델타 변이의 확산으로 미국의 대기업들이 속속 코로나19 백신 접종을 의무화하고 나서고 있다.

3일(현지시간) 외신 보도에 따르면 미국에서 백신 접종을 2회 받은 사람이 50%가 넘어가면서 백신을 맞을 것을 요구하는 회사가 하나둘씩 늘어나고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

외신 보도를 종합하면 마이크로소프트(MS)는 오는 9월부터 건물에 입장하는 직원, 공급업체 및 손님에게 백신 접종을 하고 증명서를 제시하도록 요구하겠다고 밝혔다.

당초 9월에 직원들을 다시 출근시킬 예정이던 MS는 델타 변이 유행을 고려해 빨라도 10월 4일까지는 사무실을 열지 않기로 계획을 수정했다.

MS 측은 “팬데믹이 시작된 이후로 우리는 계속해서 새로운 개발 상황을 면밀히 추적하고 이러한 상황이 발전함에 따라 계획을 조정하여 직원의 건강과 안전을 최우선으로 생각한다”고 했다.

MS에 앞서 구글, 페이스북 등 다른 ‘빅테크’ 기업들이 직원들에게 사무실로 돌아오려면 백신을 접종해야 한다고 비슷한 조치를 내놓은 바 있다. 구글의 경우 MS와 마찬가지로 출근 재개 시점을 9월에서 10월 18일로 늦췄다.

미국 최대 육류 가공업체 타이슨푸드도 미국 내 모든 직원들이 오는 11월 1일 전까지 백신을 맞아야 한다고 공표했다.

타이슨푸드는 성명에서 "전염성이 강하고 위험한 변이로 코로나19 확진자가 급속히 늘어나는 상황에서 회사 인력이 면역력을 가질 수 있도록 다음 단계의 조처를 할 때라고 판단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