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통가에는 하루에도 수 없이 많은 제품들이 쏟아져 나온다. 그 중 대기업 계열사들이 선보이는 소비자 편의성 혹은 선호성 제품 및 이벤트만 가려 정보를 제공한고자 한다. 뷰어스는 유통공룡들의 오늘은 어떤 이슈가 있는지, 어떤 다양한 제품들과 소식들로 소비자를 맞이하는지, 그날의 트렌드는 어떤지 간단명료하게 정리했다. -편집자주-

(사진=CJ프레시웨이)

■ CJ프레시웨이, 시니어 대상 식자재 시장서 3년 연속 1위

CJ프레시웨이가 3년 연속(2019~2021) 수도권 노인 복지시설 식자재 납품 수주 업체 1위를 기록했다.

조달청의 국가종합전자조달시스템(나라장터)에 따르면, CJ프레시웨이는 올해 식자재 공급업체 선정에 나선 수도권 복지시설 472곳 중 107곳과 계약을 성사하며, 총 수주액 274억 원을 확보해 점유율 27.5%로 1위를 차지했다.

CJ프레시웨이는 국내 고령인구가 빠르게 증가함에 따라 지난 2015년, 업계 최초로 복지시설 전담 브랜드인 ‘헬씨누리’를 론칭하고 본격적인 시장 공략에 나섰다. 그 결과, 2019년부터 3년간 수도권 복지시설 식자재 공급 사업 점유율 1위를 놓치지 않고 있다.

CJ프레시웨이 헬씨누리는 전문성과 인프라를 기반으로 단기간 내 시장 점유율을 확대한 것으로 분석된다. 의료기관의 단체급식을 운영하며 저칼로리·저염식, 당뇨·고혈압 식단 등을 개발한 노하우를 바탕으로 시니어 맞춤형 영양 관리 전문 역량을 갖췄다.

또한 복지시설 담당 전문 인력들이 케어푸드에 대한 높은 이해도를 바탕으로 시설별, 질환별 맞춤형 식자재 600여 종을 공급하고 있다.

이와 더불어 경기도 이천에 위치한 센트럴키친(중앙 집중식 조리시설)에서 높은 품질과 위생 수준의 반조리, 완조리 상품을 생산한다. 이를 통해 인력이 부족한 복지시설도 복잡한 조리공정 없이 다양한 영양 식단을 구성할 수 있다.

헬씨누리는 2018년부터 식자재 공급뿐만 아니라 연화식, 저염식 등 고령친화식품 개발과 복지시설 맞춤형 식단 및 위생 관리·교육 컨설팅으로 영역을 넓혀, 어르신의 건강한 식생활을 돕는 토탈 케어푸드 브랜드로서 경쟁력을 강화했다.

내년에는 헬씨누리 농·수·축산물 PB 상품을 선보일 예정이다. 수도권 외곽지역에서 집중 운영하던 헬씨누리 전문점을 전국으로 확대하는 등 사업 확장에도 적극적이다.

CJ프레시웨이 관계자는 “헬씨누리는 케어푸드 역량과 센트럴키친 인프라를 내세운 차별화된 상품과 서비스로 복지시설 식자재 공급 시장에서 확고한 경쟁 우위를 확보했다”며 “앞으로 고령친화 식자재 공급 및 식품 개발, 지역별 전문점 구축 등을 지속적으로 추진해 시장을 선점해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사진=CJ제일제당)

■ CJ제일제당, “내년부터 국제 친환경 ‘RSPO’ 인증 팜오일만 사용”

CJ제일제당이 지속가능한 원재료 조달을 강화하며 ESG 경영 실천에 나선다.

CJ제일제당은 내년부터 B2B(기업간 거래)용 팜오일을 지속가능한 팜오일 생산을 위한 협의체인 ‘RSPO(Roundtable on Sustainable Palm Oil)’ 인증 제품으로 모두 전환한다고 25일 밝혔다.

팜오일 생산시설 증가로 인한 삼림파괴, 대기오염 등 환경문제와 원주민 인권 침해 등 사회문제를 최소화하는 데 동참, ‘원재료에서부터 환경을 생각하는 진정성 있는 ESG 경영’을 추구하겠다는 취지다.

CJ제일제당은 2017년 RSPO 협회에 정식회원으로 가입해 적법한 절차에 따라 생산한 팜오일을 구매하고 있다. 일반 가공식품 제조나 소비자 판매용으로는 팜오일을 사용하지 않고 있으며, 프랜차이즈 등 B2B 고객사 요청에 따라 일반 팜오일과 인증 받은 팜오일을 구분해 제공, 관리해 왔다.

새로 RSPO 인증을 받게 되는 팜오일은 연간 2,000톤으로, 기존의 인증 받은 팜오일과 합하면 연간 3500톤 수준이다. 내년부터 국내 사업장에서 사용하고 순차적으로 글로벌 자회사, 공급업체 등으로 확대해 나갈 계획이다.

CJ제일제당은 2019년 ‘지속가능한 원재료 조달 정책’을 수립하고 다양한 정책을 펼쳐오고 있다.

특히 원당, 옥수수, 대두, 팜오일 등 핵심 원재료를 선정, 환경 영향도를 낮추고 동물복지를 향상하기 위해 지속가능한 조달 노력을 지속해오고 있다.

올 초에는 자회사인 브라질 농축대두단백 생산기업 CJ셀렉타에서 지구환경 보호와 지속가능한 방법으로 조달된 대두 사용을 위해 ‘삼림파괴 중단’을 선언한 바 있다.

CJ제일제당 관계자는 “원재료 조달부터 판매까지 제품 생산의 전 과정이 환경에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점을 엄중히 인식하고 있다”며 “CJ제일제당 지속가능경영의 지향점인 자연에서 소비자 식탁으로, 다시 자연으로 되돌리는 ‘Nature to Nature’ 선순환 실현을 위해 진정성 있는 실천과 노력을 계속할 것”이라고 말했다.

(사진=CJ온스타일)

■ CJ온스타일, 디지털 전환(Digital Transformation) 박차

CJ온스타일(대표 허민호)이 업무 시스템부터 TV홈쇼핑 방송과 모바일 앱 등 전 사업 영역에 걸친 대대적 디지털 역량 강화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CJ온스타일은 지난 5월 통합 브랜드 론칭 후 모바일 중심의 사업 재편에 집중하고 있으며, 지난해보다 모바일 앱 신규 고객이 43% 늘어나는 등 유의미한 성과를 얻고 있다.

이에 안주하지 않고 전사적으로 데이터에 기반해 일하는 방식을 정착시키고, 기존 방송에서는 AI 성우 및 VR 가상 콘텐츠를 늘리는 등 성공적인 디지털 전환에 총력을 다한다는 계획이다.

우선 다양한 업무 분야에서 빅데이터를 적극 활용하는 문화를 정착시키기 위한 초석을 마련했다. 매출 및 주문 등 영업 실적과 채널/연령/성별 고객 지표, VOC 지표 등 다양한 데이터를 임직원 누구나 실시간으로 확인할 수 있고, 필요한 정보를 선택해 개인별 리포트 작성까지 가능한 전사 차원의 통합 대시보드를 10월부터 확대 도입했다.

앞선 9월에는 MD 및 편성 등의 직무군을 대상으로 이커머스 데이터를 실시간으로 수집, 지표화해 보여주는 ‘MD Analytics’ 시스템도 마련됐다.

특히 내부 채널 데이터뿐 아니라 네이버 등 외부 포털 사이트내 카테고리별 Top브랜드, 인기 급상승 상품, 가격정보 등 다양한 정보를 망라해 급변하는 이커머스 환경 속 적시에 효율적인 의사 판단을 내리는데 도움을 줄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임직원들의 일하는 방식도 바꿔 디지털 역량 내재화에 집중할 방침이다. CJ온스타일은 지난 5월부터 협업 툴인 ‘컨플루언스(Confluence)’를 시범 도입했다.

‘컨플루언스’는 한 클라우드 공간에서 문서의 공유 및 피드백이 자유자재로 가능한 협업 툴로 여러 담당자가 실시간으로 공동 작업이 가능해 닫힌 구조로 일하는 일명 ‘사일로(Silo)’ 현상을 방지하는데 효과적이다.

CJ온스타일은 컨플루언스 도입 이후 단순 문서 취합 및 공유 등으로 소요되는 약 2800여 시간을 아낄 수 있었던 것으로 추산하고 있다.

아울러 프로젝트 관리 툴인 ‘지라(Jira)’ 역시 내년초 신규 도입을 목표하고 있어 시스템간 시너지를 도모할 예정이다.

CJ온스타일 관계자는 "특히 코로나 장기화 상황 속에 전면 재택 근무 체제를 유지할 수 있었던 데는 선도적 디지털 업무 환경 구축이 큰 역할을 했다"며 "이용하는 직원들의 만족도가 높아 내년에는 전사로 확대 도입할 계획이다"라고 말했다.

기존의 TV 홈쇼핑 방송은 뉴테크를 접목해 방송 디지털화에 속도를 낸다. CJ온스타일은 이달 초 T커머스 채널인 CJ온스타일플러스를 통해 인공지능 AI 성우 목소리를 도입했다.

통상 TV 홈쇼핑 방송에서 오프닝 멘트나 약관 등 자막은 명확한 정보 전달을 위해 성우 내레이션을 활용한다. AI 성우 도입에 따라 방송 콘셉트에 맞는 목소리를 보다 효율적으로 활용할 수 있게 됐다.

내년 초에는 실감형 콘텐츠 확대를 위해 방송 스튜디오도 디지털화한다. CJ온스타일은 지난 10월 '브룩스 브라더스' 론칭 생방송시 뉴욕 맨해튼의 실제 매장 모습을 방송 중 구현하고, 아웃도어 브랜드인 ‘에디바우어’ 방송에서는 숲 속에 온 듯한 가상 공간을 활용했다.

내년부터는 이러한 가상 실감형 방송 콘텐츠를 본격 확대하기 위해 기존 TV 라이브방송 스튜디오 중 한 곳을 고화질 미디어월 및 VR 솔루션을 도입한 디지털 스튜디오로 탈바꿈할 예정이다.

실사에 가까운 질감 표현이 가능해 주로 게임 개발용 그래픽 엔진으로 사용되는 언리얼 엔진 기반 VR기술이 접목될 예정이다.

이에 따라 여행 상품 방송시에는 실제 유럽 거리에서 진행하는 듯한 시공 제약 없는 뛰어난 영상 연출로 시청자들의 만족도를 높이는 동시에 목공 세트 설치 및 철거 등으로 소모되던 시간과 비용도 축소될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취향공감 라이브쇼핑 플랫폼으로 우뚝 서기 위한 UI/UX 등 모바일 환경 개선 및 개인화 마케팅에도 총력을 다하고 있다. 지난달부터는 라이브커머스 방송 화면내 답변 메뉴를 신설해 모든 고객 질문에 100% 답변하는 서비스를 선보이고 있다.

방송 중 실시간 구매 인증 및 좋아요 등 상호 소통이 가능한 기능을 마련했다. 고객이 장바구니에 담아 놓은 상품의 세일 소식을 알려주고, 함께 사면 좋은 상품을 추천해주는 식의 개인별 맞춤형 추천 서비스도 고도화하고 있다.

CJ온스타일 e커머스사업부 김명구 부사장은 “성공적인 디지털 전환을 위한 IT 인프라 구축 및 근본적으로 일하는 방식 개선 등 디지털 경쟁력 강화에 전사 역량을 집중할 계획이다”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