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진한 삼성중공업 경영지원실장(사진 오른쪽)이 이지은 한국MS 대표와 스마트SHI 추진 업무 협약을 체결한 후 기념사진을 찍고 있음(사진=삼성중공업)
국내 대형조선사인 삼성중공업과 대우조선해양이 디지털 전환에 속도를 내고 있다.
삼성중공업이 글로벌 IT 기업인 한국 마이크로소프트(이하 'MS')와 디지털 조선소로 전환을 위한 전략적 파트너십 업무협약을 체결했다고 29일 밝혔다.
삼성중공업은 이번 협약을 통해 MS의 첨단 IT 솔루션과 기술 노하우를 활용하고 저비용·고효율 조선소로의 전환을 가속화한다는 계획이다.
이번 협약으로 MS의 클라우드 애저(Azure)·AI·협업 솔루션 팀즈(Teams) 및 메타버스 기술을 활용해 각 부문에 흩어져 있는 데이터와 정보를 디지털 가상 공간에 한 데 모아 강력한 협업 체계를 구축하고 워크플로를 더욱 효율화 해 나간다는 전략이다.
삼성중공업은 거제 조선소 내에 초고속 무선망을 기반으로 한 모바일 업무환경을 구축해 '페이퍼리스(Paperless) 야드'를 조성하는 주력하고 있다. 또 사물인터넷, 데이터 자동화 기술 등을 활용한 생산 체계 지능화, RPA(Robotic Process Automation)를 통한 반복 사무 자동화 등 생산성을 높이는 데 집중하고 있다.
대우조선해양 관계자가 가상공간에서 선박 스프레이 작업을 체험하고 있다(사진=대우조선해양)
대우조선해양은 같은 날 첨단 디지털 기술을 접목해 스마트 조선소 구축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고 밝혔다.
대우조선해양은 실감형 가상현실(VR, Virtual Reality)을 기반으로 한 선박 스프레이 도장 훈련이 가능한 ‘VR 도장 교육센터’를 개소했다.
대우조선해양에 따르면 통상 조선소에서 숙련인력을 양성하는데 가장 많은 시간과 경험이 있어야 하는 대표 직종으로 경제적·환경적 요인 제약이 많은 도장직종이꼽힌다.
대우조선해양은 이번에 자사가 개발한 VR 교육 프로그램을 활용해 교육 관련 제약을 완화시킬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실제 선박 내부를 그대로 옮겨놓은 가상공간에서 시각, 청각 및 촉각적인 효과까지 몰입감 있는 가상훈련이 가능할 뿐만 아니라 시간과 공간, 훈련용 자재의 제약 없이 상시 체험이 가능하다는 설명이다.
이외에도 대우조선해양은 지난달 거제대학교 기술교육원과 선박 도장 직업능력 개발 및 인력양성에 관한 산학 업무협약을 체결해 선박 스프레이 업체 및 작업자에게 다양한 학습 커리큘럼을 제공하고 확대해 나간다는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