버질 아블로 (사진=버질 아블로 SNS)

명품 브랜드 루이비통모에헤네시(LVMH) 그룹의 최초 흑인 수석디자이너 버질 아블로가 암 투병 끝에 28일(현지시간) 미국 일리노이주 시카고에서 41세 일기로 세상을 떠났다.

주요 외신은 이날 “루이뷔통과 아블로의 가족이 각각 그의 사망 소식을 전했다”며 “그는 거리 패션과 고급 디자이너 의류를 융합한 획기적인 디자인으로 패션 등 다양한 분야에서 가장 유명한 유행 창조자 중 하나였다”고 전했다.

베르나르 아르노 LVMH 그룹 회장은 “그는 천재 디자이너이자 선구자였을 뿐 아니라 아름다운 영혼과 엄청난 지혜의 소유자였다”며 우리 모두 이 슬픈 소식에 충격을 받았다”고 애도를 표했다.

아블로의 공식 인스타그램 또한 그의 사망 소식을 전하며 “아블로는 희귀하고 공격적인 형태의 암인 심장혈관육종과 싸웠다”라면서 “그는 힘든 일을 겪으면서도 무한한 호기심과 낙관적인 사고를 잃지 않았다”라고 애도했다.

아블로는 지난 2018년 3월 루이비통 남성복 총괄 디자이너로 선임됐다. 최초의 흑인 수석 디자이너로 '천재 디자이너'로 극찬을 받기도 했다.

또한 루이비통의 아블로 영입은 명품 브랜드와 스트리트웨어의 결합으로 평가됐다.

그래피티, 힙합, 스케이트보드 등 다양한 분야에 영향을 미친 아블로는 자신의 패션쇼를 통해 인종 정체성에 관한 주제나 포용성과 젠더 유동성(gender-fluidity)에 대한 메시지를 전하기도 했다.

래퍼 카니예 웨스트, 가수 비욘세, 방송인 킴 카다시안, 배우 티모테 샬라메, 테니스 여제 세리나 윌리엄스 등이 그의 옷을 입었다.