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연합뉴스)
검찰이 옵티머스 펀드의 정관계 로비 의혹을 수사하며 고문단으로 이름을 올렸던 채동욱 전 검찰총장과 이헌재 전 경제부총리, 양호 전 나라은행장 등에 대해 모두 무혐의 처분했다.
서울중앙지검 경제범죄형사부(부장검사 유경필)는 8일 이른바 '펀드 하자 치유' 문건에 고문단으로 이름을 올리고 로비를 한 의혹을 받는 이들 3명에 대해 무혐의 처분했다고 밝혔습니다.
검찰은 해당 문건이 김재현 옵티머스 대표가 금융감독원 검사를 연기할 목적으로 펀드 운용 상황과 고문단의 역할 등을 과장해 작성한 것이라고 판단했다.
특히, 채 전 총장이 옵티머스 자금이 투입된 경기도 광주 '봉현 물류단지 사업'과 관련해 이재명 경기도지사에게 인허가 관련 청탁을 했다는 내용에 대해서도 혐의가 없다고 봤다.
검찰은 채 전 총장과 이 지사 모두 지난해 5월 만나 식사를 한 사실은 인정하면서도 청탁 사실은 부인하고 있고, 지난 6월 해당 사업의 인허가 신청이 최종 반려된 점을 감안했다고 설명했다.
검찰은 문건에 함께 등장했던 이헌재 전 경제부총리와 양호 전 나라은행장, 김진훈 전 군인공제회 이사장 등도 혐의가 없다고 결론 지었다.
옵티머스 관계사 연루 의혹으로 수사를 받았던 이낙연 전 더불어민주당 대표도 증거불충분으로 무혐의 처분됐다.
앞서 검찰은 옵티머스 관계사로부터 사무소 복합기 사용 요금을 대납받은 혐의로 이 전 대표의 측근을 수사했으나, 조사 중 사망해 공소권 없음 처분을 내렸다.
검찰은 이진아 전 청와대 민정수석실 행정관이, 남편인 윤석호 옵티머스 이사를 통해 금품을 수수했다는 의혹은 계속 수사 중이라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