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태원 SK그룹 회장. (사진=SK) 최태원 SK그룹 회장은 재계의 대세인 환경·사회·지배구조(ESG) 경영의 '전도사'로 통한다. 최 회장은 아버지인 고(故) 최종현 회장의 꿈이었던 정유와 가스를 넘어 태양에너지와 배터리까지 포괄하는 그린에너지 회사로 도약하는 발판을 마련했다. 여기에 기업 총수가 아닌 이사회가 그룹 경영을 진두지휘하는 명실상부한 지배구조 개편을 실천하고 있다. ■SK텔레콤, 통신과 투자전문회사로 분할 SK텔레콤은 12일 서울 을지로에 있는 T타워 본사에서 임시 주주총회를 열고 인적분할 안건을 통과시켰다. 이로써 다음 달1일부터 SK텔레콤은 유·무선통신 사업을 담당하는 SK텔레콤과 반도체, 정보통신기술 투자전문회사인 SK스퀘어, 두 개의 기업으로 나눠진다. 존속회사인 SK텔레콤의 대표는 유영상 SK텔레콤 이동통신사업 대표가, 신설회사 SK스퀘어의 대표는 기존 SK텔레콤의 박정호 대표가 맡게 됐다. SK스퀘어는 2025년까지 기업규모를 75조원 수준으로 성장시킬 계획이다. 이날 임시 주총에선 보통주 1주 가격이 500원에서 100원으로 나누는 주식 액면분할과 최규남 SK수펙스추구협의회 미래사업팀장을 SK텔레콤 기타비상무이사로 선임하는 안건도 함께 의결됐다. 박정호 대표는 임시주총이 끝난 뒤 기자들에게 "해외 주주들도 기업분할에 적극적인 호응과 지지를 해줬다"면서 협력관계에 있는 아마존이 주주로 참여해 투자하는 방안을 고민 중이라고 밝혔다. ■이사회 중심 경영으로 체질 변화 최 회장은 지난 6월부터 지난 7일까지 세 차례에 걸쳐 13개 계열사 사내외 이사들과 지배구조 개선안에 대해 논의했다. 그 결과 올 연말부터 최고경영자(CEO) 평가와 보상을 각 계열사의 이사회가 결정하기로 했다. 또 최 회장은 앞으로 사외이사들이 CEO와 함께 기업설명회에 참석해 시장, 내부 구성원들과 소통해줬으면 좋겠다고 주문했다. SK그룹은 이사회의 권한, 특히 사외이사의 역할을 강화하는 이사회 중심의 경영을 적극 추진하겠다는 방침이다. 최 회장은 최근 수소에너지와 에너지솔루션 등 그린에너지 산업을 주도하고 있는 미국 기업 CEO들과 잇따라 회동하며 기존의 에너지 사업 영역을 확장하고 있다. 탄소중립을 조속히 달성하기 위해서는 전통에너지에서 그린에너지로의 전환이 전제돼야 하는 만큼 수소에너지와 그리드 솔루션을 주도하고 있는 그린에너지 선도기업 리더들과 만나 협력방안을 모색한 것이다. ■탄소중립 달성 위해 그린에너지로 전환 최 회장은 지난 6일 서울 종로구 SK서린사옥에서 미국 수소에너지 선도기업인 플러그파워 앤드류 J. 마시 CEO를 만난 자리에서 "SK그룹의 각 관계사들은 SK 경영철학인 DBL(더블바텀라인)을 실천하기 위해 구체적인 탄소 저감 수치 등 넷제로 활동을 측정하고 있다"면서 "넷제로(탄소중립) 활동도 측정할 수 있어야 개선하고 발전시켜나갈 수 있다"라고 강조했다. 최 회장은 같은 날 SK E&S가 지난달 95%의 지분을 확보한 미 그리드 솔루션 기업 KCE의 제프 비숍 CEO를 만나 에너지 솔루션 시장에서의 협력 방안을 논의했다. 최 회장은 "향후 재생 에너지 확산을 가속하기 위해서는 전력망 안정성 확보가 무엇보다도 중요한 과제인 만큼 그리드 솔루션은 넷제로를 앞당길 수 있는 핵심 기술"이라며 "KCE의 그리드 솔루션 역량과 SK그룹의 인공지능(A)I·배터리 기술을 접목하면 미국 1위 그리드 솔루션 사업자로 성장함과 동시에 ESG 가치 실현에 크게 기여할 수 있다"고 역설했다.

[총수들의 미래전략] ②최태원의 SK '딥체인지'…그린부터 지배구조까지 ESG 첨병

장원주 기자 승인 2021.10.12 19:06 | 최종 수정 2021.10.13 11:29 의견 0
최태원 SK그룹 회장. (사진=SK)

최태원 SK그룹 회장은 재계의 대세인 환경·사회·지배구조(ESG) 경영의 '전도사'로 통한다. 최 회장은 아버지인 고(故) 최종현 회장의 꿈이었던 정유와 가스를 넘어 태양에너지와 배터리까지 포괄하는 그린에너지 회사로 도약하는 발판을 마련했다. 여기에 기업 총수가 아닌 이사회가 그룹 경영을 진두지휘하는 명실상부한 지배구조 개편을 실천하고 있다.

■SK텔레콤, 통신과 투자전문회사로 분할

SK텔레콤은 12일 서울 을지로에 있는 T타워 본사에서 임시 주주총회를 열고 인적분할 안건을 통과시켰다.

이로써 다음 달1일부터 SK텔레콤은 유·무선통신 사업을 담당하는 SK텔레콤과 반도체, 정보통신기술 투자전문회사인 SK스퀘어, 두 개의 기업으로 나눠진다.

존속회사인 SK텔레콤의 대표는 유영상 SK텔레콤 이동통신사업 대표가, 신설회사 SK스퀘어의 대표는 기존 SK텔레콤의 박정호 대표가 맡게 됐다.

SK스퀘어는 2025년까지 기업규모를 75조원 수준으로 성장시킬 계획이다.

이날 임시 주총에선 보통주 1주 가격이 500원에서 100원으로 나누는 주식 액면분할과 최규남 SK수펙스추구협의회 미래사업팀장을 SK텔레콤 기타비상무이사로 선임하는 안건도 함께 의결됐다.

박정호 대표는 임시주총이 끝난 뒤 기자들에게 "해외 주주들도 기업분할에 적극적인 호응과 지지를 해줬다"면서 협력관계에 있는 아마존이 주주로 참여해 투자하는 방안을 고민 중이라고 밝혔다.

■이사회 중심 경영으로 체질 변화

최 회장은 지난 6월부터 지난 7일까지 세 차례에 걸쳐 13개 계열사 사내외 이사들과 지배구조 개선안에 대해 논의했다. 그 결과 올 연말부터 최고경영자(CEO) 평가와 보상을 각 계열사의 이사회가 결정하기로 했다. 또 최 회장은 앞으로 사외이사들이 CEO와 함께 기업설명회에 참석해 시장, 내부 구성원들과 소통해줬으면 좋겠다고 주문했다.

SK그룹은 이사회의 권한, 특히 사외이사의 역할을 강화하는 이사회 중심의 경영을 적극 추진하겠다는 방침이다.

최 회장은 최근 수소에너지와 에너지솔루션 등 그린에너지 산업을 주도하고 있는 미국 기업 CEO들과 잇따라 회동하며 기존의 에너지 사업 영역을 확장하고 있다.

탄소중립을 조속히 달성하기 위해서는 전통에너지에서 그린에너지로의 전환이 전제돼야 하는 만큼 수소에너지와 그리드 솔루션을 주도하고 있는 그린에너지 선도기업 리더들과 만나 협력방안을 모색한 것이다.

■탄소중립 달성 위해 그린에너지로 전환

최 회장은 지난 6일 서울 종로구 SK서린사옥에서 미국 수소에너지 선도기업인 플러그파워 앤드류 J. 마시 CEO를 만난 자리에서 "SK그룹의 각 관계사들은 SK 경영철학인 DBL(더블바텀라인)을 실천하기 위해 구체적인 탄소 저감 수치 등 넷제로 활동을 측정하고 있다"면서 "넷제로(탄소중립) 활동도 측정할 수 있어야 개선하고 발전시켜나갈 수 있다"라고 강조했다.

최 회장은 같은 날 SK E&S가 지난달 95%의 지분을 확보한 미 그리드 솔루션 기업 KCE의 제프 비숍 CEO를 만나 에너지 솔루션 시장에서의 협력 방안을 논의했다.

최 회장은 "향후 재생 에너지 확산을 가속하기 위해서는 전력망 안정성 확보가 무엇보다도 중요한 과제인 만큼 그리드 솔루션은 넷제로를 앞당길 수 있는 핵심 기술"이라며 "KCE의 그리드 솔루션 역량과 SK그룹의 인공지능(A)I·배터리 기술을 접목하면 미국 1위 그리드 솔루션 사업자로 성장함과 동시에 ESG 가치 실현에 크게 기여할 수 있다"고 역설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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