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BK기업은행이 최근 연회비 캐시백 이벤트를 진행하고 있다 (사진=IBK기업은행) 카드사가 10만원 이상의 캐시백·쿠폰 등의 혜택을 아낌없이 뿌리고 있다. 업계에서는 불필요한 출혈 경쟁이라며 ‘제 살 깎아 먹기’라는 우려가 나오는 지경이다. 13일 우리카드에 따르면 다음 달 30일까지 ‘D4@카드의정석’ 이벤트를 진행한다. 이벤트에 참여한 고객은 기간 내 12만원 이상 결제하면 스타벅스 아메리카노(톨사이즈) 30잔을 받을 수 있다. 스타벅스 아메리카노가 한 잔에 4100원이므로 30잔을 금액으로 환산하면 12만3000원이 된다. 결국 12만원을 결제하면 전액을 커피 쿠폰으로 받는 셈이다. 다만 혜택을 받기 위해선 직전 6개월 동안 우리카드 결제 이력이 없어야 응모가 가능하다. 우리카드는 그간 자사 사용하지 않았던 고객을 끌어오기 위해 통 큰 이벤트를 결정한 것으로 보인다. 우리카드 관계자는 “따로 마케팅을 하지 않고 온라인 채널로만 발급되는 카드다 보니 이벤트를 위한 마케팅 예산은 충분하다”며 “고객들을 위한 마케팅을 꾸준하게 진행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신한카드도 최근 ‘토스’와 손잡고 ‘토스 신한카드 Mr.Life’와 ‘토스 신한카드 YOLO’를 선보였다. 지난 6개월간 신한카드 결제 이력이 없는 고객이 토스 채널을 통해 카드를 발급받으면 최대 13만원의 캐시백을 해준다. 일정 금액을 결제해야 캐시백을 받을 수 있지만 쓴 만큼 받을 수 있는 혜택으로 인해 큰 인기를 끌고 있다. 롯데카드 역시 이달 말까지 카카오뱅크를 통해 ‘카카오뱅크 롯데카드’를 발급받은 고객을 대상으로 최대 12만원의 캐시백을 돌려주는 이벤트를 하고 있다. IBK기업은행도 온라인 신규회원을 대상으로 연회비 캐시백 이벤트를 오는 31일까지 진행하고 있다. 최근 6개월간 IBK개인신용카드를 소지하지 않았던 고객이 신규회원으로 가입하고 10만원을 결제하면 최대 5만원의 연회비 캐시백 혜택을 제공한다. 무민, 쇼핑앤조이 등 인기 카드들도 포함되어 있어 IBK신용카드를 이용하지 않았던 고객에게는 좋은 기회가 될 수 있다. 연회비 지원 등 소소한 혜택이 전부였던 과거에 비해 카드 업계가 고객들을 대상으로 이벤트를 강화하는 이유는 바로 타사 고객을 끌어오기 위해서다. 기본 조건이 대부분 최근 6개월 자사 신용카드 이용 실적이 없는 고객을 대상으로 하는 이유다. 전문가들은 신용카드 시장이 사실상 포화 단계로 접어들면서 고객을 모셔오기 위해 마케팅 비용에 무리할 수밖에 없고 결국 이러한 마케팅은 ‘제 살 깎아 먹기’로 이어질 수 있다고 설명한다. 고객 입장에서는 이러한 카드사의 혜택을 적절히 활용해 재테크로 이용할 수 있다. 이미 온라인상에는 쿠폰을 받은 뒤 카드를 해지하고 1년 지나 신규 고객 자격으로 또 가입 혜택을 보려는 ‘카테크(카드+재테크)’족도 등장했다. 다만 최근 카드사들은 핀테크·빅테크와의 협업을 통해 수수료를 챙겨가면서 해당 비용을 마케팅비로 쓰는 등 출혈을 최대한 줄이고 있다. 카드 업계 관계자는 “마케팅 기간이 오래되면 출혈이 발생할 수밖에 없지만 고객을 확보하기 위해선 어쩔 수 없는 게 현실“이라며 “비용을 적절하게 산정해 최대한의 혜택을 제공하는 수밖에 없다”고 설명했다.

“10만원 드립니다” 카드사 무차별 고객 쟁탈전…제 살 깎기될라

무리한 이벤트에 출혈 발생 우려

최동수 기자 승인 2021.08.13 11:49 의견 0
IBK기업은행이 최근 연회비 캐시백 이벤트를 진행하고 있다 (사진=IBK기업은행)

카드사가 10만원 이상의 캐시백·쿠폰 등의 혜택을 아낌없이 뿌리고 있다. 업계에서는 불필요한 출혈 경쟁이라며 ‘제 살 깎아 먹기’라는 우려가 나오는 지경이다.

13일 우리카드에 따르면 다음 달 30일까지 ‘D4@카드의정석’ 이벤트를 진행한다. 이벤트에 참여한 고객은 기간 내 12만원 이상 결제하면 스타벅스 아메리카노(톨사이즈) 30잔을 받을 수 있다. 스타벅스 아메리카노가 한 잔에 4100원이므로 30잔을 금액으로 환산하면 12만3000원이 된다. 결국 12만원을 결제하면 전액을 커피 쿠폰으로 받는 셈이다.

다만 혜택을 받기 위해선 직전 6개월 동안 우리카드 결제 이력이 없어야 응모가 가능하다. 우리카드는 그간 자사 사용하지 않았던 고객을 끌어오기 위해 통 큰 이벤트를 결정한 것으로 보인다.

우리카드 관계자는 “따로 마케팅을 하지 않고 온라인 채널로만 발급되는 카드다 보니 이벤트를 위한 마케팅 예산은 충분하다”며 “고객들을 위한 마케팅을 꾸준하게 진행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신한카드도 최근 ‘토스’와 손잡고 ‘토스 신한카드 Mr.Life’와 ‘토스 신한카드 YOLO’를 선보였다. 지난 6개월간 신한카드 결제 이력이 없는 고객이 토스 채널을 통해 카드를 발급받으면 최대 13만원의 캐시백을 해준다. 일정 금액을 결제해야 캐시백을 받을 수 있지만 쓴 만큼 받을 수 있는 혜택으로 인해 큰 인기를 끌고 있다.

롯데카드 역시 이달 말까지 카카오뱅크를 통해 ‘카카오뱅크 롯데카드’를 발급받은 고객을 대상으로 최대 12만원의 캐시백을 돌려주는 이벤트를 하고 있다.

IBK기업은행도 온라인 신규회원을 대상으로 연회비 캐시백 이벤트를 오는 31일까지 진행하고 있다. 최근 6개월간 IBK개인신용카드를 소지하지 않았던 고객이 신규회원으로 가입하고 10만원을 결제하면 최대 5만원의 연회비 캐시백 혜택을 제공한다. 무민, 쇼핑앤조이 등 인기 카드들도 포함되어 있어 IBK신용카드를 이용하지 않았던 고객에게는 좋은 기회가 될 수 있다.

연회비 지원 등 소소한 혜택이 전부였던 과거에 비해 카드 업계가 고객들을 대상으로 이벤트를 강화하는 이유는 바로 타사 고객을 끌어오기 위해서다. 기본 조건이 대부분 최근 6개월 자사 신용카드 이용 실적이 없는 고객을 대상으로 하는 이유다.

전문가들은 신용카드 시장이 사실상 포화 단계로 접어들면서 고객을 모셔오기 위해 마케팅 비용에 무리할 수밖에 없고 결국 이러한 마케팅은 ‘제 살 깎아 먹기’로 이어질 수 있다고 설명한다.

고객 입장에서는 이러한 카드사의 혜택을 적절히 활용해 재테크로 이용할 수 있다. 이미 온라인상에는 쿠폰을 받은 뒤 카드를 해지하고 1년 지나 신규 고객 자격으로 또 가입 혜택을 보려는 ‘카테크(카드+재테크)’족도 등장했다.

다만 최근 카드사들은 핀테크·빅테크와의 협업을 통해 수수료를 챙겨가면서 해당 비용을 마케팅비로 쓰는 등 출혈을 최대한 줄이고 있다.

카드 업계 관계자는 “마케팅 기간이 오래되면 출혈이 발생할 수밖에 없지만 고객을 확보하기 위해선 어쩔 수 없는 게 현실“이라며 “비용을 적절하게 산정해 최대한의 혜택을 제공하는 수밖에 없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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