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YTN 방송캡처) 코로나19 치료제도 백신과 마찬가지로 저개발국이 보급에서 소외될 수 있다는 지적이 나와 시선을 끈다. 17일(현지시간) 외신 보도에 따르면 코로나19 먹는 치료제 출시가 임박한 가운데 벌써부터 각국이 물밑 쟁탈전을 벌이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특히 초기 백신 확보에서 뒤처졌던 아시아·태평양 국가들이 먹는 치료제를 적극적으로 확보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다만 외신은 이번에도 저소득 국가는 소외될 수 있다고 지적했다. 먹는 코로나 치료제 '몰누피라비르'(Molnupiravir)는 현재 미국 식품의약청(FDA)에 긴급사용 승인을 요청한 상태다. 승인이 이뤄지면 코로나19 첫 경구용 항체치료제가 된다. 전문가들은 몰누피라비르가 코로나 사태를 해결할 '게임 체인저'가 될 수 있다고 본다. 미국 바이오기업 렘데시비르사가 만든 먹는 약 '타미플루'가 나오면서 신종플루가 극복 가능해진 사례가 있다. 미국은 몰누피라비르를 가장 먼저 최대 물량으로 확보했다. 미 정부는 몰누피라비르 승인 시 170만회분을 구입하기로 합의했다. 계약 가격은 1회분당 700달러(약 83만원) 수준이다. 뒤이어 태국 정부도 20만회분, 호주도 30만회분을 각각 구입했다. 한국을 포함한 필리핀·대만·말레이시아 등 여러 나라에서도 구매를 협의 하고 있다. 비영리단체인 ‘소외당하는 질병을 위한 치료제 운동’(DNDi) 레이철 코언 북미담당 임원은 “몰누피라비르는 진짜로 게임을 바꿀 수 있는 잠재력을 갖고 있다”며 “그러나 우리는 역사를 반복해선 안 된다. 코로나19 백신에서 보았던 것 같은 실수를 되풀이하지 말아야 한다”고 말했다.

먹는 코로나 치료제, 판매가 1세트당 82만원..저개발국 소외 지적 이어져

김미라 기자 승인 2021.10.18 14:06 의견 0
(사진=YTN 방송캡처)

코로나19 치료제도 백신과 마찬가지로 저개발국이 보급에서 소외될 수 있다는 지적이 나와 시선을 끈다.

17일(현지시간) 외신 보도에 따르면 코로나19 먹는 치료제 출시가 임박한 가운데 벌써부터 각국이 물밑 쟁탈전을 벌이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특히 초기 백신 확보에서 뒤처졌던 아시아·태평양 국가들이 먹는 치료제를 적극적으로 확보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다만 외신은 이번에도 저소득 국가는 소외될 수 있다고 지적했다.

먹는 코로나 치료제 '몰누피라비르'(Molnupiravir)는 현재 미국 식품의약청(FDA)에 긴급사용 승인을 요청한 상태다. 승인이 이뤄지면 코로나19 첫 경구용 항체치료제가 된다.

전문가들은 몰누피라비르가 코로나 사태를 해결할 '게임 체인저'가 될 수 있다고 본다. 미국 바이오기업 렘데시비르사가 만든 먹는 약 '타미플루'가 나오면서 신종플루가 극복 가능해진 사례가 있다.

미국은 몰누피라비르를 가장 먼저 최대 물량으로 확보했다. 미 정부는 몰누피라비르 승인 시 170만회분을 구입하기로 합의했다. 계약 가격은 1회분당 700달러(약 83만원) 수준이다.

뒤이어 태국 정부도 20만회분, 호주도 30만회분을 각각 구입했다. 한국을 포함한 필리핀·대만·말레이시아 등 여러 나라에서도 구매를 협의 하고 있다.

비영리단체인 ‘소외당하는 질병을 위한 치료제 운동’(DNDi) 레이철 코언 북미담당 임원은 “몰누피라비르는 진짜로 게임을 바꿀 수 있는 잠재력을 갖고 있다”며 “그러나 우리는 역사를 반복해선 안 된다. 코로나19 백신에서 보았던 것 같은 실수를 되풀이하지 말아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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