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카오페이가 3일 코스피 시장에 입성한다 (사진=삼성증권)
하반기 IPO(기업공개) 기대주로 불렸던 카카오페이가 오늘(3일) 코스피 시장에 입성한다. 기대가 컸던 만큼 ‘따상(시초가가 공모가의 2배로 형성된 뒤 상한가까지 가격이 오르는 것)’에 대한 가능성 역시 투자자들의 관심을 집중시키고 있다.
3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카카오페이는 이날 유가증권시장에 상장해 거래를 시작한다. 공모가 9만원 기준으로 산정한 시가총액 규모는 11조7330억원이다.
앞서 IPO 당시 카카오페이는 기관 수요예측과 일반 청약에서 흥행한 바가 있어 ‘따상’에도 관심이 쏠린다. 카카오페이가 ‘따상’에 성공하면 상장일 주가는 최고 23만4000원까지 오른다.
‘따상’ 달성 시 1주당 수익은 14만4000원이며 시총은 단숨에 30조5000억원으로 불어난다. 30조5000억원은 이날 오전 기준 코스피 시총 10위인 카카오뱅크 수준이다.
다만 전문가들은 최근 공모주 ‘따상’이 많지 않고 카카오페이가 공모가 고평가 논란·규제 확산 리스크도 겪었던 만큼 주가 급등을 장담할 수 없다고 조언한다. 또 향후 주가는 유통 가능 물량을 봐야 한다고 덧붙였다.
주가 흐름에 변수가 될 상장일 유통 가능 주식 물량 비율은 31.7% 수준이다. 2대 주주인 알리페이 지분 28.47%가 상장 직후 시장에 풀리지만 대규모 매물이 쏟아질 가능성은 희박하다는 관측에 무게가 실린다.
정광명 DB금융투자 연구원은 “알리페이와 카카오페이의 전략적 파트너십을 고려하면 알리페이가 상장 후 보유 물량을 매도할 가능성은 작다”며 “기관 확약 물량까지 고려하면 실질적인 유통 가능 물량은 더 적어 단기 수급에 긍정적 영향이 기대된다”고 분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