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한샘) 롯데쇼핑이 한샘을 품으며 인테리어 시장의 삼국지가 펼쳐질 전망이다. 경쟁업체인 신세계는 까사미아를 현대백화점은 리바트를 보유한 만큼 후발주자로 나선 롯데가 얼마나 선전할지 업계가 주시하고 있다. 27일 업계에 따르면 최근 사모펀드운용사 IMM프라이빗에쿼티는 조창걸 한샘 명예회장 외 특수관계인 7인이 보유하고 있는 주식 27.7%(652만1590주)와 한샘 경영권을 1조4500억원에 인수하는 계약을 체결했다. 롯데는 인수금액 가운데 2995억원을 맡으며 전략적 투자자로 참여했다. 이 중 2595억원을 롯데쇼핑이, 500억원은 롯데하이마트가 조달한다. 이에 따라 롯데쇼핑과 롯데하이마트는 합자회사의 한샘 지분 중 약 6%를 확보했다. 롯데의 한샘 인수는 소위 노른자 분야라 불리는 국내 인테리어 시장 공략에 심혈을 기울이겠다는 의미로 볼 수 있다. 국내 인테리어 시장은 지난해 41조5000억원에서 올해 60조원 이상의 성장이 전망되고 있다. 실제로 이미 올해 초부터 롯데백화점은 한샘과 협업해 한샘디자인파크, 한샘리하우스 등 체험형 매장을 늘려왔다. 롯데백화점 부산 동래점은 1층과 2층 사이 중층인 M1층 전체에 한샘 디자인파크 동래점의 문을 열었다. 동래구와 연제구 등 롯데백화점 동래점 인근 상권은 온천장 도시재생 뉴딜 사업 등 대규모 재개발, 재건축이 진행됨에 따라 인테리어 수요가 크게 증가할 것으로 주목 받는 지역이다. 한샘은 ‘토탈 홈 인테리어 서비스’를 제공하며 신규 입주 인테리어 및 노후 주택 공사를 고민하는 고객에게 색다른 쇼핑 경험을 제공할 예정이다. 현재 롯데백화점은 한샘과 협업해 중동점에 ‘한샘리하우스’, 울산점에 ‘한샘디자인파크’를 연달아 오픈했으며, 이 같은 체험형 리빙 콘텐츠 매장을 13개까지 확대할 계획이다. 이에 따라 신세계와 현대백화점도 만만치 않은 경쟁자가 하나 더 늘어난 셈이 됐다. 신세계 백화점은 지난 2018년 1월, 현대백화점은 지난 2011년 11월 각각 까사미아와 리바트를 인수하며 인테리어 시장에 뛰어들었다. 신세계까사는 지난해 온라인몰 굳닷컴과 온라인 전용 브랜드 '어니언'을 앞세워 온라인 플랫폼 경쟁력 올리기에 여념이 없다. 신세계까사는 업계의 주 고객층으로 여겨지던 40~50대에서 타깃을 확장해 20~30대 고객에 초점을 맞춰 상품 카테고리를 넓히고 젊은 감각의 브랜드를 대거 입점시켰다. 여기에 지난달 가상현실(VR) 기술을 이용해 실제 집과 같은 구조의 가상 공간에 가구를 배치하고 3D 시뮬레이션으로 공간 연출을 미리 체험할 수 있는 ‘VR 3D 인테리어 서비스’를 출시했다. 내년 상반기 중에는 VR 쇼룸도 선보이며 토털 홈퍼니싱 브랜드의 입지를 강화한다. 신세계까사는 올 상반기 매출 978억원, 영업손실 48억원을 기록하며 전년 동기 대비 매출은 35.6% 증가했고, 영업손실 폭은 30.4% 줄었다. 현대리바트는 가구업계 최초로 자체 컬러 매뉴얼 ‘리바트 컬러 팔레트’를 개발하는 등 디자인 역량을 강화하고 있다. 여기에 이탈리아 최고급 가구 브랜드 ‘죠르제띠(GIORGETTI)’를 선보이며 브랜드 고급화에 힘쓰고 있다. 더불어 현대리바트는 프리미엄 영업망 확대에 속도를 내고 있다. 기존 로드샵과 더불어 주요 백화점과 프리미엄아울렛 등에 신규 매장을 연이어 여는 등 유통망에도 고급화 전략을 적용하고 있어서다. 현대리바트는 일반 매장보다는 토탈 인테리어 매장에 집중하고 있다. 해당 매장은 주방 가구(리바트 키친), 욕실(리바트 바스), 조명·홈퍼니싱 소품까지 ‘토탈 인테리어 서비스’를 제공하는 게 특징이다. 현재 토탈 인테리어 매장은 현대백화점 ‘리바트 킨텍스점’과 ‘리바트 미아점’ 등이 있다. 업계 관계자는 “인테리어 시장은 코로나19에도 지속적으로 성장했다. 롯데의 가세로 경쟁이 더욱 치열해질 것으로 전망된다”고 전했다.

롯데·신세계·현대, 인테리어 기업 삼국지...41조원 시장 주인 누구?

롯데쇼핑 SI 참여한 IMM PE, 한샘 지분 27.7% 인수
노른자 땅 두고 각축전 예상

심영범 기자 승인 2021.10.27 11:10 의견 0
(사진=한샘)

롯데쇼핑이 한샘을 품으며 인테리어 시장의 삼국지가 펼쳐질 전망이다. 경쟁업체인 신세계는 까사미아를 현대백화점은 리바트를 보유한 만큼 후발주자로 나선 롯데가 얼마나 선전할지 업계가 주시하고 있다.

27일 업계에 따르면 최근 사모펀드운용사 IMM프라이빗에쿼티는 조창걸 한샘 명예회장 외 특수관계인 7인이 보유하고 있는 주식 27.7%(652만1590주)와 한샘 경영권을 1조4500억원에 인수하는 계약을 체결했다. 롯데는 인수금액 가운데 2995억원을 맡으며 전략적 투자자로 참여했다. 이 중 2595억원을 롯데쇼핑이, 500억원은 롯데하이마트가 조달한다. 이에 따라 롯데쇼핑과 롯데하이마트는 합자회사의 한샘 지분 중 약 6%를 확보했다.

롯데의 한샘 인수는 소위 노른자 분야라 불리는 국내 인테리어 시장 공략에 심혈을 기울이겠다는 의미로 볼 수 있다. 국내 인테리어 시장은 지난해 41조5000억원에서 올해 60조원 이상의 성장이 전망되고 있다.

실제로 이미 올해 초부터 롯데백화점은 한샘과 협업해 한샘디자인파크, 한샘리하우스 등 체험형 매장을 늘려왔다. 롯데백화점 부산 동래점은 1층과 2층 사이 중층인 M1층 전체에 한샘 디자인파크 동래점의 문을 열었다.

동래구와 연제구 등 롯데백화점 동래점 인근 상권은 온천장 도시재생 뉴딜 사업 등 대규모 재개발, 재건축이 진행됨에 따라 인테리어 수요가 크게 증가할 것으로 주목 받는 지역이다. 한샘은 ‘토탈 홈 인테리어 서비스’를 제공하며 신규 입주 인테리어 및 노후 주택 공사를 고민하는 고객에게 색다른 쇼핑 경험을 제공할 예정이다.

현재 롯데백화점은 한샘과 협업해 중동점에 ‘한샘리하우스’, 울산점에 ‘한샘디자인파크’를 연달아 오픈했으며, 이 같은 체험형 리빙 콘텐츠 매장을 13개까지 확대할 계획이다.

이에 따라 신세계와 현대백화점도 만만치 않은 경쟁자가 하나 더 늘어난 셈이 됐다. 신세계 백화점은 지난 2018년 1월, 현대백화점은 지난 2011년 11월 각각 까사미아와 리바트를 인수하며 인테리어 시장에 뛰어들었다.

신세계까사는 지난해 온라인몰 굳닷컴과 온라인 전용 브랜드 '어니언'을 앞세워 온라인 플랫폼 경쟁력 올리기에 여념이 없다. 신세계까사는 업계의 주 고객층으로 여겨지던 40~50대에서 타깃을 확장해 20~30대 고객에 초점을 맞춰 상품 카테고리를 넓히고 젊은 감각의 브랜드를 대거 입점시켰다.

여기에 지난달 가상현실(VR) 기술을 이용해 실제 집과 같은 구조의 가상 공간에 가구를 배치하고 3D 시뮬레이션으로 공간 연출을 미리 체험할 수 있는 ‘VR 3D 인테리어 서비스’를 출시했다. 내년 상반기 중에는 VR 쇼룸도 선보이며 토털 홈퍼니싱 브랜드의 입지를 강화한다.

신세계까사는 올 상반기 매출 978억원, 영업손실 48억원을 기록하며 전년 동기 대비 매출은 35.6% 증가했고, 영업손실 폭은 30.4% 줄었다.

현대리바트는 가구업계 최초로 자체 컬러 매뉴얼 ‘리바트 컬러 팔레트’를 개발하는 등 디자인 역량을 강화하고 있다. 여기에 이탈리아 최고급 가구 브랜드 ‘죠르제띠(GIORGETTI)’를 선보이며 브랜드 고급화에 힘쓰고 있다.

더불어 현대리바트는 프리미엄 영업망 확대에 속도를 내고 있다. 기존 로드샵과 더불어 주요 백화점과 프리미엄아울렛 등에 신규 매장을 연이어 여는 등 유통망에도 고급화 전략을 적용하고 있어서다.

현대리바트는 일반 매장보다는 토탈 인테리어 매장에 집중하고 있다. 해당 매장은 주방 가구(리바트 키친), 욕실(리바트 바스), 조명·홈퍼니싱 소품까지 ‘토탈 인테리어 서비스’를 제공하는 게 특징이다. 현재 토탈 인테리어 매장은 현대백화점 ‘리바트 킨텍스점’과 ‘리바트 미아점’ 등이 있다.

업계 관계자는 “인테리어 시장은 코로나19에도 지속적으로 성장했다. 롯데의 가세로 경쟁이 더욱 치열해질 것으로 전망된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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