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에코플랜트는 건설기술 공모전인 ‘콘테크 미트업데이(ConTech Meet-Up Day)’ 시상식을 열고 최종 8개 기업을 선정했다고 밝혔다. 사진은 공모전 참가자가 심사위원을 대상으로 프레젠테이션을 진행하는 모습(사진=SK에코플랜트)

국내 대형건설사들이 신기술 개발 및 공모 성과를 속속 공개하고 있다.

SK에코플랜트가 지난 23일 서울 종로구 수송동 지플랜트(G.plant) 사옥에서 건설 기술공모전인 ‘2021 콘테크 미트업 데이(ConTech Meet-Up Day)’ 시상식을 열고 최종 8개 기업을 선정했다고 24일 밝혔다.

SK에코플랜트는 이번 공모전을 연구개발특구진흥재단, 한국건설기술연구원 스마트건설지원센터와 공동으로 추진했다.

공모전에는 친환경, 신재생에너지, 스마트건설 분야에서 총 88개의 기술이 접수됐다.

SK에코플랜트는 접수된 기술을 기술의 우수성, 사업성, 공동개발 가능성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서류 심사 및 프레젠테이션 발표를 거쳐 우수 기업을 최종 선정했다.

선정된 세부 기술은 ▲친환경 5개 ▲신재생에너지 1개 ▲스마트건설 1개 ▲공법개선 1개 등 총 8개다. 친환경 분야 선정 기업 중 ‘케이씨엠티’는 친환경 신소재를 활용해 기존 철근보다 25% 가볍고 2배 강도를 가진 유리섬유 강화 플라스틱(GFRP) 보강근을 생산하는 기업이다.

‘카본벨류’는 연료전지 전기 생산 과정에서 발생하는 이산화탄소를 포집해 에너지로 재생산하는 획기적인 기술을 선보여 우수 친환경 기술로 선정됐다.

SK에코플랜트는 중소기업과 비즈파트너의 기술 경쟁력 강화와 성장을 돕기 위해 상생협력 생태계 구축에 나섰다. 지난 2017년부터 매해 기술 공모전을 개최했다.

박경일 SK에코플랜트 사장은 “이번 공모전을 통해 발굴된 기술들이 다양한 현장에 적용돼 새로운 가치를 창출 할 수 있도록 적극 지원할 것”이라며 “앞으로도 상생협력 프로그램 운영과 컴플라이언스 실천을 통해 상생 발전을 지속 추구하겠다”고 말했다.

DL이앤씨가 특허를 출원한 주거용 트위스트 건축물 투시도 (자료=DL이앤씨)

DL이앤씨는 주거용 트위스트 설계기술을 개발해 특허 출원을 완료했다고 같은 날 밝혔다.

DL이앤씨는 층마다 일정한 각도로 회전하며 건물을 쌓아 올리는 방식의 나선형 형상을 갖추는 설계기술을 개발했다. 이 설계는 국내 주거시장 환경에 적합하도록 동일한 평면을 유지할 수 있도록 완성됐다.

국내 주거용 건물에서는 트위스트 건축물을 찾아볼 수 없다. 높은 기술력이 요구되는 설계와 까다로운 시공관리 및 복잡한 평면 구성에 따른 원가상승 등으로 실제로 시공된 사례가 없다.

DL이앤씨는 이번에 특허 출원한 기술로 기존의 아파트 건축 공법을 그대로 활용할 수 있어 시공성과 경제성까지 확보 가능하다고 설명했다.

DL이앤씨는 트위스트 건물의 가장 큰 문제점으로 지적된 복잡한 평면 구성을 해결하기 위해 건축물의 한 가운데에 원형의 코어(Core)를 계획하고 이를 둘러싸는 형태로 평면을 배치하는 방법을 택했다.

코어는 건물에서 사람이나 설비가 수직으로 이동하는 엘리베이터, 계단, 설비시설 등이 설치되는 공간으로 일반적으로 사각형 모양으로 만들어진다. 사각형의 코어를 기준으로 외벽이 회전하면 평면이 틀어진다.

이에 DL이앤씨는 트위스트 아파트는 원형 코어를 중심축으로 일정한 각도로 회전을 해모든 층의 평면을 동일하게 구현할 수 있도록 했다.

코어와 외부 기둥만으로 하중을 지지할 수 있도록 초고층 빌딩이나 교량, 원자력발전소 건설에 사용되는 포스트텐션(Post-Tension) 공법도 도입했다. DL이앤씨에 따르면 이 공법은 코어에서 외곽 기둥까지 강연선을 설치하여 바닥이나 천장을 지지하는 공법으로 세대 내부에 하중을 지지하기 위한 별도의 벽체나 기둥을 만들 필요가 없다.

DL이앤씨는 벽식구조보다 층간소음도 효과적으로 예방할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이와 함께 트위스트 구조가 아파트에 적용되면 독특한 디자인으로 건축물의 가치를 끌어올리는 것은 물론이고 입주민들에게 풍부한 조망과 채광 등 실용적인 혜택도 제공해 줄 것으로 전망했다.

기존 직육면체 아파트로 구현됐을 경우 주변 동에 일부가 가려져 조망에 불리한 세대도 트위스트 설계를 활용하면 추가적인 조망권 확보가 가능할 것으로 내다봤다.

DL이앤씨 관계자는 “잘 만들어진 건축물의 외관은 그 지역의 랜드마크로 자리하며 건물 자체의 위상을 높이 끌어올릴 수 있을 만큼 잠재가치가 높다”며 “서울 한강변이나 수도권 및 지방의 핵심입지에서는 아름다움과 실용성을 모두 갖춘 트위스트 아파트를 조만간 만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