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달로그 테크놀로지스 연구원들이 작업에 몰두하고 있다. (사진=한화임팩트)

한화임팩트가 차세대 데이터 저장기술 회사인 카탈로그 테크놀로지스에 투자했다.

한화임팩트는 지난달 30일 카탈로그 테크놀로지스의 약 3500만달러 규모의 이번 시리즈 B 자금 조달에 최다 투자자로 참여했다고 5일 밝혔다.

4차 산업혁명 시대에서 데이터는 기존 생산요소를 능가하는 핵심자원으로 모든 산업분야에서 데이터는 폭발적으로 증가할 것으로 전망된다. 이러한 데이터를 어떻게 저장하고 활용하느냐에 미래 경쟁력이 결정될 것인 만큼 한화임팩트는 차세대 데이터 저장기술에 주목하고 카탈로그 테크놀로지스에 투자하게 됐다.

카탈로그 테크놀로지스는 지난 2016년 미국 매사추세츠주 보스턴에서 박현준 대표가 창립했다. 잉크젯형 프린터를 활용한 DNA 기반 데이터 스토리지 저장기술로 대용량 데이터 저장 서비스와 데이터 분석 서비스를 제공한다.

현재 전세계 데이터 저장량의 60%가 접근 빈도가 낮은 '콜드 데이터(Cold Data)' 로보관비용에서 경쟁력이 있는 하드디스크드라이브(HDD)와 테이프가 활용되고 있으나 저장밀도, 보존기간, 전력사용 등의 한계가 있다.

데이터 저장 분야는 접속 빈도가 높은 데이터를 '핫 데이터(Hot Data', 접속 빈도가 낮은 데이터를 콜드 데이터로 구분한다. 콜드 데이터는 주로 과거 기록을 보관하는 아카이브(Archive, 기록보관소) 용도로 활용되며 저장비용을 최소화하기 위해 HDD나 테이프를 활용해 데이터를 저장한다.

최근 주목받는 DNA 기반 데이터 저장기술은 기존 테이프 방식 대비 10억배 높은 저장 밀도와 장기간 저장해도 훼손되지 않는 안정성(100년 이상 보존 가능해 테이프 방식보다 3배 이상 우수)을 갖고 있다. 전력 소모 역시 월등히 낮아(테이프 방식보다 1억배 우수) 기존 데이터 저장 장치의 한계를 극복할 수 있는 차세대 기술로 평가받고 있다.

DNA 기반 데이터 저장기술은 DNA의 4가지 핵염기(아데닌, 티민, 시토신, 구아닌)를 이용해 디지털 정보를 저장하고 저장한 DNA 염기서열을 읽고 데이터로 복원하는 기술이다. 카탈로그 테크놀로지는 DNA 염기서열을 읽고 쓰는 데 소요되는 비용과 시간을 획기적으로 감소시켜 상용화에 가장 근접한 회사로 평가된다.

특히 한화임팩트가 투자한 카탈로그 테크놀러지스는 자체 개발한 기술을 통해 DNA 기반 데이터 저장의 비용과 속도를 획기적으로 개선해 DNA 기반 데이터 저장 기술의 상용화를 앞당길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이를 통해 기존에 버려지거나 활용되지 못한 콜드 데이터를 안전하게 보관하고 분석해 데이터의 활용을 극대화하고 궁극적으로 데이터의 경제성을 근본적으로 혁신하는 것을 목표로 한다.

한화임팩트 관계자는 "미래 지향적인 혁신 기술을 보유한 업체에 선행적인 투자를 진행하고 있다"며 "데이터 활용 기술의 발달과 적용 분야의 확대가 기대되는 상태에서 이번 투자를 통해 데이터 기술 활용도가 높은 바이오·차세대 컴퓨팅 분야를 중심으로 사업 간 시너지와 새로운 사업 기회를 창출하고 산업 내 혁신을 주도할 계획"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