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통상자원부는 데이터 경제의 실현과 디지털 뉴딜 촉진을 위해 핵심센서 기술을 확보하는 '시장선도를 위한 K-Sensor 기술개발(이하 K-센서 기술개발) 사업”이 '내년 본격 추진된다고 14일 밝혔다.

지난 5월 13일 발표한 'K-반도체 전략'의 대규모 연구개발(R&D) 후속조치로 진행되는 이번 사업을 통해 정부는 향후 7년간(2022~2028년) 센서 경쟁력 강화를 적극 지원할 계획이다. 총사업비는 1865억원(국비 1585억4000만원)으로 대학, 연구소, 기업 등이 지원 대상이다.

센서는 빛, 열, 소리 등의 외부 자극을 감지한 후 전기신호로 변환하는 소형 전자부품으로 데이터 경제의 확산에 따라 2024년까지 전세계 센서 수요가 1조개를 넘어설 것으로 예상된다.

센서 시장은 지난해 1939억달러에서 2025년 3328억달러까지 연평균 11% 이상 성장할 것으로 기대된다. 현재 미국, 독일, 일본 등 주요국은 센서의 중요성을 인식하고 글로벌 시장 선점을 위해 적극적인 지원 정책을 추진 중이다.

우리 정부도 'K-센서 기술개발 사업'을 통해 모바일, 자동차, 바이오, 공공 4대 주요 분야의 수요 기반 기술개발과 성장 인프라 구축을 지원하여 글로벌 센서 경쟁력을 확보해나갈 계획이다.

먼저 ▲시장경쟁형 ▲미래선도형 ▲센서플랫폼 R&D를 통해 핵심기술 확보 및 글로벌 시장 진출을 지원한다.

시장경쟁형 R&D를 통해 바이오센서, 전파센서(레이다 및 라이다), 온·습도센서 등 4대 주요 분야의 단기·중기 경쟁력 확보가 가능한 수요연계 기술개발을 지원해 국내 기업의 글로벌 센서 시장 진입을 촉진한다.

미래선도형 R&D는 포스트 코로나, 디지털 뉴딜 시대의 미래 수요 및 기술발전 방향을 예측하고 이를 바탕으로 차세대 센서 소자 핵심기술 확보를 지원한다. 인공지능, 재난안전·환경 등 사회적 이슈, 국방·항공우주 등 특수 환경에 활용되는 센서가 그 대상이다.

센서플랫폼 R&D의 경우 폼팩터 프리, 커넥티드, 인공지능, 저전력, 융복합 등 미래 산업수요 및 융복합 기술발전에 대응하기 위한 센서 기반기술을 개발한다. 유연소재·소자, 통신용 시스템온칩(SoC), 소프트웨어(SW) 및 센서 지능화, 에너지 관리, 센서-반도체 하이브리드 등이 해당한다.

아울러 센서 시제품 제작 및 신뢰성 평가를 지원하는 제조혁신 플랫폼을 확보하고 첨단 미세전자기계시스템(MEMS) 센서 제조에 필요한 MEMS 요소공정기술을 개발한다. MEMS는 미세한 기계구조를 통해 외부 신호를 입력받아 전기신호로 변환하는 것으로 얇은 판을 이용해 음향탐지, 전기신호로 변환하는 마이크로폰 센서 등을 일컫는다. 이를 위해 제조혁신 플랫폼은 나노종합기술원(대전) 등 기존 반도체 인프라에 센서 관련 장비를 구축해 조성할 방침이다.

더불어 국내 센서 기업의 글로벌 시장 진출을 촉진하기 위해 해외 마케팅을 지원한다. 한국반도체산업협회 내 미국, 중국, 일본 등 해외 시장정보, 현지 트렌드, 제품 프로모션 등 컨설팅을 제공할 ‘K-Sensor Global 전담팀’을 구성한다.

뿐만 아니라 우리 기업이 진출 가능한 글로벌 시장을 확대하기 위해 센서 국제 전시회 참가를 지원하고 국내 기업의 해외진출 희망지역을 대상으로 표준·인증 기술개발도 지원한다.

정부는 지난 13일 개최된 국가연구개발사업평가 총괄위원회(위원장 과학기술혁신본부장)를 통해 'K-센서 기술개발 사업'의 사업 타당성을 최종 승인했다.

강경성 산업정책실장은 “4차 산업혁명과 비대면 경제의 확대로 데이터의 중요성이 점차 증가하고 있다. 이에 따라 데이터를 수집·분석하는 센서의 중요성도 점점 커지고 있다”면서 “정부는 국내 센서 기업의 경쟁력 확보를 위해 대규모 R&D 지원을 바탕으로 기술력 확보, 인프라 구축 등을 적극 추진할 계획이다. 견고한 센서 산업 생태계 구축을 위한 방안 마련에 민·관이 함께 노력하겠다”고 언급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