 거래되고 있다.

현대엔지니어링 홍보팀 관계자는 "액면분할과 관련해 아직 상세한 내용이 나온 것은 아니다"라며 "주주총회 통지서가 공개되기 전까지는 알 수 있는 내용이 없어 오픈할 수 있는 게 없다"고 말을 아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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