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일 백화점 업계의 키워드는 친환경, 추석선물세트, 그리고 새단장이었다.
신세계백화점은 업계 최초로 ‘업사이클링 보냉백’ 도입과 더불어 친환경 포장재 확대 소식을 알렸다. 현대백화점은 '명인명촌 DIY 선물세트'와 더불어 추석 와인 선물세트 물량을 두 배로 늘렸다. 롯데백화점 구리점은 다양한 고객의 일상을 제안하고, 체험과 무형의 가치를 느낄 수 있는 공간인 라이프스타일샵을 오픈했다.
(사진=신세계백화점)
신세계백화점이 명절에도 친환경 쇼핑 문화 조성에 나선다.
다가오는 추석을 맞아 신세계는 이번에 백화점 업계 최초로 ‘업사이클링 보냉백’을 도입했다. 더불어 물과 전분을 활용한 냉동 아이스팩 등 친환경 포장재도 확대했다.
최근 탈(脫)플라스틱 등 친환경 소비에 관심을 갖는 고객이 많아지면서 신세계가 ‘에코 명절’ 만들기에 앞장서는 것이다.
먼저 선물세트의 신선도를 위해 사용하는 보냉백과 보냉재를 새롭게 탈바꿈한다.
신세계가 백화점 업계 최초로 선보이는 보냉백은 폐페트병을 재활용해 만든 원단인 ‘R-PET’와 폐의류, 종이보드 등으로 만들었다. 보냉 효과도 뛰어나 환경 오염의 우려가 있던 기존 폴리에틸렌 발포폼(PE합성수지)을 대체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또 여름철 나들이에 아이스박스 대신 쓸 수도 있어 활용성도 높였다.
신세계는 이번 추석을 시작으로 업사이클링 보냉백을 지속적으로 확대할 예정이다. 이번 명절뿐만 아니라 일상 생활 속에서도 친환경 소비 문화를 만들기 위함이다.
친환경 보냉재도 달라졌다. 앞서 신세계는 2019년에 이미 분리 배출이 가능하도록 종이와 물을 활용한 아이스팩을 선보인바 있다.
하지만 이 보냉재는 기존 비닐 아이스팩보다 쉽게 녹는 단점이 있어 폭염 등의 기후에는 적합하지 않는 단점이 있었다.
신세계는 이런 문제점을 개선하고자 아이스팩 내부 보충재를 물과 전분을 섞은 천연물질로 교체해 녹는점을 높여 무더위 속에서도 오래 지속되도록 바꿨다.
또 보냉재와 아이스팩 외부 포장재는 분리 배출이 가능해 폐기 시, 오염물질 발생을 최소화했다.
사과·배 등 과일 선물세트에 주로 사용되는 종이 박스의 인쇄도 달라졌다. 환경에 미칠 영향을 최소화 하기 위해 무(無)코팅 재생 용지에 콩기름 인쇄로 제작해 화학 원료 비중을 줄였다.
수산 제품 포장에는 생분해성 비닐을 도입하고 매장 내 종이 테이프 사용을 확대하는 등 친환경 패키지 활성화에 적극 나설 예정이다.
■ 현대백화점, 명인명촌 DIY 선물세트 선봬
현대백화점은 올 추석 선물세트 본판매 기간 프리미엄 전통식품 브랜드 '명인명촌' 상품을 고객 니즈에 맞춰 선물세트로 구성해주는 '명인명촌 DIY 선물세트'를 선보인다고 2일 밝혔다.
명인명촌은 현대백화점이 전국 각 지역의 전통식품 장인(匠人)들의 상품을 한 데 모은 프리미엄 전통식품 브랜드다. 압구정본점 등 전국 16개 전 점포에서 77명의 명인이 만든 장류·식초류·주류·음료·간식 등 300여 종의 상품을 판매하고 있다.
이번에 선보이는 '명인명촌 DIY 선물세트'는 4가지 용량(420ml, 200ml, 250g, 120g)의 용기에 담긴 150여 종의 명인명촌 상품을 고객이 직접 골라 선물할 수 있는게 특징이다.
고객은 김영습 매실식초(420ml, 2만5000원) 등 식초류를 비롯해 문순천 제주어간장(200ml, 7800원) 등 간장류, 국령애 굴비 볶음고추장(250g, 1만9500원) 등 장류, 그리고 박성춘 토판천일염(120g, 5500원) 등 소금류 등 최대 7개 명인명촌 상품을 선택해 선물세트로 구성할 수 있다.
(사진=현대백화점)
■ 현대백화점, 홈술족 겨냥해 추석 와인 선물세트 두배 늘려
현대백화점은 오는 3일부터 20일까지 진행되는 추석 선물세트 본판매 기간, 유명 와이너리와 협업해 와인과 와인잔을 합리적인 가격으로 구성한 스페셜 와인 패키지를 판매한다.
미국 나파밸리의 대표 와이너리 ‘베린저’의 까베르네 쇼비뇽 와인과 ‘리델’ O글라스(2개)를 함께 구성한 ‘더현대 × 베린저 나파밸리 블랙라벨 세트(12만원)’, 국민 와인으로 불리는 ‘몬테스 알파’와 캠핑용품 전문 브랜드 ‘스탠리’의 캠핑용 와인 머그(1개)를 함께 구성한 ‘더현대 × 몬테스 알파(5만원)’ 등이 대표적이다.
(사진=롯데백화점)
■ 롯데백화점 구리점, 새단장
롯데백화점 구리점은 다양한 고객의 일상을 제안하고, 체험과 무형의 가치를 느낄 수 있는 공간인 라이프스타일샵을 오픈했다.
먼저, 1층 매장의 약 30% 면적을 라이프스타일 큐레이팅샵 'EDNE by 토우드'로 새롭게 오픈했다.
이는 성수동 감성을 살린 카페와 편집매장, 그리고 체험형 공간을 결합한 '공간 경험형 매장'이다.
또한, 3층에는 최근 주거공간에 대한 관심을 반영하여 인테리어 업체인 '한옥공간'을 입점시켰다.
'한옥공간'은 이천 도자기 작가 브랜드인 '조오씨네 도도'와 함께 홍차 전문 카페를 하나의 복합 매장으로 구성했다.
마지막으로 5층은 키즈 체험형 컨텐츠인 '엘라이브러리'를 확대 리뉴얼 했으며, 9층에는 '더K골프&양용 아카데미'를 입점시켜 롯데백화점 구리점의 변화를 완성했다.
롯데백화점 구리점은 공간의 재구성을 통해, 라이프스타일형 매장 등 다양한 시도를 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