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타르 자유구역 현황 및 중점 유치분야. (자료=산업통상자원부)

산업통상자원부는 중동 경제특구와의 협력관계를 강화하기 위해 카타르 자유구역청과 업무협약을 체결하고 아랍에미리트(UAE) 두바이 주요 프리존 당국과 협력방안을 논의했다고 26일 밝혔다.

경제자유구역기획단은 지난 24일 카타르 자유구역청을 방문해 문승욱 산업부 장관과 아흐메드 알 사이드 카타르 자유구역청 의장 겸 특임장관 임석 하에 양국 경제특구 간 협력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카타르는 중장기 개발계획인 ‘카타르 국가비전 2030’에 따라 비(非)에너지 분야에서 성장동력 확보를 위해 산업 다각화 정책을 추진하면서 2018년 하마드항구, 하마드공항 2개 지역을 자유구역(프리존)으로 지정했다. 설립 3년만에 구글, 마이크로소프트, 폭스바겐 등 글로벌 기업을 포함한 200여개 기업을 유치해 괄목할만한 성과를 거두고 있다.

우리 경제자유구역과 단기간에 세계 최고의 매력적인 외자유치 인프라를 구축한 카타르 자유구역청 간의 협력은 중동과 동아시아의 비즈니스 관문을 연결하는 가교로서 상호 이익에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

이번 업무협약을 통해 산업부는 카타르 자유구역청과 정보공유, 인적교류, 상호 투자유치 지원 등 다양하고 실질적인 협력사업을 진행해 한-카타르 간 경제협력의 지평을 넓혀갈 계획이다.

이어서 산업부는 이날 두바이의 대표적인 자유구역인 두바이 공항프리존과 제벨알리 프리존을 방문해 글로벌 경제특구로 성장한 두바이의 성공사례를 파악하고 양국 경제특구 간 상호 발전방안을 논의했다.

우선 경제자유구역기획단과 두바이 자유구역청은 양국의 경제특구 추진현황 및 성과 등에 대해 서로 소개했다.

이후 양측은 두바이가 ’산업전략 2030‘ 등을 통해 비에너지 산업을 육성하고 있고 한국 경제자유구역의 경우 K-뉴딜 전략과 연계한 새로운 혁신전략을 모색하고 있으므로 바이오헬스, 수소, 인공지능(AI), 이동 모빌리티 등 신산업 분야에서 양국이 협력해나가자고 서로 의견을 모았다.

더불어 한국 경제자유구역의 국제협력 기반을 강화를 위해 세계자유구역기구(WFZO) 의장을 겸임하고 있는 모하메드 청장과 WFZO를 통한 우리 경제자유구역의 네트워크 확대방안에 대해 협의했다.

WFZO는 전세계 경제특구 간 체계적·조직적 협력을 위해 두바이 정부 주도로 2014년 설립된 비영리 단체로 현재 139개국 750개 경제특구가 회원으로 가입했다.

프리존 청장과의 면담 이후 경제자유구역기획단은 두바이 공항 내 물류단지 및 제벨알리 항만시설 등을 시찰하고 프리존 운영 현황과 성공요인 등을 파악했다.

안성일 단장은 “앞으로 석유가스 자원 부국인 카타르, UAE의 경제특구와 협력을 강화해 중동의 풍부한 자금을 경제자유구역에 유치하고 입주기업이 중동에 진출할 환경을 적극 조성해나가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