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영훈 이랜드리테일 대표 (사진=이랜드그룹)

올해 7월 20일 취임한 안영훈 이랜드리테일 대표가 젊음과 패기로 업계에 신선한 바람을 불러일으키고 있다. 코로나19로 위기를 겪는 상황에서 그룹 반등을 위한 안 대표의 노력이 빛을 발하고 있다.

3일 이랜드리테일에 따르면 안 대표는 각 지점의 지점장이 모이는 회의를 언택트 메타버스로 진행 중이다. 안 대표는 매일 사무실이 아닌 전국 각지의 지점으로 출근해 현장에서 스탠딩 미팅을 진행하며 직원들과 적극 소통 중이다.

현재 이랜드리테일은 영맘 소비자 재탈환이라는 목표를 중심으로 도약의 발판을 마련 중이다.

1994년 이천일아울렛으로 국내에 처음 아울렛 모델을 선보인 이랜드리테일은, 2004년 뉴코아를 인수하며 사세를 확장했다. 이랜드 측에 따르면 회사와 함께 소비자의 연령대도 상승해 성장을 위해서는 다시 젊어지는 반전의 시점이 필요했다.

이에 따라 안영훈 대표는 젊은 소비자 층을 위한 혼수마련부터 아이 육아까지 영맘의 생애를 함께 할 수 있는 도심형아울렛 모델을 만들기로 했다.

그 예시로 NC강서점은 기존 패션 중심 아울렛을 넘어 모든 카테고리를 아우르는 도심형아울렛으로 탈바꿈 했다. NC강서점에는 대형 가전 매점이 입점됐으며 리빙영역이 확대됐다.

여기에 기존 도심형 아울렛의 빡빡한 동선 개선을 위해 힘썼다. 이에 따라 옥상 정원을 커피와 브런치를 즐길 수 있는 공간으로 개방하고 모든 층에 고객 휴게공간과 테넌트 컨텐츠를 입점시켰다.

굳이 교외 아울렛에 나가지 않아도 도심속에서 여유를 즐기고 육아와 생활에 필요한 모든 카테고리 상품을 합리적인 가격으로 만나볼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한 것이다.

이랜드리테일 관계자는 “안영훈 대표의 도심형 아울렛 혁신 시도가 NC강서점을 시작으로 내년부터는 전국 핵심 거점에 확산될 전망”이라고 밝혔다.

(사진=이랜드그룹)

■ 기존 패션아울렛 관습 탈피하고 도심형 아울렛 비전 제시하다

안 대표의 젊은 감각은 벌써부터 두각을 나타내고 있다. NC강서점은 지난 9월초 1차 리뉴얼을 완료했으며 당월 매출은 전월 대비 60% 이상 올랐으며 전년 동기 대비 20% 늘었다.

업계에서는 도심형아울렛 분야가 코로나19 등의 영향으로 매출 부진을 예상했다. 하지만 NC강서점은 올해 월평균 20% 이상 고성장을 이룩해내고 있다. 여기에 지난 9월 리뉴얼 이후 신규카테고리 평당 매출이 기존 카테고리 대비 3배 이상 늘었다.

이랜드리테일 측에 따르면 이같은 매출 호조의 원동력은 ▲옥상 루프탑 카페 오프닛을 비롯한 테넌트 35개 매장 입점 ▲리빙, 가전 등 카테고리 확장 ▲아동 콘텐츠 포함 총 90개 신규 브랜드 입점 등이다. 특히 아동 콘텐츠 강화 등에 따라 서울 서부권 영맘들의 쇼핑공간 입지를 넓힌 것을 큰 원동력으로 보고 있다.

이랜드리테일 측에 따르면 이같은 매출 호조의 원동력은 크게 3가지다. 우선 가족 및 소비자 휴게공간과 콘텐츠 강화다. 이에 따라 옥상 정원을 루프탑 고객 휴게공간으로 리뉴얼하고, 유명 베이커리 카페 ‘오프닛’이 기존 청담 매장의 영업을 종료하고 NC강서점 옥상에 입점했다.

이외에도 1층 스타벅스 매장을 비롯해 총 35개의 테넌트 매장이 신규 입점했다. 더불어 새롭게 구성된 가전과 홈&라이프 집 꾸미기 카테고리도 주목할 만한다.

두 번째는 리빙, 가전 등 카테고리 확장이다. NC강서점 7층에는 총 300평 규모의 전자랜드 파워센터를 입점시켰다. 노트북, PC, 스마트기기뿐 아니라 TV, 냉장고, 세탁기, 안마의자 등 혼수 장만까지 한번에 해결할 수 있다.

8층에는 홈&라이프 리빙존이 새롭게 구성됐다. 코렐, 포트메리온, 빌레로이앤보흐, 실리트, WMF 등 유명 수입 식기와 주방용품부터 소프라움, 레노마홈, 헤지스홈, 지누스 등 침구 및 매트리스 브랜드까지 리빙 카테고리 유명 브랜드의 상품을 만나볼 수 있다.

세 번째는 아동 카테고리다. NC강서점은 아동 카테고리에만 22개 신규 브랜드를 유치했으며 총 55개 아동 패션 및 콘텐츠 브랜드를 운영 중이다. 이랜드리테일 측에 따르면 수도권 서부 유통사 중 최다 브랜드가 입점돼 있다.

MD개편 전부터 영맘 고객들 사이에서는 NC강서점이 아동복 쇼핑의 대명사로 유명했던 터라 개편 이후에는 광역상권의 영맘 고객층을 더 끌어 올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NC강서점은 이밖에도 신규사업 및 콘텐츠를 지속적으로 내놓고 있다. 지난달 처음으로 선보인 스마트 헬스케어 존 ‘모해(MOHE)’가 대표적이다. 이랜드와 피에이치씨가 협업해 전개하는 헬스케어 플랫폼이다. 소비자는 오프라인 부스를 방문해 건강 지표를 측정할 수 있고, 맞춤형 건강기능식품을 추천 받을 수 있다.

설문조사를 통해 AI 맞춤 상품을 추천받고, 혈압측정 및 인바디 등 기본 건강 진단에 더해 VR기기를 활용한 눈 건강 진단과 스마트렌즈가 설치된 키오스크를 통한 피부 상태 진단서비스까지 받을 수 있다.

이후 측정 결과를 토대로 헬스케어 존에 상주하는 전문 영양사와의 상담을 통해 맞춤형 건강기능 상품을 추천 받고 구매할 수 있다.

이랜드리테일 관계자는 “기존 패션 콘텐츠를 중심으로 구성했던 카테고리를 리빙과 가전 영역으로 확대하고 휴식공간까지 소비자 관점으로 재구성했다. 더불어 합리적인 가격으로 원스톱 쇼핑을 체험할 수 있도록 새단장했다”며 “NC강서점이 올해 월평균 20%가 넘는 성장을 지속하고 있어 이 모델을 전국 이랜드리테일 지점에 순차적으로 확산할 계획이다”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