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MZ세대의 투자 열풍이 불고 있다. 최근 금융감독원의 분석에 따르면 MZ세대는 가상화폐와 더불어 주식 투자 비중도 빠르게 불어나고 있다. 유통업계에서는 MZ세대의 높아진 재테크 관심을 마케팅 수단으로 적극 활용하고 있다. 백화점에서는 금거래소를 입점시키는가 하면 편의점 업계도 주식도시락을 내놓는 등 발걸음이 분주하다. 뷰어스에서는 최근 유통가에서 불고 있는 재테크 마케팅을 살펴봤다. -편집자 주-

백화점 뿐 아니라 편의점 업계에서도 MZ세대를 겨냥한 재테크 마케팅을 적극적으로 펼치고 있다. 증권사의 주식 랜덤 제공 이벤트를 편의점 도시락과 결합한 상품 등이 눈길을 끌고 있다.

이마트24 주식 도시락 (사진=이마트24)

■ 이마트24, 스니커즈 경품 및 주식도시락 마케팅 펼쳐

이마트24는 지난 11일 주식 1만주를 경품을 내건 주식 도시락을 선보였다. 당시 준비했던 물량이 3일 만에 완판되자 고객들의 추가 요청이 이어졌다. 이에 따라 이마트24는 하나금융투자와 협의해 2차 이벤트를 진행하게 됐다.

이마트24가 하나금융투자와 손잡고 지난 14일 내놓은 ‘주식 도시락’은 도시락 구매자가 하나금융투자에 계좌를 개설한 뒤 도시락 안에 든 쿠폰을 등록하면 네이버, 현대자동차, 삼성전자 등 10개 기업의 주식 중 무작위로 1주를 주는 상품이다.

도시락 주문량이 2만개에 달하며 준비한 주식 1만주를 훌쩍 뛰어넘자 이틀만에 발주를 중단했다. 현재 이마트24는 하나금융투자와 주식 도시락 후속 상품 출시 협의에 들어갔다.

이마트24는 주식 투자에 관심이 많은 MZ세대를 타깃으로 이번 도시락 마케팅을 선보였다. 실제 효과도 상당했다. 도시락 완판에 더해 실제 주식 도시락 구매 후 신규 계좌를 개설한 고객 데이터를 확인한 결과 20~40대 고객이 72%로 젊은 층의 유입이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이마트24 측은 "젊은 소비자가 주로 이용하는 편의점 도시락이라는 매개체를 통해 부담없이 주식 투자를 시작할 수 있도록 차별화한 것이 고객 호응을 이끈 것으로 분석된다"며 "앞으로도 이색 협업을 통해 고객들의 취향을 저격하는 다양한 이벤트를 기획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이마트24는 무신사의 한정판 마켓 ‘솔드아웃’과 손잡고 삼각김밥 등을 사면 최고 100만원 상당의 한정판 스니커즈를 주는 경품 행사를 진행 중이다. 이날부터 31일까지 이마트24에서 삼각김밥이나 김밥, 샌드위치, 햄버거를 구매하면서 모바일 앱 바코드를 스캔하면 자동 응모된다.

4차례에 걸쳐 진행되며 1∼2회차는 솔드아웃에서 쓸 수 있는 포인트를, 3∼4회차에는 50만∼100만 원 상당의 한정판 스니커즈를 경품으로 내걸었다.

(사진=BGF리테일)

■ CU와 GS리테일도 주식 관련 상품 잇따라 내놔

CU 등도 주식 관련 상품 개발에 위해 증권사와 협의 중이다.

CU는 지난 2월 CU 모바일 앱을 통해 삼성증권 비대면 계좌를 신규 개설한 고객이 주식이나 펀드 등을 매수하면 매달 투자 금액의 1%를 CU포인트(최대 120만 포인트)를 적립해주는 행사를 통해 넉 달 만에 5200명의 가입자를 확보했다.

'CU+삼성증권 통장'을 만든 후 주식·펀드·ELS 등 삼성증권의 다양한 금융 상품을 매수하면 매월 정산해 다음 달 자동으로 포켓CU에 포인트가 적립되는 방식이다. 월 포인트 적립 한도는 국내주식·펀드·ELS 각 1만 포인트, 해외 주식은 2만 포인트다.

해당 이벤트는 만 19세 이상 포켓CU 회원을 대상으로 진행하며 일회성에 그치는 게 아니라 신규 계좌 개설 후 2년 간 계속된다는 점이 특징이다. 이 기간 재테크를 위해 투자를 한만큼 CU 포인트도 동시에 쌓여 일석이조 효과를 누릴 수 있다.

최대 120만 포인트를 받을 수 있으며 적립된 CU 포인트는 포켓CU나 전국 1만5000여개 오프라인 점포 어디서든 현금처럼 쓸 수 있다.

CU 관계자는 "최근 MZ세대 주식 입문자가 부쩍 늘어날 만큼 재테크에 대한 관심이 높아져 금융 업계와 연계한 이색 프로모션을 기획했다"며 "CU는 앞으로도 소비자 관심과 니즈에 맞춰 영역의 경계를 허무는 새로운 마케팅을 적극 도입해 고객 혜택을 더욱 강화할 예정"이라고 전했다.

GS리테일이 지난해 8월 BC카드와 공동으로 ‘부자될라면’을 출시했다. 기념 경품으로 해외주식 투자 지원금 1000만원을 내걸자 20여일 만에 24만개가 팔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