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픽사베이)
남편이 코로나 19 모더나 백신 2차 접종 후 발생한 복부 출혈로 긴급 수술을 받고 한 달이 지났지만 여전히 부작용에 시달리고 있다는 청원글이 올라왔다.
지난달 27일 청와대 국민청원 게시판에는 ‘모더나 백신 접종 후 복부 출혈로 긴급수술, 한 달째 물 한 모금 못 마시고 입원해 있는 제 남편을 도와주세요’란 제목의 글이 올라왔다.
자신을 50대 접종자의 아내라고 밝힌 청원인은 “남편은 키 183㎝, 몸무게는 84㎏을 항상 유지하고 20년 넘게 매일 배드민턴을 쳤다. 운동을 꾸준히 하는 비흡연자에 술도 안 마시는 사람”이라며 “그런데 모더나 백신 2차 접종 후 건강했던 사람이 한순간에 죽음의 문턱까지 갔다 왔다”고 입을 열었다.
청원인의 남편은 지난 9월28일 모더나 2차 접종 후 미열 증상을 보였다. 이후 지난달 2일 오후 3시쯤 극심한 복부 통증과 구토 증상을 보여 울산의 한 종합병원 응급실로 옮겨졌다고 한다.
청원인은 “컴퓨터단층촬영(CT) 결과 복부에 핏덩이가 가득 차 바로 수술을 해야 했다. 집도의는 뱃속이 피로 가득 차 어디가 장기인지 분간도 어려웠다고 말했다”고 적었다.
그러면서 그는 “췌장 뒤를 지나가는 동맥과 정맥, 두 혈관에서 피가 콸콸 쏟아지고 있었다”며 “등 쪽 가까운 곳에 있는 이 혈관은 심한 교통사고 등 외상에 의해 터지는 곳이기에 수술 집도의도 의아해 수술 도중 남편을 뒤집어 등 쪽에 외상이 있는지 확인까지 했다고 한다”고 했다.
청원인에 따르면 그의 남편은 수술 후 물만 마셔도 초록색 물을 1.5ℓ씩 토하기 시작했다. 청원인은 “여러 검사를 하고 보니 십이지장이 붓기로 막혀 아무것도 내려가지 않는 상태가 돼 있었다”며 “남편은 몸무게가 10㎏ 넘게 빠졌으며 다시 물 한 모금 마실 수 있을지, 가장으로서 다시 일터로 되돌아갈 수 있을지 걱정과 두려움에 하루하루를 보내고 있다”고 호소했다.
그러면서 청원인은 남편이 겪은 상황이 포항 사례와 비슷하다고 주장했다. 그는 “포항에서도 모더나 2차 백신 접종 후 43세 여성이 배에서 피가 멈추지 않았다는 청원을 한 것으로 안다”며 “정부는 이런 사례들을 하나하나 면밀히 조사해 달라”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