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카카오모빌리티) 카카오모빌리티가 최근 대리운전업체 두 곳을 인수한 사실이 알려지면서 시장 장악을 우려하는 여론이 다시 확산되고 있다. 특히 지난달 업계와 상생 간담회를 진행했던 시기에 인수를 결정한 것으로 드러나 양쪽 간의 마찰이 더욱 심화되는 상황이다. 28일 업계에 따르면 카카오모빌리티 자회사 CMNP는 최근 대리운전업체 두 곳을 인수했다. 업체명은 알려지지 않았으며 인수 사실만 공개됐다. 카카오모빌리티는 지난 7월 대리운전업계 1위인 ‘1577 대리운전’을 품에 안았다. 그리고 불과 한 달 만에 인수를 또 다시 진행했다. 이에 따라 카카오모빌리티의 장악력이 더욱 커질 것이라는 평가다. 카카오모빌리티는 지난 2016년 대리운전 시장에 본격적으로 진출했다. 앱에 기반해 대리운전 기사를 호출하는 방식으로 서비스를 제공했으나 전화 호출을 선호하는 소비자가 대부분이라 만족할 만한 실적을 이루진 못했다. 그리고 지난 7월 시장 입지를 다지기 위해 결국 업계 1위인 ‘1577 대리운전’을 인수했다. 이 업체를 운영하는 코리아드라이브와 신규 법인을 설립, 관련 서비스를 이관 받는 형태로 진행했다. 이후 대리운전업계는 카카오모빌리티의 시장 독점을 우려하며 반발하기 시작했다. 지난달 말에는 한국대리운전총연합회의 요청으로 동반성장위원회, 카카오모빌리티 등이 참석한 상생 간담회가 개최됐다. 그런데 해당 시기에 카카오모빌리티가 업체 두 곳을 추가 인수한 사실이 알려지면서 양쪽 갈등의 골이 더욱 깊어지고 있다. 대리운전총연합회 측은 카카로모빌리티의 상생 의지가 애초에 없었다며 비판했다. 반면 카카오모빌리티 관계자는 이와 관련해 “한국대리운전총연합회에는 기존 건에 대해서는 사전 양해를 구했다”며 “최근에도 코로나 19로 인해 콜처리 어려움 있는 업체들이 당사에 매도 의사를 밝히고 있으나 동반위를 통해 연합회로부터 인수 중단 요구를 받은 후 모든 검토를 전면 중단한 상태”라고 설명했다. 한편, 류긍선 카카오모빌리티 대표는 다음달 국정감사에서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와 산업통상자원중소벤처기업위원회 증인으로 채택됐다. 류 대표는 택시, 대리운전 등 독과점 이슈와 관련된 질의를 받을 것으로 보인다.

카카오모빌리티, 상생간담회 중 대리운전업체 2곳 인수..“추가 검토 중단”

지난달 말 대리운전업체 인수 진행..독과점 우려 계속
카카오모빌리티 “사전 동의 구했으며 현재 추가 검토는 중단”

송인화 기자 승인 2021.09.28 11:50 | 최종 수정 2021.09.28 11:51 의견 0
(사진=카카오모빌리티)

카카오모빌리티가 최근 대리운전업체 두 곳을 인수한 사실이 알려지면서 시장 장악을 우려하는 여론이 다시 확산되고 있다.

특히 지난달 업계와 상생 간담회를 진행했던 시기에 인수를 결정한 것으로 드러나 양쪽 간의 마찰이 더욱 심화되는 상황이다.

28일 업계에 따르면 카카오모빌리티 자회사 CMNP는 최근 대리운전업체 두 곳을 인수했다. 업체명은 알려지지 않았으며 인수 사실만 공개됐다.

카카오모빌리티는 지난 7월 대리운전업계 1위인 ‘1577 대리운전’을 품에 안았다. 그리고 불과 한 달 만에 인수를 또 다시 진행했다. 이에 따라 카카오모빌리티의 장악력이 더욱 커질 것이라는 평가다.

카카오모빌리티는 지난 2016년 대리운전 시장에 본격적으로 진출했다. 앱에 기반해 대리운전 기사를 호출하는 방식으로 서비스를 제공했으나 전화 호출을 선호하는 소비자가 대부분이라 만족할 만한 실적을 이루진 못했다.

그리고 지난 7월 시장 입지를 다지기 위해 결국 업계 1위인 ‘1577 대리운전’을 인수했다. 이 업체를 운영하는 코리아드라이브와 신규 법인을 설립, 관련 서비스를 이관 받는 형태로 진행했다.

이후 대리운전업계는 카카오모빌리티의 시장 독점을 우려하며 반발하기 시작했다. 지난달 말에는 한국대리운전총연합회의 요청으로 동반성장위원회, 카카오모빌리티 등이 참석한 상생 간담회가 개최됐다.

그런데 해당 시기에 카카오모빌리티가 업체 두 곳을 추가 인수한 사실이 알려지면서 양쪽 갈등의 골이 더욱 깊어지고 있다.

대리운전총연합회 측은 카카로모빌리티의 상생 의지가 애초에 없었다며 비판했다.

반면 카카오모빌리티 관계자는 이와 관련해 “한국대리운전총연합회에는 기존 건에 대해서는 사전 양해를 구했다”며 “최근에도 코로나 19로 인해 콜처리 어려움 있는 업체들이 당사에 매도 의사를 밝히고 있으나 동반위를 통해 연합회로부터 인수 중단 요구를 받은 후 모든 검토를 전면 중단한 상태”라고 설명했다.

한편, 류긍선 카카오모빌리티 대표는 다음달 국정감사에서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와 산업통상자원중소벤처기업위원회 증인으로 채택됐다. 류 대표는 택시, 대리운전 등 독과점 이슈와 관련된 질의를 받을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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