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가 코로나19 장기화로 인한 상생국민지원금을 지급한다 (사진=연합뉴스)

"상생국민지원금(5차 재난지원금)을 잡아라."

약 11조원의 상생국민지원금이 오는 6일부터 지급된다. 신용카드사들은 지급되는 지원금을 자사 카드로 신청하라고 홍보를 강화하고 있다. 지원금을 쓸 수 있는 가맹점을 알려주는 '지도(Map)’ 서비스도 마련했다.

다만 문제는 남는 장사가 아니라는 거다. 윤창현 국민의힘 의원실에 따르면 지난해 5~8월 지급된 재난지원금에 대한 전업카드사의 수수료 수익은 973억7000만원인 반면 이자 비용과 판매·관리비용, 인프라 구축비용 등에 사용한 재난지원금 관련 영업비용은 1053억9000만원이었다. 80억원 가량의 손실이 발생했다.

그렇지만 대규모의 모객 효과와 소비데이터 수집을 효과적으로 진행할 수 있다는 잇점은 있다. 주요 카드사들은 손실을 감수하면서도 경쟁하는 이유다.

2일 금융권에 따르면 이번 5차 재난지원금은 오는 6일부터 카드사 홈페이지와 애플리케이션(앱) 등을 통해 국민지원금 신청을 할 수 있다. 카드사들은 지난해 전국민 재난지원금 때의 경험을 바탕으로 다양한 서비스를 선보일 예정이다.

업계 1위인 신한카드는 우리 동네 지원금 가게 알리미·100만 상생력 챌린지 등의 내용을 담은 ‘신한 국민지원금 꿀팁’ 서비스를 선보인다. 이 서비스를 이용하면 집 근처에서 지원금을 사용할 수 있는 가맹점을 앱과 알림 메시지를 통해 알 수 있다. 또 신한카드에 등록된 자택 주소지 기준 인근 상권에 진입하면 지원금 이용 가맹점을 지도에서 확인이 가능하다.

신한카드는 코로나19로 고통을 겪는 이웃들에게 도움을 줄 수 있는 ‘100만 상생력 챌린지’도 진행한다. 상생국민지원금 지급 여부 관계없이 신한카드 고객 누구나 100만 상생력 챌린지 참여 버튼만 클릭하면 자동으로 참여되며 1인당 100원씩 신한카드가 적립한다.

삼성카드도 고객들이 편리하게 지원금을 사용할 수 있도록 가맹점 조회 서비스를 구축할 예정이다. 삼성카드 사용자가 PC와 모바일을 통해 사용 가능 지역을 검색하면 이를 상단에 표시해준다. 원하는 지역 내 가맹점명을 입력하면 검색도 가능하다.

KB국민카드는 지원금 사용이 가능한 가맹점을 모바일로 편리하게 검색할 수 있는 ‘긴급재난지원금 사용 가능 가맹점 지도(Map)’ 서비스를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조만간 선보일 예정이다. NH농협카드도 지원금 관련 신청대상·방법·기간·지급·사용 등 내용이 담긴 안내를 문자 등을 통해 진행한다는 계획이다.

핀테크 업체들은 이번 주부터 대상자 조회와 알림 서비스를 선보이고 있다.

모바일 금융 플랫폼 토스는 ‘코로나 상생 국민지원금 알림 받기’ 신청을 접수한다. 신청자들에게는 국민지원금 대상 여부부터 사용자별 신청일, 지원금 소멸 전 안내까지 한 번에 확인하고 관리할 수 있도록 알려준다. 카카오페이는 정부의 국민지원금 일정에 맞춰 사전에 지원금 수급 대상에 해당하는지 여부와 금액을 확인할 수 있는 ‘국민지원금 계산기’를 선보였다.

카드사들은 이번 지원금이 카드 업계에 활기를 불어넣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카드사로서는 규모만 11조원에 달하는 국민지원금을 신청하는 일부 고객만 잡아도 결제 금액을 크게 늘릴 수 있다. 행정안전부에 따르면 지난해 전 국민 긴급재난지원금 때도 약 14조원에 달하는 재난지원금 중 신용·체크카드 충전금이 9조5796억원을 차지할 만큼 인기가 높았다.

■ 이익 크지 않지만 데이터 확보 가능

다만 업계에서는 사용처가 소상공인 등 골목상권으로 제한돼 있는 만큼 서버 운영 비용 등을 고려한다면 결제 수수료로 얻는 이익은 크지 않을 것으로 보고 있다.

지속적으로 손실이 발생하지만 카드사들은 지원금 관련 서비스 개선과 관련 마케팅을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다. 주 수입원인 신용판매보다는 대규모의 모객 효과와 소비데이터 수집을 염두에 둔 행보라고 볼 수 있다. 국민들은 지원금을 카드사 한 곳을 정해 사용해야 하기 때문에 카드사는 해당 고객의 유의미한 소비 데이터를 확보할 수 있다.

카드 업계 관계자는 “아무래도 지원금 관련 서비스는 공익 차원의 목적이 강해 이익으로 직결되긴 힘든 구조”라며 “신규 고객이나 기존 고객들이 평소보단 더 이용할 수는 있을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