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H가 파주와동 A1블록에 공급하는 ‘신혼희망타운 행복주택’ 조감도(자료=LH) 한국토지주택공사(LH)가 '신혼희망타운' 아파트 외벽에 LH로고 삭제 및 혼용 브랜드 활용을 검토한다. LH에 대한 부정적인 인식을 고려해서다. 10일 LH 등에 따르면 김현준 LH 사장이 지난 7일 국회에서 열린 국토교통위원회 국정감사에서 신혼희망타운의 LH 로고 삭제 방안을 검토해보겠다고 밝혔다. 국정감사에서 천준호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LH 아파트에 산다는 이유만으로 차별 대우를 받거나 혐오 대상이 되는 걸 그대로 둬야하냐"고 지적했다. 이어 "입주하는 신혼희망타운에서 LH 로고를 삭제하고 주민들이 원하는 대로 의사결정을 할 수 있도록 전향적인 검토가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천 의원은 이 같은 주장과 함께 서울주택도시공사(SH공사)의 사례를 들었다. SH공사는 지난 2012년 평화로운 마을이란 뜻의 '해밀리지'라는 브랜드를 내놨지만 주민들의 의사를 반영해 분양 단지에 실제로 적용하지 않았다. 그동안 LH 주택 입주민들은 '값 싸고 질이 나쁜 임대아파트'라는 인식에 따른 차별로 고통 받고 있다며 "아파트 외벽에 새겨지는 LH로고를 삭제해달라"고 요청하기도 했다. 여기에 올해 초 LH 직원의 땅 투기 의혹까지 맞물리면서 LH에 대한 이미지가 더욱 추락했다. 김 사장은 "공공주택의 지속성과 정책 방향, 입주자의 만족도 등을 종합적으로 감안하겠다"며 "분양아파트에 적용 중인 안단테와 입주자들이 원하는 자체 브랜드 등을 믹스해서 사용하는 방안을 검토하겠다"고 말했다.

LH, 신혼희망타운에 자사 로고 삭제 검토…자체 브랜드 혼용도 고려

정지수 기자 승인 2021.10.10 13:14 의견 5
LH가 파주와동 A1블록에 공급하는 ‘신혼희망타운 행복주택’ 조감도(자료=LH)

한국토지주택공사(LH)가 '신혼희망타운' 아파트 외벽에 LH로고 삭제 및 혼용 브랜드 활용을 검토한다. LH에 대한 부정적인 인식을 고려해서다.

10일 LH 등에 따르면 김현준 LH 사장이 지난 7일 국회에서 열린 국토교통위원회 국정감사에서 신혼희망타운의 LH 로고 삭제 방안을 검토해보겠다고 밝혔다.

국정감사에서 천준호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LH 아파트에 산다는 이유만으로 차별 대우를 받거나 혐오 대상이 되는 걸 그대로 둬야하냐"고 지적했다.

이어 "입주하는 신혼희망타운에서 LH 로고를 삭제하고 주민들이 원하는 대로 의사결정을 할 수 있도록 전향적인 검토가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천 의원은 이 같은 주장과 함께 서울주택도시공사(SH공사)의 사례를 들었다. SH공사는 지난 2012년 평화로운 마을이란 뜻의 '해밀리지'라는 브랜드를 내놨지만 주민들의 의사를 반영해 분양 단지에 실제로 적용하지 않았다.

그동안 LH 주택 입주민들은 '값 싸고 질이 나쁜 임대아파트'라는 인식에 따른 차별로 고통 받고 있다며 "아파트 외벽에 새겨지는 LH로고를 삭제해달라"고 요청하기도 했다.

여기에 올해 초 LH 직원의 땅 투기 의혹까지 맞물리면서 LH에 대한 이미지가 더욱 추락했다.

김 사장은 "공공주택의 지속성과 정책 방향, 입주자의 만족도 등을 종합적으로 감안하겠다"며 "분양아파트에 적용 중인 안단테와 입주자들이 원하는 자체 브랜드 등을 믹스해서 사용하는 방안을 검토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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