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연합뉴스)
샤넬코리아가 해킹 공격을 받아 화장품을 구매한 일부 국내 소비자의 이름과 전화번호를 비롯해 주소, 성별, 이메일 등 개인정보가 유출돼 추가 피해가 우려되고 있다. 하지만 이런 상황에서도 샤넬측이 구체적인 피해 규모를 공개하지 않고 있어 소비자들의 불만이 줄을 잇고 있다.
9일 업계에 따르면 최근 샤넬코리아의 화장품 멤버십 고객 개인정보를 보관하는 데이터베이스가 해킹 공격을 받아 일부 고객 정보가 유출됐다.
샤넬코리아는 유출 사건 후 홈페이지 공지문을 통해 “본 사안으로 고객님께 심려를 끼쳐드려 진심으로 사과한다”며 “현재 IT 전담팀이 외부 사이버보안 업체, 한국인터넷진흥원(KISA), 개인정보보호위원회(PIPC)와 이 사안을 조사 중이며 추가 피해를 막고 보안 시스템을 강화하는 조처를 완료했다”고 밝혔다.
샤넬 측은 “소비자의 아이디와 패스워드는 유출되지 않았다. 사건 발생 직후 사고 원인을 규명하고 해당 IP와 불법 접속 경로를 차단했다. 피해 소비자들에게는 문자와 이메일로 피해 사실을 알렸다”고 전했다.
하지만 샤넬은 구체적인 피해자 규모는 공개하지 않았다. 개인정보 유출이 어느정도 됐는지 파악하기 어려운 상황에서 보상안에 대해서도 명확한 지침을 내놓지 않고 있다.
소비자들의 불만도 줄을 잇고 있다. 온라인 커뮤니티의 한 소비자는 “사측은 해킹이라고 하지만 못 믿겠다. 개인정보를 팔아먹은 건 아닌지 의심되다”고 분노를 표출했다.
또다른 소비자는 “개인정보에 대해 민감한 시대에서 이렇게 허술하게 관리한 것에 대해 실망을 금할 수 없다”고 꼬집었다.
샤넬코리아는 임원의 여직원들 성추행 논란에 곤욕을 치렀다.
샤넬코리아 임원 A씨는 2008년부터 지난해까지 10여년간 샤넬코리아 매장 여성 직원 10여명을 상대로 상습적으로 성추행한 혐의를 받고 있다.
이에 따라 지난해 12월 샤넬코리아 노조는 A씨를 업무상 위력에 의한 강제 추행 등의 혐의로 서울서부지방검찰청에 고소했다. 이후 해당 사건은 서울 서대문경찰서로 이첩됐다.
이후 A씨는 매장 관리 총괄업무에서 물러났다. 그러나 지난 6월까지 백화점 사업부에서 근무하면서 피해자들과 마주해 논란이 일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