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보도방송 캡처)
세계보건기구(WHO)가 중단 상태인 코로나19 기원에 관한 조사 재개를 추진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26일(현지시간) 외신 보도에 따르면 새 조사팀은 바이오보안 전문가와 유전학자, 바이러스의 ‘종간 감염’에 정통한 동물 질병 전문가 등 20여명의 과학자로 꾸려질 예정이다.
중국과 그 밖의 다른 지역에서 코로나19 기원에 관한 새 증거를 찾을 조사팀 모집에 수백 명이 지원했고 이번주 말까지 선발 절차가 끝날 예정이다.
새 조사팀 구성은 미국과 그 동맹국들이 WHO에 코로나19 기원 조사의 재개를 압박하는 가운데 내려진 결정이다.
그동안 미국과 그 동맹국들은 WHO에 코로나19 기원 조사를 재개할 것을 촉구해왔다. 이에 중국은 이미 명확한 결론이 났으며 새롭게 기원 조사가 진행될 경우 미국 등 다른 나라가 그 대상이 돼야 한다고 주장하며 재조사를 강하게 반대하고 있다.
WHO는 지난 1월14일부터 2월10일까지 중국 후베이성 우한에서 실시한 조사를 바탕으로 바이러스가 실험실에서 유출됐을 가능성은 극히 낮다는 결론을 내렸다. 이들은 박쥐 등 동물을 매개체로 인간에게 감염됐을 가능성이 높다고 봤다.
하지만 한국과 미국, 일본 등 14개국은 해당 조사 과정에서 원자료에 대한 접근이 부족했다며 우려를 표명했다.
다만 이번 조사에 대해 실험실 유출설을 강하게 부인하는 중국이 자국 내 활동을 허용할지는 미지수다.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은 최근 유엔 총회 연설에서 "중국은 과학에 근거한 기원 추적을 계속 지지하고 관여하겠지만 어떤 형태로든 정치공작에 대해 단호히 반대한다"고 말하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